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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부] 여기 쥐새끼가 둘 있다 ㅡ 2

neomwon 2026. 7. 10. 16:50

피 냄새를 맡으면 짐승이 돌아온다고. 

 

 

 

Leone Abbacchio:환장하겠군 걍
Bruno Bucciarati: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초연한 상태로 받아들이겠다 마음 먹었네.
Leone Abbacchio:뭐 이제 나도 대충 읽어서 뭔 일 날지 모르겠다
Bruno Bucciarati:임기응변을 시험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Leone Abbacchio:빡세군 이거 뭐 어떻게든 되겠지 브루노 부차라티 있는데
뭐 무튼간 가까
Bruno Bucciarati:안돼 30분까지 기다린다.
Leone Abbacchio:환장한다 어쩌냐
Bruno Bucciarati:출발하지.
Leone Abbacchio: 무튼 30분됐다
아 추천기능 격투라네 찍어둬
Bruno Bucciarati:
근접전(격투)
기준치: 80/40/16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알았다.
Leone Abbacchio:와 폼 죽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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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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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부차라티는 아파트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말을 바꾸죠,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브루노 부차라티 당신은
그 대신 아바키오의 손에 이끌려 동구룡 어딘가의 - 흔해 빠진 아파트 중 한 곳에서 몸을 숨겼습니다.
이위는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문자 한 통만을 남기고 끝이었습니다.
흔해빠진 회유였습니다.
아바키오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목숨을 빼앗으려 했던 자 옆에서 평화롭게도 육포를 질겅거리고 있습니다...
Leone Abbacchio:자.
그럼 그래서 이제 말인데
어쩐다 씨발
Bruno Bucciarati:어쩌긴.
부산주 세력을 몰아내고 네가 산주가 되어 성염회를 바로잡아야지.
Leone Abbacchio:아오 환장하겠다
Bruno Bucciarati:이미 길은 돌이킬 수 없어.
Leone Abbacchio:아ㅡ 그래 일단은 계획은, 계획은 이렇다만
말했잖아 당신을 올리고 싶었다고 나는...
Bruno Bucciarati:별 연고도 모를 작자가 직속 후계자를 제치고 오르기엔...
나도 그걸 바라지 않을 뿐더러,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난 너를 죽이려고 했다. 재고하길 바라지.
Leone Abbacchio:뭐... 말했잖아, 나도. 그래도 좋았다고.
아니 아 ㅡ 돌겠군 근데 당신이 총 쏴갈겼잖아, 하하. 미치겠네 일이 이거
Bruno Bucciarati:... 가장 큰 적이니까, 그 자는.
완전히 처리하지도 못했어.
Leone Abbacchio:뭐 어찌됐든 좋아, 그 새끼 어디 가서 콱 뒤지라지...
그리고 부차라티 이 지랄 났는데 구룡 바닥 전전하는 건 말이다 타겟 되기 딱 좋아 그렇지 않냐
Bruno Bucciarati:그러면?
Leone Abbacchio:본가ㅡ 돌아가야지 (씩 웃는다)
Bruno Bucciarati:성염성이군.
그래. 처음 가보지만... (아마도.)
레오네 아바키오는 질 나쁜 웃음 지으며 중얼거립니다ㅡ
Leone Abbacchio: 알잖아? 꽤 좋은 패 아니신가 나.
날 진짜 콱 어디 담그고 싶었으면 당신 한 명으로 끝날 리가! (짠 과자 집어먹는다) 이미 거진 수십명은 떼거리로 깡패 새끼들 모아다가 대낮에 길거리 한복판에서 쳐죽였겠지 본보기로
Bruno Bucciarati:(잠자코 듣는다.)
Leone Abbacchio: 당신 데려다 쓴 이유는ㅡ 간단하겠지, 아직 부산주 그 새끼 끗발이 딸린다 
아ㅡ 좀 뭐 나도 사생아긴 한데 여튼 나 말고 후계자 없고 성별도 딱, (하하) 그래 딱 남자새끼고 하니 쿠데타에 최고의 패 아닌가.
Bruno Bucciarati:그래봤자 종국엔 쓰고 버려졌을 것 같군.
Leone Abbacchio:대놓고 정체 드러내면 신주 따까리들이랑 붙어야 되는데 아직 그건 손해다 이거 아닌가 아직 대놓고 처형할 수 없다 그런 거겠지, 새끼 수 쓰는 꼬라지 하고는 (과자 집어서 준다) 한 입 먹어 당신도
그렇지!
난 대장질 노릇 안 맞는다니까
Bruno Bucciarati:(주니까 일단 먹었다.) ...내가 도와줄 테니, 앞으로는 다를 거다.
Leone Abbacchio:내가 당신을 돕는 거야
Bruno Bucciarati:왜 나를 거기 앉히고 싶어하지?
Leone Abbacchio: 숙이고 들어가는 것도 아니지, 애초에 당신이 주웠으니까...
아ㅡ... 그러게
그러게. 그걸 나도 고민을 했어서
내 통수에 총 쏘면 진짜 존나 곱게 어디 나 (웃는다) 비리 경찰 깡패 대장 사생아 할 짓이 자금 꿍쳐두는 거 말고 뭐 있겠냐 어디ㅡ 해외라도 보내줄라그랬는데 어째 일이 이래 됐다 아니냐
Bruno Bucciarati:그건 납득할 만한 이유가 못 되는 것 같은데.
Leone Abbacchio:ㅡ...
SAN Roll
기준치: 66/33/13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어휴 시발 사랑고백할뻔
Bruno Bucciarati:... 취했나. (진지하게 의심한다.)
Leone Abbacchio:뭐ㅡ 나도 어릴 땐 꿈이 경찰인 대가리 꽃밭이던 시절이 있었어서
뭔가 그러고 싶어졌다면 이상한가
Bruno Bucciarati:네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는 알겠다만...
내가 널 주웠다는 이유로 난 네 주인이 된 게 아니다. 상관이란 것도 이젠 아무짝에 쓸모 없는 위계가 되었잖나.
Leone Abbacchio:진짜 대ㅡ강이야 대강 큰 그림만 잡아본 거고 세부사항은 (고개 흔든다) 아니 부차라티 씨발 우리 재회한 지 3일만에 내 대가리에 총구 댔잖아 (푸하하, 웃는다) 시간이 없었다고 당신이야말로 날 뭘로 보는 거냐
Bruno Bucciarati:아주 즉흥적이고 충동적이며 의존적인 남자로 보인다만.
Leone Abbacchio:그ㅡ렇지 이런 내가 대가리에 올라가면 조직이 어찌 되겠냐
그렇다고 가만 냅두면 당신은 (목 긋는다) 당신이 죽든 부신주 그 새끼가 목 날아가든 어짜피 둘 중 하나 아니겠나
Bruno Bucciarati:맞는 말이군.
가만 보면 내가 느끼는 이 불안이, 뛰어 넘어야 할 관문인지도 모르겠어.
좋다, 그게 네 의지라면 존중하마. 먼저 성염회를 장악한다.
이후의 일은 그때 가서 상의하지.
Leone Abbacchio:뭐 영 개 좆되면 제길 돈 싸들고 튀지 그래 홍콩이고ㅡ 구룡성채고 뭔 상관이냐 바다에 별채 사서 여생 노닥거리지그래
Bruno Bucciarati:그건 도망이야.
그렇게 살고 싶진 않아.
Leone Abbacchio:이러니까 영.
에휴 그것도 그렇고 우린 존나 일 칠 때 뭐 제대로 준비하고 칠 깜냥이 안 되는 것 같다 (웃음) 씨 뭐 일정이 이래 빡빡하냐
Bruno Bucciarati:깡패생활을 덜 했나 본데.
Leone Abbacchio:그리고 나 어짜피 기어가긴 가야 돼 아들놈이라, 하하. 삼촌 생일 파티 안 가면 개 까인다 그거지...
Bruno Bucciarati:흠. 그럼 나는 어떡할까.
네 옆에 떡하니 동행하면 의심을 사지 않겠나.
Leone Abbacchio:제발 나 당신 보러 들어왔다 진짜로
의심하라지 씨바꺼들 부러워해라마음껏
Bruno Bucciarati:대책이 없군. (싫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Leone Abbacchio:내가 (하하) 내가 대책 있었으면 신문 기사 났겠나
그리고 당신 나랑 붙어있는게 아마 안전하긴 할 거다
당신 혼자 구룡 돌아다녀서 뭐할라고 목 내놓고 쳐달라는 꼴 아니냐
Bruno Bucciarati:... 내 말은. 위장을 한다거나. 그런 걸 생각한 건데.
Leone Abbacchio:어.
그ㅡ런 방법이 있긴 있군 (푸하하) 근데 당신, 하하. 아 난 그 칼단발 좋단 말이지 아깝지 않겠나
Bruno Bucciarati:일생일대 작전에 머리칼이 아까우면 시작부터 그른 거지.
Leone Abbacchio:아니 뭐 그것도 있고
Bruno Bucciarati:(사실 옷만 갈아입어도 될 것 같음 진짜로)
Leone Abbacchio:나도 주인 자랑 좀 해야지 존나 동네방네
웃는다 당신 정장 입은 것도 섹시하긴 하겠군
Bruno Bucciarati:하하.
Leone Abbacchio:뭐 여튼 오늘은 좀 쉬고ㅡ 내일즘에 느작느작 가자고
Bruno Bucciarati:나름 아끼는 정장이네, 이것도.
Leone Abbacchio:에이 가기도 귀찮다...
그건 당연한 거 아닌가 당신은 그 옷이 제일 잘 어울린다
Bruno Bucciarati:고맙군.
너도 그래.
Leone Abbacchio:그래 역시 그 상태로 가야겠어, 하하. 아ㅡ
아바키오는 고개 저으면서 일어섭니다
Leone Abbacchio:나 담배 좀
언제 보아도 산주의 후계자가 사는 곳 치고는 너무 초라한 방입니다.
Bruno Bucciarati:(안주머니에서 담뱃값을 꺼내 내민다.)
Leone Abbacchio:아니 그건, 하하. 그건 있어 나도
피고 온다 그거야
Bruno Bucciarati:... 정말 이곳이 네 집인 건가?
Leone Abbacchio:뭐ㅡ 아 그거 출력할라 그랬는데
Bruno Bucciarati:일부러 그런 건지, 척을 진 건지.
Leone Abbacchio:대충 뭐 은신처, 그런 거지 이런 거 몇 개 있어
그리고 애초에 이 동네에 넓은 집이 있나
사람 사는 곳 같다기에는, 겨우 잠을 청할 정도로의 이부자리가 끝이고.
목이 타 싱크대를 뒤져보면 팩으로 팔고 있는 홍차가 끝입니다.
정말로 본인이 사는 방은 아니겠죠. 은신처 중 하나일 겁니다. 여기도 그런 매우 흔한 곳 중 하나겠죠...
Leone Abbacchio:그렇단다.
꽤 힘들게 살겠군요.
물론 부차라티가 할 말은 아닐 겁니다.
갑자기 돌아가지도 못할 부차라티의 집이 아른거립니다.
아니, 이대로라면 짐도 못 챙기고 성염성에 들어가게 생긴 건가...
Bruno Bucciarati:이대로는 두 사람 누울 공간도 부족하겠군. (감탄한다.)
Leone Abbacchio:어 뭐 낑겨자는거지 대충
Bruno Bucciarati:그래ㅡ.
Leone Abbacchio: (웃는다) 고등학교 때 친구 자취방 가면 이딴 식으로 잤는데 하하
이런저런 잡생각에 몸을 뒤척이면, 아바키오가 삐죽 몸을 내밀어 부차라티 귓가에 속닥거립니다.
Leone Abbacchio: 벌써 향수병이라도 걸렸나, 당신. 살던 아파트 들를래 산책이라도 겸해서
그렇게 쉽게 가도 되는 거였냐?
Leone Abbacchio:지금 새벽 4시인데 뭐 어때 어차피 내일 갈 거면 이젠 당신 집 못 돌아가 챙길 거 있으면 마지막으로 챙기고 가라고
Bruno Bucciarati:(챙길 게 뭐가 있는지 생각해본다.)
(단촐하다면 이곳 못지 않은지라.)
Leone Abbacchio:하ㅡ 그것도 그렇다 와중에 뭐 피 다 묻어서 개판났고
팔은 진짜 씨발 그래서 뭐가 어떻게 된 거냐 전직 경관으로써 아주 자존심이 상하는군 좆나 아무것도 모르겠으니까
뭐, 딱히 챙길 것도 없었습니다.
그야 구룡에 사는 자들에게는 챙길 것이 많을 수록 빠져나가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이제는 닫힌 창문 너머, 구룡강 위로 점차 아침 해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혹시나 싶어 몇 번이고 강가를 보았으나 시체는 더는 없었습니다.
이만 나갑시다.
관리실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아파트의 1층 낡아빠진 복도 안.
꾸벅꾸벅 졸고 있던 노인이 급히 부차라티를 붙잡습니다. 집주인이군요.
집주인: 부차라티, 자네! 마침 잘 왔구먼. 요즘 안 보이던데....
Bruno Bucciarati:사라진 게 아니니 됐지 않습니까.
Leone Abbacchio:뭐 곧 사라질 거야, 주인장. 이 양반 좋은 데 가야 되서 집 비울 거거든 처리 좀 해두라고 (지폐 몇 장 찔러넣는다)
Bruno Bucciarati:(눈 살짝 치뜨며 광경 지켜봤다. 틀린 말은 없군.)
집주인: 뭐? 집ㅡ비운다고? 마침 잘 됐구만. 곧 있음 방 재계약 해야허는디 어쩔 거 (눈치게임에 동참하는 듯 목소리 높인다)
벌써 날짜가 그렇게 되었나요? 하지만 지금은 바쁜데...
Bruno Bucciarati:다음에 제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Leone Abbacchio:아ㅡ (웃는다) 우리가 어째 좀! 바쁜 일이 생겨서ㅡ (지폐 두세장 더 꺼낸다) 나중에ㅡ 찾아뵈서 서류 좀 주시겠소
Bruno Bucciarati:안 할 확률이 더 크겠군,
집주인: 그려ㅡ 알겠으이
Leone Abbacchio:하하하. 그런 건 조용히 말해야지, 부차라티.
어차피 형식적인 서류면서...
집주인은 멀어져 가는 부차라티에게, 몸 조심해서 지내라는 등 손을 흔들어줍니다.
그렇게 밖을 나오면 새벽 6시.
이른 편이지만, 구룡의 아침이 밝아오기 딱 좋은 시간입니다.
채소가게 앞에는 수레꾼들이 멈춰서서 실어 온 채소를 가져오고, 피곤한 얼굴의 행인들은 택시에 몸을 넣고선 시내를 향해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들이 향하는 방향과는 반대로.
두 사람은 구룡 정중앙의 거리를 거슬러 올라가 성염성을 향합니다.
Leone Abbacchio:하하ㅡ 아이 씨발 지금이라도 당신 끌고 다시 경칠 투신할까 에라 씨발 패가 좋게 쳐줄 수 있지 않을까
입구로 갈 수록 성염파의 단원들은 많아집니다.
보초병으로 서 있던 단원은 아바키오를 보자마자 정중히 인사를 하여 문을 열어줍니다.
Leone Abbacchio:여어.
Bruno Bucciarati:...다시 봤군.
Leone Abbacchio:(속닥인다) 저 개새끼 나 짭새질 할 때 내 다리에 칼질했는데 씨발 뭘 실실 웃으면서 인사하나 하하 배알도 안 꼴리나 미친새끼 진짜 많다 부차라티 안 그러냐
부차라티는 조금 의외라는 표정입니다.
느릿느릿하게 성염성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리면 - 구룡의 절반은 떼어다 놓은 듯한 드넓은 성의 입구가 드러납니다.
한 번도 가볼 것이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성염성으로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아직은 이른 아침이기에, 성염성을 돌아다니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Bruno Bucciarati:미친 새끼네. (동조해주었다.)
Leone Abbacchio:진짜 시발 당신 말고 사람새끼를 내가 못 찾았다 여기서...
기껏해야 빨랫감들을 들고 나르는 청소부나, 식사 준비를 하는 잡일꾼들입니다.
Leone Abbacchio:뭐 무튼 어제 말했잖아, 나를 써먹으라고 마음대로 쫄 필요 없다 마음껏 당신도 꺼드럭대도 된다
Bruno Bucciarati:공터가 널찍하니 보기 좋군. 진심으로. (구룡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다.)
나를 네 충직한 심복쯤으로 언급하면 되지 않겠나.
네 덕좀 보마.
Leone Abbacchio:어째 정 반대 아니냐 그거...
...아
말이 끝나기도 전 아바키오의 눈빛이 가늘어집니다.
부차라티가 아닌 다른 이를 발견한 듯, 날카로운 시선이 향한 곳은 건너편에서 걸어오는 자입니다.
Leone Abbacchio:어? 씨발 벌써 나오나 에바 웃기지마
뒤에서 거느리는 자만해도 서넛, 오만한 걸음걸이. 딱 봐도 사람 깔보는 듯한 그 태도.
Bruno Bucciarati:(누구?)
아. 성염회 부산주 뤄등륜ㅡ디아볼로입니다. 그런설정인데 이거
Leone Abbacchio:아 장난하나
Bruno Bucciarati:... 오. (닮았다고 생각했다. 아주 약간.)
(허리 살짝 숙여 예를 표한다.)
Leone Abbacchio:제길 그래 나 애초에 대놓고 디아볼로 역순 노리고 디자인됐지
여튼
solido naso:이거 레오네 아닌가. 무슨 실종 사건 조사한답시고는 밑에 내려가서 설쳐대더니... 일주일도 안 되어서 올라왔군. 포기했나?
Leone Abbacchio:아ㅡ 뭐 우리 부산주님 생신 챙겨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편의적으로 가자고 그냥 디아볼로 디아볼로라고 표기한다
게다가 좀. 집에 자주 안 들어오면 자꾸 (픽) 쥐새끼가 집을 다 갉아쳐먹으려고 그래서
보스가 눈썹을 미세하게 꿈틀거립니다. 화살이 향한 쪽은 이제 부차라티입니다.
solido naso:저건 또 뭐냐, 레오네.
Leone Abbacchio:아ㅡ 이위가 같이 조사하라고 붙여줬어...
친구(웃는다) 그런 거지
solido naso:아아, 그래서 사이좋게 왔다고 둘이.
보스의 시선이 한참이고 부차라티의 눈에 꽂힙니다 아 진짜 개웃기네 전개
얼굴에서 보기만 해도 하고픈 말이 뭔지 알겠군요. 왜 네가 살아서 아바키오 옆에 있느냐는 소립니다.
부차라티 혼자 그를 만났어야 하는 것이 원래의 수순이겠지만요.
Bruno Bucciarati:(최대한, 신뢰가는 얼굴로 서 있는다.)
solido naso:혀 찬다
더이상 말을 않고서 부산주는 아바키오와 부차라티를 지나친 채 걸어갑니다. 그 뒤를 그의 부하들이 따릅니다.
아바키오도 턱짓을 하며, 부차라티를 데리고 성염성 내부로 안내합니다...
아바키오는 웃참 존나 하고 있습니다
먼지 한 톨도 없는 깨끗한 마루, 금칠을 한듯 휘황찬란한 건물 안은 어째서 성염성이라 불리는지 알 것 같습니다.
지나간 복도만 몇 개며, 마주친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 지. 정말 미로 같아서 길도 잃으면 미아가 되어버릴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코너를 돌아, 한참을 걸어 들어선 별동은 유달리 지나가는 사람도 없이 순식간에 주위가 적막해집니다.
마치 병원에 온 것처럼 고요합니다...
Leone Abbacchio:...큽
Bruno Bucciarati:조용하군.
Leone Abbacchio:ㅡ하 (큭) 아 으하하하 씨발
Bruno Bucciarati:왜 그러나?
Leone Abbacchio:아 씨발 내가 시작부터 디아볼로한테서 브루노 부차라티를 네토라레하다니 존나 감격스럽다
계단을 올라가기를 여러 번, 몇 번 좌회전과 우회전을 반복하다 보면...
두 폭으로 된 문 앞에 아바키오가 섭니다.
Bruno Bucciarati:(정신이 아득해진다.)
자물쇠가 굳게 걸려있는 방의 걸쇠를 풀어내고 한참 문에 귀를 쫑긋 세우던 아바키오는 한참 뒤에야 문을 벌컥 엽니다.
고요한 방 안.
싸구려 TV 너머 영화에서나 볼 법한 세트장과도 같은 이질적인 공간입니다.
한 번도 이런 곳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걸까요.
Leone Abbacchio:나도 온 지 얼마 되도 않았는데
아바키오는 서랍에서 종이를 여러 장을 꺼내고선 부차라티에게 건넵니다.
이건 성염성의 내부 구조도인 것 같습니다.
Leone Abbacchio:잠깐타임
다운로드하고옴
하ㅡ 이거 뭐가 이래 복잡하냐
Bruno Bucciarati:(성 속에 구룡이 또 있군.)
Leone Abbacchio:그렇다대. 대충 다니자고...
ㅡ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지
자 디아볼로 킬 따야 한다 이 말이다
Bruno Bucciarati:자네 친아버지가 아닌가.
아니.
삼촌.
Leone Abbacchio:내가 그 인간 멱 안 따면 한 일주일 뒤에는 내 시체가 문제가 아니야, 당신 시체 구룡강에 떠내려가있을걸 내 시체는 내려가지도 않을 거다 별 모양으로 예쁘게 조각조각
그딴 게 문제냐, 부차라티. 하하 지금 뒤지게 생겼는데
Bruno Bucciarati:그러지 않게 해야지.
Leone Abbacchio:그래
ㅡ그래야지
Bruno Bucciarati:가족끼리 죽고 죽이는 게 조직이니 어쩔 수 없나...
Leone Abbacchio:몰라 별 지랄도 다 난다 살다 보니까
난 저 새끼들 가족같지도않아 얼굴 마주본 세월ㅡ 세월은 개뿔이 년도 못 채우는 인연을 가족이라 하나
애새끼 때 봤던 거 포함해도 별 뭐 삼사년 될라나 기억도 안 난다 그거는...
Bruno Bucciarati:그렇다 해도, 가족은ㅡ 가족이잖아.
Leone Abbacchio:서로 애정이 있어야 가족 아니냐
눈깜빡하면 뚝배기에 총 맞게 생겼는데 (웃는다) 난 본가 사람들 보고 싶다 나 경찰이었던 거 알잖아, 당신. 그래 내가 따로 자랐는데...
그 쪽 가족은 그립긴 하다
근데 그건 내가 개같이 징계받고 깡패 되느라 연 끊은 거라 할 말도 없다 하
Bruno Bucciarati: ...피를 나눈 가족이 제대로 된 가족 역할을 하지 못하는군. (자신이 생각하는 가족의 정의에 대해 어긋나도 한참을 어긋났다.)
연락처는 가지고 있나? 잘 지내고 있다는 연락 한 통 정도는 넣어도 괜찮겠지. 거짓말이지만... 여러모로 만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Leone Abbacchio:어ㅡ뭐. 그런 건 죄 찢어서 흘려보냈는데
뇌를 찢을 순 없어서ㅡ 기억은, 기억은 하지 (웃는다) 그래도 만날 순 없지 그렇지 하하, 집안의 수치다 수치야 그래도 내가 짭새 질 할 때는 가끔 들렀다만은 애초에ㅡ 좀, 눈치게임 그 개짓거리 시작하고는 들르기도 싫어져서...
Bruno Bucciarati:그렇다면 (짧게 뜸 들인다.) 네가 그리워하는 가족과의 상봉은 잠시 미뤄두자고. 지금은 중대한 목표를 앞두고 있으니. 다른 방해되는 것들은 머릿속에서 치워두는 게 좋거든.
Leone Abbacchio:그래ㅡ 좋아! 뭐 사실상 영원히 미룰 각오 하고 이 지랄 하는 거고 근데 당신은 영 나한테 가족 얘기를 안 해 주네
성염성 가장 깊은 곳. 가장 조용하고 은밀한 곳에서 이뤄진 밀담이었습니다.
Leone Abbacchio:진행하자고ㅋㅋㅋ
Bruno Bucciarati:그래.
Leone Abbacchio:봤으면ㅡ 알겠지. 당신한테 준 건 성염성 구조도다. 가장 중앙에 있는 동 있지 이걸 하필 황색동이라고 부르더군... 뭐ㅡ 각종 행사나 연회는 전부 여기서 열리는 셈이야. 금색은 그런 색이니까...
이번 축하연도 여기서 진행할거다. 가장 안쪽 연회실, 그중에서도 제일 높은 자리 산주가 앉아야 할 자리에 부산주가 앉아있을 거다.
Bruno Bucciarati:왜지?
Leone Abbacchio:그야 그 새끼가 지금은 산주 대리니까!
Bruno Bucciarati:... 그렇군.
산주께서는 아직인가?
Leone Abbacchio:뭐 목숨도 영 기리기리하시고 그 분은
나오지도 않을 거야 그 양반은 어짜피ㅡ 이렇게 된 거 그냥 가시던가 그러라지
Bruno Bucciarati:(아바키오의 언행에 잠깐 놀랐으나 그뿐이다.) 그 자리에 네가 앉아야 하니까.
Leone Abbacchio:그리고 내가 알기론 그 자리 위에 아주ㅡ 거대한 철제 홍등이 있어 아마 새로 달았을 거야 그걸
아니, (하하) 지금 앉으면 큰일 나지 뭐 나중에 당신 앉힐 땐 떼야겠지만
그러려면 일단 자리를 치워야겠지...
Bruno Bucciarati:철제 홍등이 있다는 건 중요한 사실인가?
Leone Abbacchio:아ㅡ주 중요하지 이번 사건에
천장 위에 폭탄을 설치할 거야
Bruno Bucciarati:흠?
Leone Abbacchio:홍등이 달려있는 바로 위에 홍등을 떨어트려 부산주를 쳐죽일 거다 그런 계획이야
순식간일 거다
Bruno Bucciarati:... 규모가 커. 화려한 신고식이군 그래.
Leone Abbacchio:콱 죽어버리면 말이야 어떤 사람이었든 생전에ㅡ 얼마나 끗발 날렸든간에 더 할 수 있는 게 없거든 (하하!)
그리고 원래 당신네들 깡패는 이런 타입 좋아하잖아 연출이야, 나름의.
Bruno Bucciarati:그래. 어떤 일이든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게 효과적이니까.
부산주의 몰락을 뇌리에 새겨주기에는 적격이겠어.
Leone Abbacchio:그래ㅡ 그렇지. 뭐 우린 이래야 되거든 운명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니까 우리한텐, 살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는, 편리한 전개는. (웃음) 안 통하지
아바키오는 이어서 해야 할 일을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Leone Abbacchio:그러니까ㅡ 폭탄을 설치해야 하는데.
연회장이 1층이랑 2층이 있잖아ㅡ 그 사이에 공간이 있더군 공사할 때 엿들었거든. 그런데 거길 어떻게 비집고 들어가느냐 그거지, 들어갈 방법이 없어 나로써는
아 그리고 하나 더 그래, 축하연 당일 날에 메인 게이트를 열어야 돼 성염성 외부와 내부를 잇는, 그래 연결하는 그 문 그거 우리 들어올 때 봤던 거. 구룡에 있던 내 측근 (쳐웃는다) 측, 측근 이 지랄 그래 미스타 데려와야지 안 그러냐
그런데ㅡ 그것도 기밀이랍시고 문 열고닫는 그거 하나 관리하는 방이 존나 불규칙적으로 바뀐다 이거야 하ㅡ 뭐 깡패새끼들이 그리 매뉴얼이 있고 숨길 게 있어서
그게 아마 각 동에, 그래 짜바리들 있잖아 메인 말고 거기 어디 다 제어실이 한 개씩 있는데 그것 중에서 골라다가 바뀔 거야 그렇게, 웃음 그렇게 빡빡하진 않겠지 철통보안이라 해 봤자 애새끼들 주워다 시키는 거고
대충 어느 제어실이 그 날 메인으로 지정되는 지 알아내서ㅡ 문을 열어야 된다 이건 그 때 아마 백지선들이 회의로 정할 거야.
Bruno Bucciarati:이해했어.
하지만 사이공간으로 들어갈 방법을 빨리 찾는 게 좋겠군.
Leone Abbacchio:그걸 아마 당신은 할 수 있겠지
Bruno Bucciarati:왜 그렇게 생각하지?
Leone Abbacchio:손버릇이 기막히잖아
Bruno Bucciarati:(잠시 생각해본다.) 그래 가능하겠어. 내 스티키 핑거즈로.
회의에 참석할 자격은 가지고 있나?
Leone Abbacchio:자격은 있다만 끼워줄 기분이 드실지들! 난 분명히 경계받고 있거든
Bruno Bucciarati:그러면 제어실을 알아낼 방법은?
무턱대고 뒤지기?
Leone Abbacchio: 그래 그거야 우리 언제 안 그런 적 있냐
Bruno Bucciarati:아주 의기양양하게 계획을 늘어놓길래. 어디까지 치밀한가 가늠해보고 있었지. (웃는다.)
Leone Abbacchio:난 별로 그런 건 못 세운다... 발로 뛰는 게 적성이다 나는
아바키오는 중얼거립니다. 그러니까ㅡ 일을 치면 말이다
Leone Abbacchio:이거 쿠데타잖아 사실상
Bruno Bucciarati:그렇지.
Leone Abbacchio:존나 피바람이 불겠지 어디 구룡까지 닿을 정도로
분명ㅡ 그 녀석이 돌아올 거다 그럴 것 같아
성염회 개새끼들 수십은 넘게 뒤지고 난리가 날 테니까
Bruno Bucciarati:그 녀석?
부차라티가 무슨 말이냐 묻는다면 아바키오는 웃으며 알려줍니다
Leone Abbacchio:왜 우리 수사 임무 한 개 있었잖아
Bruno Bucciarati:아, 그... 소문 속 짐승 말인가.
Leone Abbacchio:그래! 내 추리는 그런데 (드러누운 몸을 돌려서ㅡ 팔꿈치로 엎드린다 눈이 반짝이는 듯 싶기도 하다 경관 처음 시작했을때의 레오네 아바키오가 이랬겠거니, 하고 어쩐지ㅡ 당신은 느낀다)
우리 조직원들 있잖냐 코튼 캔디 좀비 이 새끼들 죽인, 그래 실종 사건의 주범 말이야 아마 그 녀석일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성염회에 원한을 가진 짐승
그럴 녀석을 나 하나 알거든 어렸을 때부터 알았던 것도 같아
할 일이 정리되었으면, 이만 나갑시다. 앞으로 이틀도 남지 않은 축하연을 준비하려면 지금부터 움직여야 하니까요.
Bruno Bucciarati:(준비할 게 많겠어.)
Leone Abbacchio:좆 뺑이 쳐야겠군 또
Bruno Bucciarati:그런데 말이다.
미스타는 어떤 역할이지?
Leone Abbacchio:걔 그냥 깡패 친구ㅋㅋㅋㅋㅋ
기본적으로 너랑 모르는데 뭐 개변하면 그만이야
어째 걔도 줍고 싶냐?
Bruno Bucciarati:네 편이라면 믿으마.
너를 위해 싸워줄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난 너 주운 걸로 됐다. 신기한 인연이네.
Leone Abbacchio:그거는ㅡ 이 동네 상식이지 간부 자리 한 번 올라야지 안 그러냐
그래야 밑에 딸린 개들도 처우가 개선이.
Bruno Bucciarati:그래야지. 무보수로 이 뺑이를 치고 싶진 않거든.
제아무리 밑바닥인생이라지만 말이야. 적어도 내가 선택한 사람들에게는 잘해주고 싶잖아.
Leone Abbacchio:그치
그게 당신이지
뭐ㅡ 보수는 두둑할 거야! 이건 확신하지
Bruno Bucciarati:좋다. 그럼 제일 먼저 할 일을 알려줘.
Leone Abbacchio:보니까 이거 뭐 그냥 내가 끌고 다녀도 되겠군
조사 차에 뭐 당신도ㅡ 여기 지리 익혀야지, 길 잃으면 큰일나거든...
Bruno Bucciarati:그럼 안내 부탁하지. (이견 없다.)
적색동
적색동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거대한 수조입니다.
맨 중앙, 떡하니 기둥처럼 자리 잡은 수조에는 비단잉어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보아하니 2층까지 이어진 모양입니다.
수조를 보거나 2층으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Leone Abbacchio:탐사자 가라 탐사해라
Bruno Bucciarati:네가 봤다던 수조가 이건가?
Leone Abbacchio:ㅡ하하 아.
Bruno Bucciarati:(탐사한다.)
Bruno Bucciarati:(수조 속 물고기가 어떻게 떠나지.)
Leone Abbacchio:하 이거 매크로가 왜이렇게 이상하게생겼지
몰라ㅡ 어디 바다로 넘어갔길
Bruno Bucciarati:(그들만의 은유라 여기며 더 질문 않는다.)
잡아먹는 용도는 아니겠지.
Leone Abbacchio:그건 아니었어 뭐... 유명했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거의 적색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면적입니다.
수조 탓인지, 1층에는 그다지 다른 방들은 없는 편입니다.
청색동에 비하면 한산할 수준입니다.
하지만 수조에 비해서 그 내용물이 좀 황량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야 금붕어나 잉어들이 헤엄치고 있긴 하나...
생각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Bruno Bucciarati:(큰 무언가가 살았다고 했으니까.)
(지금은 없지만.)
그리고 묘하게... 시선이 갑니다.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Bruno Bucciarati:
SAN Roll
기준치: 77/38/15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차감 없음
Leone Abbacchio:볼 거 다 봤다 뭐ㅡ 이제 당신 하고 싶은 거 보면 돼 근처에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Bruno Bucciarati:수조가 인상적인 동으로 기억될 것 같아.
2층으로 가지.
Leone Abbacchio:
1층에 뭐 더 있는데
Bruno Bucciarati:(제시되어있지않잖아.)
Leone Abbacchio:아니 무당방 있잖.. 아 뭐 엮이기 싫으면 괜찮은데
Bruno Bucciarati:(지도를 본다.)
Leone Abbacchio:ㅋㅋㅋㅋㅋㅋㅋㅋㅋ
Bruno Bucciarati:아하... 필요한 곳인가?
Leone Abbacchio:대놓고 있잖아ㅡ 대놓고
뭐 들르면은 좋지
Bruno Bucciarati:(가본다...)
Leone Abbacchio:(따라간다)
유달리 이 안은 소란스러운 기색이 전혀 느껴지질 않습니다.
굳게 닫힌 문 너머로 새어 나오는 향이 달큰합니다.
한참 못 박힌 듯 그 앞에 서 있었습니다.
Bruno Bucciarati:들어가도 되는 거 맞나? (의구심이 든다.)
융 무당:이보게.
정신을 차리면, 어느덧 살짝 열린 문틈 너머로 꼬부장한 노인이 당신을 부릅니다.
융 무당:들어와도 된다네, 자네는.
Bruno Bucciarati:아, 훔쳐볼 생각은 아니었습니다만.
Leone Abbacchio:어ㅡ 저는 안 됩니까
융 무당:...안 된다
Leone Abbacchio:여간에 야박하다 야박해
Bruno Bucciarati:(아바키오 쳐다본다.) 무슨 차이지?
아바키오 또 쫓겨났네요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뭐 이야기들 나누고 오시라 합니다
Leone Abbacchio:몰러 내가 미움을 자주 사
Bruno Bucciarati:그렇군.
그럼 잠시 들렀다가 오겠네.
(무당의 방 안으로 들어간다.)
안으로 들어오면, 여태껏 지나온 방들에 비해선 협소합니다.
딱 노인 한 명이 지내기 좋습니다.
방을 가린 커튼 너머로 안방이 보입니다.
그에 비해 부차라티가 서 있는 곳은...
무당방이군요. 시퍼런 방 안에 유일한 조명이라고 해봤자, 불길한 전등 빛과 초 몇 개가 전부입니다.
낮은 탁자 건너, 낡고 헤진 방석에 다시 노인은 앉습니다.
융 무당: 적색동에 낯선 인기척이 서성인다 싶더니, 그게 당신이었구려. ...이 냄새는 물 비린내. 왜 왔는가? 아니, 훤하지. 그래, 그럴 줄 알았어. 이 징한 새끼들
어찌하여 이미 사라진 신을 기어코 불러내려 드는 건가!
부차라티는 몇 마디 하지도 않았는데, 융 무당은 흥분하여 혼자 큰 소리를 뻑뻑 질러댑니다.
Bruno Bucciarati: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이해가 안 되는데.
융 무당:아무도 말 안 해줬나 보군.
그렇게 부산주든, 산주의 후계자든 찾으려 혈안이 된 건 성염회를 지키는 수호신일세. 뭐, 그들은 말만 그렇게 부르고 있는 게지. 여기 청색동으로 가면 2층에 커다란 서재가 있네. 거기에 더 자세히 적혀져 있으야...
Bruno Bucciarati:지금 말씀해주시지 않고요.
융 무당:가면 다ㅡ 있어, 그걸 읽는 게 편할 게야...
ㅡ다들 그렇게 믿고 있는게야. 수호신이 떠나서... 성염회가 몰락하기 시작하는 겟이라고. 이미 늦었어! 이미 수호신을 모셔 오기엔 시기가 너무 늦어버렸단 말이다!
융 무당은 뭐가 그리도 흥분한 것인지 가슴을 퍽퍽 치며 혼잣말을 계속 중얼거립니다.
옆에 있던 시종은 늘 있는 일인 것인지, 익숙하게 노인을 달랩니다.
시종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Bruno Bucciarati:(인내심 있게 기다린다. 알아야 할 게 많네.)
그럼 나가서 정보를 찾아보도록 하죠.
Leone Abbacchio:기다랴
한참남았아
Bruno Bucciarati:(왜지.)
가만히 무당을 뒤로한 채 방을 둘러보면, 온통 벽면에는 물과 관련된 그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펼쳐진 경전이 하나 있습니다.
Bruno Bucciarati:(나가기 전 눈에 들어온 것들을 살핀다. 무당이 별말 않는다면 계속 볼 생각이다.)
(일단 경전을 볼까.)
흘려내린 글씨로 글귀가 하나 적혀있습니다.
뭍으로 나와, 처음 생을 빼앗은 날이 시작. 7일
그리하여 총 7번. 7주, 49일.
그리하면
온전히
...이상하다. 왜 이 책만 글씨체가 다르지? 그리고 찢겨나간 페이지에는 대체 뭐가 적혀있었던걸까요.
Bruno Bucciarati:(알아들을 수가 없다.)
Bruno Bucciarati:(어디서?)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모르겠는데?)
Leone Abbacchio:바보
융 무당은 곧 진정한 듯, 목소리를 내려앉힙니다.
Bruno Bucciarati:(밖에서 혼자 중얼거리지말라고)
융 무당:ㅡ자네도 알지 않은가? 이제동안 서락파에서 일어난 실종사건 말일세. 이미 수호신께서는 구룡을 떠돌아 다니는데, 어찌하여 무지한 자들은 다시 서락성 한 가운데 떨어트리려 한단 말이야.
이제까지 실종된 사람은 6명.
융 무당:하지만 자네와 대화하는 것이 썩 기분 나쁘지 않구려. 내일도 이 늙은이와 말동무가 되어주겠나?
떠나기 전, 융 무당은 활짝 웃는 낯으로 부차라티를 향해 손을 작게 흔듭니다.
...이제 보니 저 무당,
눈이 멀었군요.
Bruno Bucciarati:(그랬군..)
(그 짐승이 활동할 시기가 다가온다.)
(7번째 희생자가 정해지면, 무언가 큰 일이 터질 거라고 예상한다.)
기회가 된다면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이만. (인사하고 나온다.)
Leone Abbacchio:부차라티ㅡ (옆에 어디 계단에 쭈그려앉아있다가 벌떡 일어난다)
Bruno Bucciarati:이따 청색동 2층에 가야겠어. (뚜벅뚜벅 걸어오며 말했다.)
그곳에 수호신과 관련한 자료가 있는 모양이야.
보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더군.
Leone Abbacchio:오ㅡ 그 녀석 또 뭐가 있나! 나도 구경 좀 하자 하하
그거 아마 2층에 통로 있을 텐데? 바로 가는 연결통로 있어, 아마... 그래 그랬던 것 같다.
올라가서 구경 좀 하면서 넘어가면 되겠다.
Bruno Bucciarati:아니라면, 청색동에 갈겸 그쪽 1층도 같이 살펴봐도 좋겠지.
떨어져있나?
(지도를 본다...)
그런 모양이군.
적색동 2층으로 올라간다.
Leone Abbacchio:쫌 멀어.
Bruno Bucciarati:연결 통로를 이용하자.
적색동 2층입니다.
배치는 1층과 비슷합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1층에서는 사방으로 막혀있던 수조가 2층으로 올라가니, 천장이 뚫려있군요.
1층에 비해서는 방이 많은 편입니다.
걸린 문패들을 보면 홍곤이 쓰는 개인 사무실이거나, 자잘한 회의실 등입니다.
Bruno Bucciarati:백지선들의 회의가 있을 예정이랬지.
저기서 하나? (행정 업무실 가리킨다.)
Leone Abbacchio:그래ㅡ 저기 어디일 거야 아마
근데 좀 늦게 가자 회의 끝날 때 쯤 되면 뭐 나오겠지
Bruno Bucciarati:네 말대로 아직은 때가 아닐 테니 청색동으로 넘어가자.
(연결 통로로 향한다.)
Leone Abbacchio:기ㅡ다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급해
구경 하고 가자고 어이
Bruno Bucciarati:그럼 빨리 말했어야지. (멈춘다.)
어딜 가고 싶은데?
Leone Abbacchio:이거ㅡ
멋있지 않냐
수족관에 온 것처럼 물 위가 투명하게 보입니다.
저 안에 들어가면 시원하긴 하겠어요.
물론 들어간다면 떠오르지도 못한 채 익사할 수도 있겠지만요.
뻥 뚫린 수조의 천장 주위는 낮은 난간으로 막혀 있습니다.
Bruno Bucciarati:상당히 크지.
무너진다면 건물 자체에 위협이 될 수도 있겠는걸.
하지만 그냥 수조잖아. (아래서도 봤던 거라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다.)
Leone Abbacchio:생각이 결이 다르다 스케일 크잖아
아니, 뭐. 별 거 없어 원래 수조는...
Bruno Bucciarati:(물론, 시선을 사로잡는 무언가가 있지만...)
그래. 이제 됐나?
Leone Abbacchio:물은 그냥 물이지 어디 수족관 가도, 물 보러 가냐 물 안에 물고기가ㅡ 개체가 있어야
Bruno Bucciarati:없다면서?
Leone Abbacchio:그거 보러 가는 건데 아쉽게 됐군
Bruno Bucciarati:커다란 것 하나가.
Leone Abbacchio:없어졌어ㅡ
Bruno Bucciarati:음. 도둑맞기도 어려울 것인데.
Leone Abbacchio:(비실비실 웃는다) 아ㅡ 잘 살고 있길
Bruno Bucciarati:스탠드라면 불가능할 것도 없지만.
Leone Abbacchio:그 녀석 뭐랄까ㅡ 제 발로 나갔을 것 같아 아가미는 어떻게 처리했을까 애초에 아가미랑 폐 같이 쓰는 녀석인가ㅡ 아 그렇지 나, (웃음) 나 깨물러 나왔으니까 괜찮으려나 밖에서도
Bruno Bucciarati:... 상상력이 풍부하군. (까는 게 아니라, 칭찬이다.)
보통 녀석이 아니란 건 알겠다.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길 바라지.
Leone Abbacchio:비늘이ㅡ 반사가 어떻게 각이 잘 됐었나 모르겠는데
반짝거렸지
청색동 2층은 교육 위주로 이뤄지는 곳 같습니다.
곳곳에서 샌드백이 팡팡 부딪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기합 소리도 곳곳에 울려 퍼집니다!
. 돌아다니는 이들도, 나이대가 어린 편에 속하는, 10대 - 20대입니다.
Leone Abbacchio:어디ㅡ 여기서 어디 간다고 그랬더라 당신
Bruno Bucciarati:서재. (지도를 접었다.)
Leone Abbacchio:좋ㅡ아 뭐 찾으면 나도 보여주라고
Bruno Bucciarati:저들은 시험에 합격한 아이들이겠지. (걸어가며 기합 소리의 근원지를 흘긋 보았다.)
Leone Abbacchio:뭐 그렇지 않을까
나름 넓군요.
Bruno Bucciarati:장래가 기대되는군. (기대 안 된다.)
열심히 외국어를 공부하는 어린 사구자들도 여럿 있습니다.
Leone Abbacchio:기대, 기대해도 돼
아는 애들이야
느긋하게 책을 감상할 시간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Bruno Bucciarati:여기서 찾아야 할 것은... (서재라니. 그닥 친근한 장소가 아니다.)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Leone Abbacchio:오 멋있어
Bruno Bucciarati:어떻게든 됐군.
구룡이 처음 세워지고, 점차 치외법권의 지대가 되어가면서 각자의 세력권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성염회도 있었으며, 초대 산주 아래 점차 군소 조직들이 흡수되면서 성염회의 세력이 굳건해졌다.
...(중략) 허나 이에 반발하는 일부 세력들과의 다툼으로 양측에 극심한 피해가 이어지는 달이 지속되었다.
그러던 중 초대 산주는 현 성염성이 세워진 곳 인근 강에서 신기한 생물을 발견하였고, 이를 길한 징조라 여겨 극진히 모시자 놀랍게도 성염회가 급격히 흥하게 되었다. 이후 성염성이 세워지고 난 뒤, 적색동에 거대한 수조를 만들어 이 안에 생물을 모셔 수호신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 수호신이 함께한 뒤로 그 누구도 성염회를 해칠 생각 못하고 여전히 성염회는 구룡에서 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무당이 말하길, 이 성염의 짐승이 떠난다면 성염회는 크게 흔들려 무너지게 될 것이라 말했다.
.
Bruno Bucciarati:아바키오.
아바키오 옆에 잘 있습니다
Bruno Bucciarati:네가 읽으라던 책에 찾던 내용이 있어.
Leone Abbacchio:아니 내가 읽으라고하지않았어 직접 찾은거야 어이 나도 아무것도멀라
당신이직접찾은거야
Bruno Bucciarati:네가 골라줬잖나. (의아한 표정을 한다.)
Leone Abbacchio: 아니내가 설정상 이책을 몰라서 골라줄수가없어서 회색처리하고 자료조사시킨거야ㅋㅋㅋㅋㅋㅋ
Bruno Bucciarati:헷갈리게 하지 마라.
둘이 잡담주절거리자니 누가 부차라티의 옷깃을 잡아당깁니다.
Bruno Bucciarati:?
키가 작고 어린 것이 단원보다는 사구자(예비 단원) 같습니다.
Narancia Ghirga:왜 여기서 그거 읽고 있어요? 이제 막 입단했어요? 수호신 얘기 들어본 적도 없어요?
Bruno Bucciarati:부끄럽게도 말이지. (친절한 미소를 보인다.)
Narancia Ghirga:우와ㅡ 와아.
Bruno Bucciarati:이제껏 몰랐던 내용이구나.
Narancia Ghirga:어디서 왔어요!? 여기 좀만 있었으면 그걸 모를 리가 없는데!
Bruno Bucciarati:구룡에서. (성염성 바깥, 무질서의 세계.)
넌 이곳에만 있었나?
Narancia Ghirga:히ㅡ 진짜요? 구룡에서 올라왔구나... 저도 근처 골목에서 얘가 주워줬어요 (으히히 웃는다)
Pannacotta Fugo:에휴
Narancia Ghirga:있잖아요 이거 비밀인데요ㅡ
사실 저는 수호신 이런 얘기 다 개씹구라같거든요
제가 똑똑하지는 않고! 푸고 이 자식이 똑똑해가지고 둘이 같이 적색동도 가끔 심부름 가거든요? 근데 막ㅡ 홍곤 사람들도요, 단원도 그랬나? 아무튼요 아 다 게세끼같애 막 그ㅡ 수호신이라고 불리던 걔 막, 막 괴롭히는 거 본 적 있어요 솔직히 걍 말이 수호신이지
액받이 같던데
한편, 그 아이 옆에 서 있던 다른 아이가 안 소심하게 나란차를 팹니다
Pannacotta Fugo:그걸 나란차 당신이 어떻게 아냐고요
Narancia Ghirga:
뭐가! 수호신님 존나 괴롭히는데 다 개구라지 어이 푸고 너도 봤잖아!?
Pannacotta Fugo:그런ㅡ 건... 우리가 함부로 판단할 게 아니라고요, 나란차. 이위님이 그러셨단 말입니다... 그건 수호신님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기에 우리들 생각은 다 쓸모없는 거라고 그랬어
Narancia Ghirga:에에ㅡ (소근거린다) 푸고 이 새끼 너무 똑똑해서 가끔 아무도 못 알아먹겠는 개소리 해요 신경쓰지마세요
Pannacotta Fugo:뭐라고 씨발롬아 다들려
Bruno Bucciarati:(광경 지켜보며 여상히 웃었다.) 그렇군.
Pannacotta Fugo:
처팬다 Roll
기준치: 99/49/19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Bruno Bucciarati:수호신이었다면 그 이름답게 위상을 보여야 했을 테니 말이다. (나란차에게 동조했고,)
오.
Narancia Ghirga:그아아악
나이프질 Roll
기준치: 99/49/19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Bruno Bucciarati:서재에서 시끄럽게 해도 되겠나?
Leone Abbacchio:야 부차라티 나가 나가자ㅋㅋㅋㅋㅋ
Bruno Bucciarati:정보 고맙네. (싸우고 있는 두 사람 내비두고 나간다.)
Leone Abbacchio:아 웃음난다 하
Bruno Bucciarati:혈기왕성하군.
3층으로 올라가지.
Leone Abbacchio:좋다ㅡ
청색동 3층은 강당입니다.
강당 입구 바로 옆에는 적색동 3층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습니다.
Bruno Bucciarati:여기, 신야오가 거주했던 숙소는 살펴볼 만할 것 같으니. (지도를 짚었다.)
문은 자물쇠가 걸려 굳게 닫혀있습니다.
Leone Abbacchio:어 그거는 옆인데
Bruno Bucciarati:강당을 가로질러 가서 연결 통로로... 이런.
옆에는 보초도 한 명 꾸벅 졸며 서 있군요.
Bruno Bucciarati:알아. 가려고 했는데 막혔어.
아무래도 적색동 3층의 성격을 생각하면, 일반 단원의 출입을 막을 법도 합니다.
Bruno Bucciarati:별로 경비가 삼엄해보이진 않아.
Leone Abbacchio:이거ㅡ 2층 내려가서 내가 기강 좀 잡으면 열어줘
Bruno Bucciarati:실력 좀 볼까.
3층끼리 이어진 통로입니다.
ㄱ자 모양으로 꺾인 외부 통로입니다. 청색동과 이어져 있습니다. 통로를 잇는 문 옆에는 보초가 앞을 바라본 채 서있습니다. 통로를 향할 시, 황색동의 지붕이 훤하게 보입니다. 지붕선이 하늘을 향해 높게 뻗쳐있습니다. 그 끝에 장식된 용머리가 인상적입니다.
Leone Abbacchio:그렇단다
Bruno Bucciarati:그래.
2층으로 내려가서 적색동으로 넘어갑니다
Bruno Bucciarati:(눈썹 까닥 움직인다.)
적색동 3층으로 올라가려고 한다면 다른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자그마한 방문 안에 계단이 숨겨져 있군요.
부차라티가 올라가려고 한다면, 처음에는 경비가 막아섭니다.
그러다 아바키오를 보면 꾸벅 인사를 하며 길을 터줍니다. 군기 빡 잡혔네요.
Bruno Bucciarati:좋군.
경비: 저... 레오네 님 근데 저 사람은?
Leone Abbacchio:새끼야 니가 그런 거 궁금해 할 짬빠냐? 아ㅡ 됐어 내가 허락한 거야 좋게좋게 가자고
경비: 아 (이해함) 음, 알았어요 아무도 안 드나든 걸로 넵
보아하니 적색동 3층은 쉽게 출입이 안 되는 군요.
Bruno Bucciarati:(여유롭게 지나온다.)
Leone Abbacchio: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runo Bucciarati:앞으로도 이렇게만 되면 좋겠는데.
Leone Abbacchio:그러게 말이다 이거 존나 편하네
뭐ㅡ 적색동 3층부터는 성염성의 홍곤 이상 간부들이 사는 곳과 집무실이 같이 있어. 부산주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웬만해서는 아무도 못 들어오는 편이란다...
적색동 3층부터는 더이상 수조와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2층과 똑같이 생긴 통로는 청색동과 이어져 있군요.
Bruno Bucciarati:... 흠.
Leone Abbacchio:이거 여기서 열 수 있나
3층끼리 이어진 통로입니다.
ㄱ자 모양으로 꺾인 외부 통로입니다. 청색동과 이어져 있습니다.
통로를 잇는 문 옆에는 보초가 앞을 바라본 채 서있습니다.
Leone Abbacchio:부차라티ㅡ 여기 봐봐
황색동의 지붕이 훤하게 보입니다.
Bruno Bucciarati:뭐지?
지붕선이 하늘을 향해 높게 뻗쳐있습니다.
그 끝에 장식된 용머리가 인상적입니다.
Bruno Bucciarati: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Leone Abbacchio:존나 똑똑해
저기에 밧줄을 어떻게 잘 매달면 황색동 2층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물론 지금은 대낮이니까 분명 눈에 띄겠지만요.
Bruno Bucciarati: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는데.
Leone Abbacchio:어ㅡ 뭐야
Bruno Bucciarati:지금은 좀 그렇지만, 밤이라면 몰래 황색동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군.
저 용머리 장식에 밧줄을 걸어서 말이야.
Leone Abbacchio:(가만 꼬라보다가 손 올려서 각잡아본다) 오... (눈 약간 찌푸리곤.) 그렇네 꽤 각 나오는데? 히죽 아 역시 구룡 경력직이라 달라
Bruno Bucciarati:이 정도는 기본이지.
그럼 방법은 알아낸 걸로 하고.
신야오가 지냈던 방에 가도 되겠지
Leone Abbacchio:하하하 (가기 싫다)
Bruno Bucciarati:(간다.)
Bruno Bucciarati:수사는 끝나지 않았어.
신 야오의 방은 텅 비었습니다.
그야, 실종되었으니 주인도 없죠.
아바키오가 챙겨온 열쇠로 문을 따고 안으로 들어서면, 구룡에서는 상당히 잘 사는 축에 속하는 방입니다.
침대 위 가지런히 정리된 옷을 보아하니 메이드는 다녀간 모양이군요.
책상을 보면 익숙한 봉투가 보입니다.
부차라티가 사진관에서 받았던 봉투와 똑같습니다.
겉면을 보면 랑화 사진관이라 적혀 있습니다.
.
사진을 보면 성염성, 적색동 2층의 수조를 찍은 것입니다.
...이제야 부차라티가 얼마 전 사진관에서 받았던 사진의 정체를 알겠군요.
아무래도 예전에는 수조에 뭔가 살기는 살았던 모양입니다...
아마 그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성염회의 수호신, 뭐 그런 것이겠죠.
이상하게 사진을 보면 기분이 영 오싹합니다
Bruno Bucciarati:
SAN Roll
기준치: 77/38/15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딘가 꺼림칙한 기분이군.)
이성 차감 없음
봉투 안을 보면 두툼한 현금이 들어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사진 한 장을 보면...
구룡강 앞에 서서 물을 내려다보는 아바키오의 사진입니다.
그 옆에 정장을 입은 자들이 아바키오를 봅니다.
저 문신이나 옷차림, 성염회 단원은 아닌 것 같은데. 외부 조직인가?
사진을 뒤집어 보면, 메모가 하나 붙어있습니다.
청 나엔님께 전달.
약속 시간을 적어놓았군요.
청 나엔에게는 결국 전달되진 못 했지만요.
아바키오는 그 사진을 옆에서 가만히 바라보다가
Leone Abbacchio:하하! 개새끼...
Bruno Bucciarati:아바키오?
Leone Abbacchio: 나엔아ㅡ 씨발새끼야 하ㅡ 하…
당신은 나 버리지 마라 나 진짜, 하하. 이거 씨발 있을 곳이 없군
Bruno Bucciarati:무슨 말인지 설명해라. 네 친우가 너를 배신했다는 말인가?
... 꽤 친해보였었는데.
Leone Abbacchio:뭐ㅡ 뭐 이 동네가
Bruno Bucciarati:(웃기군.)
Leone Abbacchio:다 그렇다만은
당신이 이런 짓 하면 음 뭐 할 수 없지 자살할거다
나엔이 씨발롬 잘 갔군 하하! 아ㅡ 신수가, 하하. 진짜 있긴 있나 보군그래
어떻게 알고 개새끼들만 잘근잘근 씹어먹냐
Bruno Bucciarati:어째 시체가 된 건 그자라.
하늘은 네 편인 듯싶다, 아바키오.
그리고 내겐 그럴 생각도 없지만.
추후 권력의 정점에 선다면... 나라도 한 번은 의심해보는 게 좋겠지.
(자살어쩌고는 걍 무시한다.)
Leone Abbacchio:당신이 쳐죽일 만한 새끼라고 생각할 정도로 수준 떨어지면 그냥 받아들여야지
Bruno Bucciarati:받아들이지 말고. 다른 방법을 찾아.
Leone Abbacchio:당신이 어디 판단 대충 하나 때 되면은, 하하. 죽일 만 해서 죽였겠지ㅡ
Bruno Bucciarati:... (뜸) 너는 전에도 말했지만, 좀. 나를 지나치게 신뢰해서. 그게 싫다는 게 아니라, 네 위치가 이전과는 달라.
나도 노력하지.
Leone Abbacchio:이래서 안된다는거다당신이 글렀어 나쁜새끼 되긴 글른 성품이야
시간 꽤 지났네요 해가 약간 기울었습니다. 오후 한 4시 됐나...
Bruno Bucciarati:단점인 걸 알아. 굳이 짚어주지 않아도 말야. ...
그나저나 지금 몇 시지?
Leone Abbacchio:오.
처들어갈까
Bruno Bucciarati:정보만 얻으면 돼.
(행정 업무실로 간다.)
Leone Abbacchio:그리고 단점은 아니야 난 당신 그런 점 꽤 좋아하거든
2층이 소란스런습니다.
여러 사무실에서 백지선들이 나와서 수다를 떨며, 회의실로 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백지선 1 | "막내야! 회의록은 어따가 팔아먹었냐!"
Narancia Ghirga:으아ㅡ! 죄송합니다! 들고 올게요!!
회의실에 사람들이 다 차갈 무렵, 문을 열고 어리숙해 보이는 인물이 급히 행정업무실을 향해 되돌아갑니다.
손을 벌벌 떨며 자물쇠의 비밀번호를 푸는 것이 기강이 제대로 잡힌 모양입니다.
어? 아까 봤던 그 꼬맹이네요
가까이 접근해서 회의록을 찾아주겠다고 꼬드깁시다.
Bruno Bucciarati:또 만났구나, 꼬마야.
도움이 필요해보이는데.
Narancia Ghirga:나란차에요ㅡ 나란차 길가! 꼬마 아니거든요 저 열일곱살이나됐거든요이제
Bruno Bucciarati:(제 열일곱을 생각했다가, 나란차가 특히나 어린애같다고 생각한다.)
그렇군, 나란차.
Narancia Ghirga:하 이거 어디갔지 하여간 미친세끼들 존내 어질러놓고 나랑 푸고한테만 찾아오라고뭐라그러고
Bruno Bucciarati:회의록을 찾나?
Narancia Ghirga:에익 씨 모르겠는데
ㅡ어! 네! 도와주실려고요!? (제 앞으로 온 호의 날름집어먹는다기회를놓치지않는다)
Bruno Bucciarati:간단한 일이지.
내가 가져올 테니 기다려.
Narancia Ghirga:으햐ㅡ 엄청 착한 사람이다 고마워요! 저 사실 오늘 하루 종일 푸고랑 공부하고 지금, 녹초 힘 하나도 없고
서류를 뒤적거리다 보면 CCTV, 중앙제어, 게이트와 관련된 단어가 보입니다.
생각보다 쉽게 찾았습니다.
Bruno Bucciarati:열심이네. 보기 좋다.
이 서류인 것 같습니다.
Bruno Bucciarati:(바로 정보 얻는다.)
Narancia Ghirga:헤헤헤. 제가 쫌 기특하죠 아
[메인 제어실 변경 관련안]
(기존) 적색동 -> (변경)
변경 사유 : 최근 적색동 제어실 연결 신호가 약함. 수리가 금주까지 힘듦.
변경된 제어실 : 청색동 또는 백색동으로. 지난 회의에서 과반수가 나지 않아 확정되지 않음. 결정은 다음 전체 회의 때 최종 논의 후 결정
Bruno Bucciarati:(하.)
(아직 하나로 정해지지 않았군.)
나ㅡ란ㅡ차ㅡ! 하는 고함소리가 울립니다... 쥐어주죠.
Bruno Bucciarati:가져가라. (나란차에게 서류 준다.)
Narancia Ghirga:헤엑
진짜 찾았어! 와ㅡ! 진짜다! 고마워요! 저 혼자 찾으면 맨날 한참 걸려서 푸고가 도와줘야
Pannacotta Fugo:(뒤에서 목덜미잡아서들어올린다)
Bruno Bucciarati:그럼 이만 가보지. 수고해라.
Narancia Ghirga:어! 안녕히가세요 (꾸벅 인사하면서 예의바른고양이표정 짓는다)
Pannacotta Fugo:(의심스럽게보면서 고개 꾸벅인다) ...감사합니다 한숨 푹... 맡아주셔서...
Bruno Bucciarati:우연히 지나가던 길이었거든. (뒤로 손 흔들었다.)
(다시 아바키오에게 합류한다.)
아직 결정되지 않았더군.
Leone Abbacchio:어 왔나
Bruno Bucciarati:메인 제어실 말이야.
청색동이나 백색동이 될 것 같아.
Leone Abbacchio:어! 찾았어? 결정됐다냐?
아 뭐야
찍기군
Bruno Bucciarati:그래.
Leone Abbacchio:하 난 영 젬병인데, 제길 나중에 와서 무디 블루스 쓸까 걍
Bruno Bucciarati:그건 나중으로 미뤄두지.
Leone Abbacchio:그래 뭐 근처 좀 뒤져보자
Bruno Bucciarati:대강 전부 둘러본 것 같은데.
Leone Abbacchio:회의실 남았어 회의실
Bruno Bucciarati:회의실에서는 회의중이지 않나?
회의 중이 아닐 때는 비어 있습니다. 4시일 경우에는 사람들의 실루엣이 창문 너머로 한가득입니다.
Leone Abbacchio:많ㅡ네
엿들어야지
백지선 1 | "그래서 청색동이랑 백색동 중에서 어느 쪽으로 하죠? 제어실 애들이 빨리 결정해야 스케줄 짠다고 난리도 난리가 아녀요."
백지선 2 | "음, 그러게나 말입니다. 근데 백색동은 관리 인력이 좀 모자라지 않습니까?"
백지선 3 | "그래도 실력 그쪽이 더 좋아요. 청색동은 넓은 대신에 관리 인력도 맨날 수준 미달이잖아요. 그거 모르는 인간들 아무도 없습니다."
Bruno Bucciarati:(엿듣기가 되네.)
백지선 2 | "고민이군요. 음....아, 이러면 어떻습니까?"
화이트보드에 무언가 써 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부차라티가 있는 쪽에서는 미묘하게 엿볼 각이 안 나옵니다.
백지선 1 | "괜찮을까요?"
백지선 2 | "뭐, 내일부터 빡세게 교육 시켜야죠. 어차피 하는 일은 똑같은데.... 다들 불만 없으시죠? (일동 : "예에.") 그럼 내일 부산주님께 건의 올리고, 승인 받으면 진행 합시다. 축하연 전날이니 부산주님도 참석하신답니다."
듣자하니 내일 4시에 마지막으로 회의가 열릴 예정인 것 같습니다.
Leone Abbacchio:ㅈ되면 내일 그냥 무디블루스 써야지
Bruno Bucciarati:방법이 없다면 그렇게 하지.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건가.
Leone Abbacchio:1층 구경 좀 하고ㅡ 황색동 가서 입뺀당하면 끝
그러고 방에 돌아가서 좀 쉬자고 죽겠다
Bruno Bucciarati:황색동에 들어갈 수는 없는 모양이군.
Leone Abbacchio:어 거긴 그냥 외관 구경만 된다 멋있게 생기긴 했어
Bruno Bucciarati:(청색동 1층으로 향한다.) 그럼 의료실에 가보지.
청색동은 다른 동에 비해 훨씬 방이 밀집된 편입니다.
구내식당부터 교육실 등등... 아무래도 일반 단원들 위주로 활동하는 곳인가 봅니다.
이런 곳에서 누가 다치고 실려오는 것쯤이야 발에 채는 먼지만큼 흔한 일이겠죠.
진료실과 함께 붙어있는 병동입니다.
그닥 다친 곳이 없다면 갈 일은 없지만.
부차라티 당신, 부상도 입긴 입었으니... 걱정되면 한 번 진료를 다시 받아도 됩니다.
양 선생에 비해서는 한의학이 아닌 서양 의학이라고요?
Bruno Bucciarati:(맞다. 부상을 당했었지.)
한 번 다시 진찰 받는 게 좋으려나.
Leone Abbacchio:출세가 좋기는 좋다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다면, 총상은 완전히 아문 수준이니 걱정 말라 합니다. 회복력이 좋은 편이지만 조심은 하라 이르는 것도 잊지 말고요.
Bruno Bucciarati:그건 해보라는 의미로 알아듣겠네.
끝났군.
비밀의호랑이연고를꺼내서발라줍니다 덧나지말라고
Bruno Bucciarati:하하. 흉터 하나 안 남을 것 같군요.
Leone Abbacchio:좋아ㅡ 좋아 뭐 나중에 나도 큰일 나면 신세져야겠다 여기
병동을 둘러보면 이미 앓아눕는 단원들이 여럿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이 크게 없지만... 아, 하나 있군요.
분명 양 한의원에서도 본 적 있는 인체도입니다.
크게 다리, 팔, 입, 귀, 코, 눈, 뇌로 나누었군요.
그림과 같이 보면 영락없는 인간의 모습이지만요.
명칭만 떼어놓고 보면 짐승도 똑같이 가지고 있지 않나?
Bruno Bucciarati:(당연한 것을.)
Leone Abbacchio:하하하.
뭐 사실 다를 게 뭐냐
해 진다ㅡ 부차라티. 노을 졌네 벌써
Bruno Bucciarati:하루동안 부지런히 돌아다닌 모양이다.
쉬게 해드려야지.
Leone Abbacchio:뭐 그래도 갈 곳 있으니까 편하기는 편하군
애초에 같이 다니니까 (웃는다)
Bruno Bucciarati:(아바키오에게 고갯짓한다.) 오늘 구경은 덕분에 잘 했다.
잠깐 구경만 합시다
Leone Abbacchio:어 단어 겹쳤다
Bruno Bucciarati:(또 뭐를.)
황색동은 축하연 전까지 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2층은 한동안 회의가 열릴 일도 없어서 아예 계단을 막은 것 같습니다.
Leone Abbacchio: 그냥 이거 좀
별 거 없어ㅡ 하 돈을 쳐발랐나 멋있기는 존나 멋있네
한 번씩 조사가 끝나면 47일 차가 끝나고 밤이 됩니다.
Bruno Bucciarati:멋지군, 그래.
아바키오와 백색동, 아바키오의 방으로 돌아옵니다.
Leone Abbacchio:(털석앉는다) 살겠다좀
Bruno Bucciarati:수고했다. (근처 의자에 앉는다.)
Leone Abbacchio: 뭐ㅡ 음, (골 아프군) 메인 제어실은 내일 다시 확인하면 될 것 같다. 무디 쓰자 걍 망 좀 봐 줘 부차라티 아무튼ㅡ 폭탄 설치가 문제인데...
밧줄 기억하나요?
Bruno Bucciarati:(그래.)
뭔가될것같았죠
Bruno Bucciarati:(안 되나?)
Leone Abbacchio:된다
하러가자
비도 계속 내리고 있지. 이렇게 우중충한 날씨면 새벽에 움직여도 눈치도 못 챌거야.
Bruno Bucciarati:부지런하군.
그래. 가자.
아바키오가 시계를 흘끗 봅니다.
Bruno Bucciarati:(다시 일어난다.)
Leone Abbacchio:밧줄은 내가 몰래 챙겨올 테니까, 여기 있으라고
아냐 있어 쉬어
Bruno Bucciarati:같이 가지.
뭐 하러 왔다갔다 하나.
Leone Abbacchio:됐어ㅡ 됐어 당신 많이 걸었고
아바키오가 방을 나서면 홀로 남겨진 방 안이 휑합니다.
Bruno Bucciarati:(어이가 없다.)
강철유리로 된 창문 너머로 쏟아지는 빗줄기가 굵습니다.
예고에 없던 비군요.
이 정도면 축하연이 이어지는 날까지 퍼부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Bruno Bucciarati:(창 너머를 본다. 제법 굵은데도 유리가 두꺼운 탓인지, 소음이 크지 않다.)
영 몸이 쑤시네요.
비가 와서 그런 걸까요?
Bruno Bucciarati:(그럴지도...)
이상하게 머리가 쑤십니다.
따끔한 두통에 어째 컨디션이 축 처집니다.
Bruno Bucciarati:(나도 모르게 술을 마셨나.)
총을 맞은 쪽은 다리라서 이쪽만 쑤셔야 할 텐데요.
머리 짚어보고 있자면 아바키오가 돌아옵니다.
Bruno Bucciarati:(아바키오를 기다리려고 했는데, 왔네.)
Leone Abbacchio:왜 그래, 당신 괜찮은 거 맞아?
내일 움직일까?
Bruno Bucciarati:난 괜찮다. 비가 와서 그런 것 같군.
가자. 얼른 끝내두는 게 좋아.
Leone Abbacchio:...뭐, 좋아. 책임감 높은 건 알겠는데 그래도 몸도 좀 챙기라고...
백색동을 나와 청색동으로 향합니다.
늦은 시간대라, 동 전체도 인적이 드뭅니다.
3층으로 올라가기 전, 아바키오가 밧줄을 부차라티에게 건넵니다.
Leone Abbacchio:내가 어그로 끌 테니까ㅡ 지체 없이 까딱 지붕 끝에 밧줄 묶고 뛰어내려 당신 몸 잘 쓰지
Bruno Bucciarati:그래. 이 정도는 문제 없어.
(밧줄을 받아들어 올가미를 만든다.)
3층으로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경비와 눈이 마주칩니다.
경비: 어쩐 일이십니까?
Bruno Bucciarati:(지퍼로 입을 닫을까.)
Leone Abbacchio:아ㅡ 적색동 갈 일이 있어서, 어, 부차라티 당신은 먼저 들어가 있어. 이 양반은 좀 보내주고, 너는 나 좀 보자
경비: 아, 예,예...?
Bruno Bucciarati:(태연하게 갈길 간다.)
(아바키오가 어련히 잘 해주겠지. 나는 내 할일을 한다.)
Leone Abbacchio:지난 주에 여기 근무 서던 새끼 이름 뭐냐? 태도 존나 글렀던데 막 퍼질러 자더라? 어이 우리 애들 기강 싹 빠졌다 그치? 파시오네 굴러가긴 굴러가겠냐 이거 어떡하지?
경비: 예, 아, 아니.... 그, 그게....정말 오해가...야, 지난번에 보초 서던 새끼 누구야?!
Bruno Bucciarati:(ㅋㅋ)
어그로 실력 한번 기막힙니다
그 사이 부차라티는 경비와 아바키오를 뒤로한 채 통로를 지나갑니다.
비가 쏟아지는 난간 너머로 물에 젖어 번들거리는 지붕의 기와 그 끝의 용머리가 보입니다.
Bruno Bucciarati:
투척
기준치: 20/10/4
굴림: 148079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실패
-2: 실패
(됐군.)
멀쩡하게 성공했네요
와 기준치20인데
용머리에 밧줄을 감고 당기면, 팽팽하게 만들어진 고리가 딱 조여집니다.
Bruno Bucciarati:(이쯤이야.)
이대로 손에 적당히 감고. 이 정도 거리면 바로 2층에 들어갈 수 있겠습니다.
난간을 넘어 그대로 황색동 2층을 향해 몸을 날립니다.
Bruno Bucciarati:
민첩
기준치: 80/40/16
굴림: 79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간다.)
그대로 깔끔하게 낙법으로 착지해 2층 베란다로 넘어옵니다.
여기가 황색동 2층이군요.
최대한 몸을 숙여 돌아다닙시다. 적색동이나 청색동에서 보면 들킬 지도 모르니까요.
다만 이제부터 난관입니다. 여기서 어떻게 홍등과 연결해서 폭탄을 설치할까요.
황색동 1층으로 내려가자니, 너무 뻥 뚫린 구조인데다가 지나가면서 봤던 것을 기억하면 천장이 막혀있었습니다.
Bruno Bucciarati:(아이디어판정)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자 이제 방법이 생각나는군.)
아니 왤캐 자율주행함
조금 막막해집니다. 몸을 숙이며 복도를 걸어 다니던 찰나, 푹신한 카페트가 피부에 닿습니다. 카페트야 흔히 입구마다 널리긴 했는데 말이죠.
그런데 이쪽 카페트는 왜 있는 걸까요?
Bruno Bucciarati:(당신도 자율진행을 하니까.)
수상하죠?
회의실과 이어진 문도, 그렇다고 계단 바로 옆의 카페트도 아닙니다.
Bruno Bucciarati:(수상하군.)
카페트를 들추고 바닥을 더듬어 보면 손 끝으로 파인 홈이 느껴집니다.
덜컥
홈을 들춰내면 퀘퀘하게 쌓인 먼지들이 가득한 공간이 드러납니다.
2층 나무 바닥과 1층 나무 천장 위 만들어진 빈 곳입니다.
Bruno Bucciarati:여기가 그 틈인가...
비좁긴 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안으로 들어가 폭탄을 설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숨을 참고 습한 내부로 들어가면 부차라티의 손 밑으로 드문드문 난 철근이나 조명을 달아놓은 나사가 느껴집니다.
Bruno Bucciarati:
Sticky Fingers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Bruno Bucciarati:(안 돼.)
기분이다 리트라이
Bruno Bucciarati:(후.)
Sticky Fingers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장 크게 박힌 철판을 보아하니 여기에 홍등을 달았군요.
Bruno Bucciarati:(응용법을 터득했다.)
(여기다가 폭탄을 설치하면 되겠어.)
스티키ㅡ 핑거즈로 지퍼 달아서 나사 느슨하게 풀어두고 그 위에다가 폭탄 설치했습니다
이제 당일날 리모컨으로 딸깍하면됩니다
Bruno Bucciarati:(성공...)
좋습니다! 편하네요.
Bruno Bucciarati:(돌아가야겠다.)
겨우 몸을 꺼내 밖으로 나오면 2층 통로 쪽에서 담배를 피우던 아바키오가 보입니다. 이제 보니 두툼한 서류를 손에 끼고 있군요.
Bruno Bucciarati:그건?
부차라티가 몸을 숙여 가까이 다가가면, 아바키오는 곧장 서류를 바닥에 떨어트립니다.
Bruno Bucciarati:?
Leone Abbacchio:아ㅡ 씨발 (개 억텐으로 소리 크게 낸다)
작은 소란에, 황색동 주위를 순찰하며 돌아다니던 경비병들이 아바키오를 향해 가까이 다가옵니다.
Bruno Bucciarati:(뭐야.) 왜 그러지?
경비: 레오네 님, (또) 무슨 일이십니까?
Bruno Bucciarati:(서류 주워든다...)
Leone Abbacchio:저ㅡ 밑에 내 서류 떨어트렸어! 야, 아무나 좀 주워라!
기다려
Bruno Bucciarati:하?
Leone Abbacchio:어그로끄는거야나가서만나ㅋㅋㅋㅋㅋ
경비들의 시선이 아바키오에게 쏠립니다. 이 사이에 반대편으로 뛰어내립시다.
Bruno Bucciarati:(아하.)
(내려놓고 튄다.)
Leone Abbacchio: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경비병들이 황색동 주위를 순찰해도, 부차라티를 크게 신경 쓰지 않은 채 비가 오니 어서 들어가라는 말만 한 채 지나갑니다.
저 너머에서 아바키오가 여유롭게 걸어옵니다.
Leone Abbacchio:흐흡, 아
아 좋아 잘했어
메인 제어실 이 새끼는 아직도 좀 꼬롬하군 내일 회의 4시에 있으니까 쳐들어가던지 무디 블루스 쓰든지 해서 단서 캐보자고
Bruno Bucciarati:알았다.
Leone Abbacchio:오늘은 이걸로 끝이야. 수고했다 진짜 하
내 방 옆에 빈 방 한개 있으니까 거기서 쉬든가 해 시설 좋아
Bruno Bucciarati:너도 수고 많았다. 좀 피곤하군.
아바키오와 함께 백색동으로 향하면, 아바키오는 문 앞에서 멈추어 섭니다.
Bruno Bucciarati:그럼 신세 좀 지겠네.
왜 그러나?
Leone Abbacchio: 있잖아, 부차라티.
고맙다.
내일은 좀 늦게 일어나도 돼. 당신이 해줄 일이라고는 거의 끝났잖아...
따로 마련된 방을 향해 들어가면 축강 아파트와는 비교될 정도로 멀끔한 방이 부차라티를 반깁니다.
아, 이래서 출세하는 게 좋다니까요.
침대에 몸을 뉘면 푹신하기 짝이 없습니다.
안락합니다.
...
Bruno Bucciarati:(음.)
Bruno Bucciarati:(실화냐.)
Bruno Bucciarati:아아.
Leone Abbacchio:자자ㅡ 기절하겠다 오늘은
Bruno Bucciarati:너무 잔다 싶으면 좀 깨워주게.
Leone Abbacchio:그래ㅡ 꽤 늦잠을 자는 타입이지 평소엔 멀쩡하면서 중요할 때
Bruno Bucciarati:잠자리가 이렇게 편안하다면 나도 언제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거든. (고맙단 뜻)
또 그 얘기
Leone Abbacchio:하하하.
Bruno Bucciarati:미안하다고 했잖나.
Leone Abbacchio:아니ㅡ 뭐, 그건 꽤 괜찮았어
찌뿌둥한 몸을 일으키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악몽 하나 없이 이렇게 푹 자니까 좋군요. 총에 맞은 상처도 일주일이 되니 다 나았습니다!
벽면에 걸린 시계를 보면, 오후 2시입니다. 새벽에 움직여서 너무 피로가 축적된 탓일까요, 너무 내리 잤군요.
Bruno Bucciarati:(아바키오는 뭘 한 거야.)
어차피 오늘 알아내야 할 것은 중앙제어실이 어느 쪽에 있느냐 뭐 그 정도입니다.
중요한 일은 어제 다 해냈으니까요.
조금 여유롭게 돌아다녀도 될 것 같습니다.
탁자 옆 메모가 적혀 있습니다.
Bruno Bucciarati:(일어난다... 이부자리를 정리했다.)
깔끔하다..
Bruno Bucciarati:(남의 방이니까.)
(메모 읽는다.)
대충 있어도 괜찮을 텐데 말입니다
구룡에 다녀온다고 늦게 올 것 같다. - 아바키오
융 무당도 한 번 만나러 가고, 오후 4시쯤에는 회의실로 가봅시다.
백색동 밖을 나서면 성염성 전체를 치장하느라 분주한 시종들이 눈에 띕니다. 오늘내일 고생하겠군요.
Bruno Bucciarati:(그러니까 깨우고, 입으로 말했어야지.)
재우고 싶지 않았을까요
Bruno Bucciarati:(영 탐탁지 않다 그냥.)
(아는데, 기분이 그래.)
(아바키오 없이 돌아다니는 것도 좀 내키지 않지만...)
(일단 용 무당을 다시 찾아간다. 어제 찾은 정보를 보고할 겸.)
여전히 수조는 물고기들만이 헤엄칩니다. 가장 끄트머리에 있는 무당 융 씨의 방. 한 번 들어가 보는 것이 좋겠죠.
무당 융 씨의 방문을 열면 이런, 손님이 이미 있었군요.
등을 돌려 부차라티를 바라보는 이는 엥? 부산주입니다
Bruno Bucciarati:(다시 나가야 하나.) ...아.
그 옆에는 융 씨를 모시는 시종과, 부하 몇 명이 공손히 서서 부차라티를 흘긋 봅니다.
ㅈ 됐네요
Bruno Bucciarati:(다시 나가면 안 될까요.)
solido naso: 이게 누구야. 레오네가 요새 끼고 도는 개새끼잖아?
ㄹㅇ 이런 대사입니다;; 그리고 이미 찍히셨습니다
Bruno Bucciarati:부차라티입니다. (입꼬리 올린다.)
당장이라도 터질 듯 험악한 분위기.
부산주는 조소하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solido naso:진심으로 레오네 그 새끼 옆에 붙어 다닐 마음인가, 부차라티. 난 꽤ㅡ 자네를 높이 샀다만.
기껏 목숨 건 임무 몇 개고 몇 십 개고 무사히 완수해 놓고서 나는 네가 보여준 일처리들에 경의를 품고 있었건만
Bruno Bucciarati:있을 자리를 찾는 건 스스로의 몫이지 않습니까. 결과가 어떻든 각오한 일입니다.
solido naso:결과가 어떻든이라ㅡ 이 세계에는 결과만이 남는다. 모를 리 없을 텐데, (말을 꺼내려다 관둔다) 능력이 아깝군. 이위가 꽤 칭찬하던데 말이지...
간부가 된 지 얼마 안 됐지 그게 너무 기뻤던 나머지 지분이 더 탐난 거냐? 아니면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해 나를 뛰어넘을 수 있다며 자만에 빠진 거냐?
부산주는 혀를 쯧 차며 밖을 나섭니다
Bruno Bucciarati:(결과를 향한 과정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것일 텐데. 반박하기도 전에 디아볼로가 떠났다. 말없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융 무당:불편한 일을 겪게 했구려... 오늘도 늙은이를 보러 와주어 고맙구먼.
Bruno Bucciarati:별말씀을요.
말씀하셨던 대로 서재에 가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융 무당:아ㅡ 읽었군, 그래. 그래서...
내일이 축하연이라고 했지? 이 늙은이는 몸이 안 좋아, 아마 방에만 있어야 할 듯 허이. 자네는 내일도 이 곳에 있을 겐가?
Bruno Bucciarati:그렇습니다.
융 무당:그 짐승이 피 냄새를 맡고 돌아와도 괜찮은가? 성염성의 이들에게는 큰 원한을 가지고 있는 짐승이 돌아오면 그거대로 재앙이 닥칠 것인데도? 어차피 너는 지금 여기서 도망치는 것이 좋을 텐데도?
Bruno Bucciarati:... 있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눈이 가늘어졌다.)
겸사겸사 그 짐승 얼굴이라도 보면 좋죠.
그 짐승의 정체가 뭡니까?
융 무당:자네도 고집이 참 완강하구먼...
무당은 고개를 젓습니다
세상에 말할 수 없는 건 많죠
한편 융 무당 옆에 있던 시종이 빤히 부차라티를 바라봅니다
뭔가 할 말이라도 있는 걸까요? 시종은 부차라티의 손에 쪽지를 하나 쥐어다 줍니다.
Bruno Bucciarati:(쪽지를 받는다... 뭐라 쓰여 있지?)
오후 11시 쯤 성염성 담장 너머 구룡강으로 와라. 아바키오는 데리고 오지 말고. 할 얘기가 있다. 오지 않는다면 시종과 융 무당을 죽이고 그 피로 네 이름을 적을 거다. - 황이위
내용은 간단합니다. ...
시종은 잔뜩 충혈되어 시뻘게진 눈으로 부차라티를 바라봅니다.
Bruno Bucciarati:... ... (시종의 시선을 피한다.)
(늘 그랬듯 훼방꾼은 어딜가나 있다.)
더 하실 말씀이 없다면 가보겠습니다.
시종은 부차라티의 옷깃을 세게 붙잡고선 붓으로 급히 쪽지 위에 글씨를 휘갈깁니다.
Bruno Bucciarati:(시종의 손목을 세게 부여잡고 자신과 떨어뜨려 놓는다.) 알았으니 그만해라. (조용히 속삭이고 방을 나온다.)
엿같군.
가겠노라 약속하면 시종은 연신 고갤 꾸벅 숙이며 감사 인사를 합니다.
절대로 말하지 않겠다는 듯 입을 벙긋거립니다.
성염성 새끼들 하나같이 독하기 짝이 없군요.
Bruno Bucciarati:(익숙하다. 이제는.)
(몇 시지.)
이제 한 오후 세시 반 좀 넘었네요...
살짝 구경하다가 회의실 가면 되겠습니다
Bruno Bucciarati:(슬슬 회의실에 가봐야겠다.)
적색동 2층으로 올라오면, 심각한 낯으로 걸어오던 아바키오와 마침 마주칩니다.
Bruno Bucciarati:늦게 온다더니.
Leone Abbacchio:뭐 나름 늦게 왔다고 생각했는데...
...곤란하게 됐어. 백지선 행정회의 말이야. 항상 오후 4시에 하는데, 우천시랍시고 제어실 담당 홍곤들이 재촉했나 봐. 회의를 오전으로 당기고 그냥 끝내버렸대. 중앙제어실이 청색동이랑 백색동 둘 중에 어느 쪽인지 알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ㅡ 이거지
에이 씨발 무디 쓸까
Bruno Bucciarati:(입을 뗐다가, 닫는다.)
일단 깨우지도 않아서 2시까지 처자게 한 건 넘어가마.
Leone Abbacchio:에휴 됐다 걍
어?
아, 푸핫 아 그거야 너무 잘 자길래
어제 액션씬 찍었고 존나 쫍은 방에서 꾸겨자고 별 지랄 다 했는데 좀 재워도 좋겠다 싶어서ㅡ 어짜피 나도 따로 할 거 있었고
Bruno Bucciarati:미안하지만 지금은 좀 짜증이 나서 말이야. (생각한다.)
Leone Abbacchio:뭐야ㅡ 출셋길인데 그 정돈 괜찮잖아 부차라티
Bruno Bucciarati:행정 업무실에 가서 회의록을 훔쳐보면 될까?
Leone Abbacchio:늦잠 정도는...
아ㅡ 뭐 됐어, 나도 찾아봤는데 안 보이더군 누가 이미 가져갔나.
Bruno Bucciarati:...그렇군.
Leone Abbacchio:꼬맹이들 뛰어다니더니 그거 잡아다가 캐물을 걸 그랬다
뭐ㅡ... 제길, 됐어. 후보군 두 개니까 미스타 부르면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 새끼도 좀 치니까...
이제 별로 돌아다닐 곳도 없다 아닌가ㅡ 들어가서 쉬어, 부차라티. 난 새벽 쯤에 돌아올 것 같다.
Bruno Bucciarati:어디 가는지 말해라. 달리 갈 데가 있나?
Leone Abbacchio:나ㅡ 별 거 없어 그냥, 택시 그 쪽 좀 가보려고 애들 이제 대가리가, 없으니까.
걱정되는 건 아닌데 좀.
...
아무튼 난 거기 있으면 안전할 건데 부차라티 당신은, 혼자 있으면 위험하잖아, 분명히 그게
그래 당신은 걱정이 된다...
최대한 빨리 돌아오마
Bruno Bucciarati:... 아니 늦게 와도 된다.
같이 가봤자 방해겠지?
Leone Abbacchio:응? 뭐, 그건 아닌데.
좀 쉬었으면 좋겠어서 하도 끌고다녔으니까 내가
Bruno Bucciarati:그럼 됐어.
나도 나 알아서 시간 보낼 테니까. 누구 덕에 그만 쉬어도 될 것 같군.
그럼 나중에 보지.
Leone Abbacchio:(나 뭐 잘못했나)
어 뭐 그러지, 좀, 음, (눈치) 뭐 됐어 갔다올게 (눈 피한다)
Bruno Bucciarati:그래. 잘 다녀와. (지나쳐 걸어간다. 산책이나 좀 해야지.)
Leone Abbacchio:어. (손 올렸다가ㅡ 내린다) 그래, (멀어진다... 에휴. 한숨 푹 쉬고 다시 걸어간다) 지 멋대로인 면이 있어
산책 쫌 하고 백색동으로 돌아오면 시간은 아직 여유가 남아있습니다.
아바키오가 밤에 돌아온다고 해도... 황이위와 약속이 있기 때문에 나가야 합니다.
아바키오가 걱정되긴 하지만요.
Bruno Bucciarati:(안다...)
돌아다니고 싶은 곳이 있나요?
구경갈수있는대 아님 시간 넘김
Bruno Bucciarati:(없어. 그냥 밤까지 멍때린다.)
갔던데 다시갈순잇는데 이벤트는없음 아님 나란차랑 푸고구경가도됌 영입해도되고
아 개웃
돌아다닐 곳이 없다면, 오후 11시로 시간을 넘깁니다.
Bruno Bucciarati:(영입은 좀 구미가 당기지만.)
(총이나 챙겨서 나선다. 황이위 이 개자식.)
어차피 아바키오는 새벽에 돌아온다 했습니다. 그럼 성염성 밖으로 나가서 황이위를 슬슬 만나러 가봅시다.
Bruno Bucciarati:(구룡강에 가볼까나.)
무기는 챙겼죠 부차라티? 분명 평화롭게 차나 마시며 대화 할 일은 없을 겁니다.
비는 그럭저럭 약하게 쏟아지나 연일 이어지는 비에 지나다니는 행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Leone Abbacchio:어 왜 안되지
구룡강 근처의 무성한 풀숲으로 경비병조차 없습니다.
곧게 뻗은 나무 옆 우산을 쓴 채 서 있는 황이위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부차라티의 인기척에 그가 몸을 돌려 당신을 바라봅니다.
황이위:어ㅡ, 왔냐? 내가 좀, 하하 험한 말로 불러내서 놀랐지? 그래도 이렇게까지 안 하면 네가 안 나올 것 같았거든.
Bruno Bucciarati:할 말이 뭐지?
황이위:부차라티. 성염성 나갈 생각 없어? 이건 정말 궁금해서 묻는 거야. 왜 아바키오랑 같이 다니는 건데?
아아, 설마 내가 아바키오 암살 임무 맡겨서 화났어? 지금이라도 못 하겠다고 뻗대고 도망치면 아무도 너 뭐라 안 해. 아바키오 못 죽이겠다고 두 손 두 발 들면, 다른 애 찾아서 하면 됐어. 근데 일을 왜 이렇게까지 키워.
Bruno Bucciarati:성염회를 바로잡기 위해서지. 속부터 썩어들어간 체제를 바로잡기 위해서. 그리고 아바키오를 위해서.
그를 위해 이곳에 있는데, 그를 버리고 나가라는 말은 불가능해.
황이위:아ㅡ 쿠데타라! 하하, 선택 한번 거창하군.
Bruno Bucciarati:꿈은 크게 잡아야지.
황이위:사실 지금 부산주님께서 화가 많이 나셨거든. 나보고 일에 책임을 지라 하셔서. 너를 죽이거나 구룡에서 완전히 내쫓든, 그걸 못하면 내가 죽는다고 하길래... 하하. 그래도 우리 정이 있잖아? 내가 너 성염회 들어올 수 있도록 힘도 써주고 그랬는데... 내가 널 죽여야겠어, 응?
부차라티, 뭔가 기억날 것도 같습니다
뭐든간에 좀.. 그래, 아이디어 판정 한번 굴려봅시다
Bruno Bucciarati: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랬나...)
뒤늦게 깨닫습니다
Bruno Bucciarati:(아하.)
뭘까요? 뭐였을까요?
Bruno Bucciarati: (모르겠다.)
...그래. 당신 나랑 알고 지낸 게 몇 년인데 내가 거기에 순순히 알았다고 대답할 리 없다는 거 알 테고. 그보다...
경전은 당신이 썼나?
왜, 융 무당 방에 있는 책.
황이위:응? 아 그거! 나도 그냥 들은 걸 적었어. 성염회에서 사람들이 모시는 수호신에 대한 소문들이야 언제나 널리고 널렸지ㅡ 진짜인지 아닌지 믿는 건 네 마음이야.
Bruno Bucciarati:그렇게 말하고 다닌 것 같더군.
어디서 얻어들은 정보길래?
황이위:성염성이 다 그렇지 자식아. 그냥 떠들고 다녀, 다들. 할 짓 없으면 노가리까기 딱 좋은 소재 아니겠냐.
Bruno Bucciarati:당신, 진실을 알고 있는 거 아냐? 수호신에 대해.
어느 쪽이라 믿지?
황이위:수호신이라.
걔는...
그건 인간들이 판단할 일이 아니야. 개미가 인간 앞을 막아선다고ㅡ 인간이 가는 길을 멈추나? 왜 자꾸 신경 쓰는 지 모르겠네.
Bruno Bucciarati:... ... 그 정도면 있다고 믿는 편인 거겠지?
황이위:있다고 믿는 게 아니야 부차라티, 원래 있었어
모두가 봤어, 있다는 건 상수지. 녀석이 사라진 게 좀 됐다 뿐이지...
Bruno Bucciarati:그럼 왜 갑자기 사라졌는지 알고 있나?
황이위:웃는다
Bruno Bucciarati:그 거대한 수조 속에 있었을 것 아닌가.
황이위:너 진짜 나갈 마음이나ㅡ 아바키오 무시 까고 튈 생각 없냐?
Bruno Bucciarati:없다고 말했다.
묻는 말에나 대답해라.
황이위:그래?
그럼 죽어라
황이위와 전투를 시작합니다.
ㄹㅇ 이런전개입니다 판나코타 푸고가 생각나네요
황이위는 체력이 0이 되면 각종 판정을 건너뛰고 사망합니다.
근데 체럭 깍기 너무 귀찮은데 그냥 스티키 핑거즈로 지퍼달아서 토막살인하면 안될까요?
Bruno Bucciarati:(시도해볼 생각이다.)
Bruno Bucciarati:
Sticky Fingers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안된다네.)
황이위:환장하겠다
Bruno Bucciarati:그럴 수도 있지.
황이위: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Bruno Bucciarati:실패한 공격에도 정성스레 피해주는군.
황이위:그러게;; 걍 야차까자
비무장
기준치: 25/12/5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Bruno Bucciarati:
비무장
기준치: 80/40/16
굴림: 4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황이위:
Bruno Bucciarati:그런 실력으로 대체 성염회에는 어떻게. (근접격투가 25?)
황이위:이 캐릭터 설정 별로 안 해놨단 말이다 난 탁 여러개 뛰고 있다고 니알라토텝은 할 일이 많ㅇ다고
권총
기준치: 20/10/4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Bruno Bucciarati:
권총
기준치: 70/35/14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피해: 6
황이위:수치 70으로 조정했어야했는데또까먹었네
에휴
권총
기준치: 70/35/14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아니 뭔데?
Bruno Bucciarati:가만히 있어라.
권총
기준치: 70/35/14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황이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runo Bucciarati:안 맞잖아.
황이위:아니 왜 안 맞지 이거
권총
기준치: 70/35/14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아니왜안되는데
Bruno Bucciarati:
권총
기준치: 70/35/14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모르지.
황이위:나의생각엔 니가 총잡이아니ㅏ라서그래
Bruno Bucciarati:그런가보다.
황이위:스티키핑거즈 라이플로굴려봐
아니다
기타
기타면 되겠다
Bruno Bucciarati: 스티키핑거즈라이플
황이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runo Bucciarati:
Sticky Fingers
기준치: 80/40/16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8
황이위:컥 시발
권총
기준치: 70/35/14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Bruno Bucciarati:아직도 싸울 힘이 남아 있나?
황이위:와 체력 2남았군
Bruno Bucciarati:
비무장
기준치: 80/40/16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이제 없을 거다.
황이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이위는 체력이 0이 되면 각종 판정을 건너뛰고 사망합니다.
살점이 바닥을 나뒹굽니다...
피가 줄줄 흘러나오는 육신이 비틀거립니다.
황이위:입 꾹 다물고 사람 죽이던 게 언제 적인데, 벌써 다 컸네...
Leone Abbacchio:부차라티!
풀숲을 헤치고 아바키오가 저 멀리서부터 달려옵니다.
동시에 황이위는 몸이 기우뚱 구룡강을 향해 휘청이다 넘어갑니다.
Bruno Bucciarati:또 언제적 얘길...
...
아리 베데르치.
Leone Abbacchio:잘 가게
Bruno Bucciarati:부산주 오른팔 없앴다.
Leone Abbacchio:여튼 이게ㅡ 어떻게 된 일이냐 이위 저 새끼까지 당신 죽이러 온 건가
아바키오는 착잡한 얼굴로 구룡강에 떠내려가는 황이위의 시신을 봅니다.
순간 마지막으로 움찔, 떨리던 그의 손가락을 보고선 가차없이 총을 꺼내 방아쇠를 여러 번 당겼습니다.
...구룡강에는 또 다른 누군가의 피가 섞여 아래로 흘러갑니다.
Bruno Bucciarati:(광경 지켜본다.) 까지?
또 나를 죽이려던 자가 있었나. (생각해본다.)
Leone Abbacchio:아니ㅡ 그런 말이 아니고, 그냥.
하하 같은 꼴이군 이거 어째 버려진 개새끼라.
나엔이고 이위고 씨발
Bruno Bucciarati:그렇군.
동질감을 느낀다... 그렇지.
Leone Abbacchio:원래 이위 저 새끼도 산주 라인이었다대. 뭐 난 중간에 들어왔으니까 이것저것 발로 뛰어서ㅡ 전공 살렸지 정보 좀 모으고 연줄 좋은 새끼들 과거 좀 캐두고...
Bruno Bucciarati:중간에 돌아섰나?
Leone Abbacchio:흔해빠진 일이야 성염회에ㅡ 악재가 겹치고 산주가 쓰러지면서 부산주 쪽으로 대가리 돌린 변절자, 그래. 배신자 중에 하나지...
Bruno Bucciarati:그렇군. 변절자라. ...
Leone Abbacchio:이런 상황이면 결국에 너랑 이위 저 새끼 둘 중 하나는 죽었어야 했긴 하겠다.
Bruno Bucciarati:내가 선수쳤네.
Leone Abbacchio:애초에 연고도 뭣도 없더라. 너랑 비슷해, 그냥ㅡ 구룡강 흘러가서 밑에, 장의사가. 장례나 잘 치르게 내버려 둬야...
Bruno Bucciarati:... 어쩐지 동정심이 일지는 않아.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이 몇몇 있지만, 쿠데타에 방해될 요소를 덜었어.
Leone Abbacchio: 그러게 말이다
뭐 저 새끼도 이것저것 손 더럽혔지
Bruno Bucciarati:그러지 않은 사람 없네.
구룡강 저편에서 또 팔이 한 짝 떠오릅니다
Bruno Bucciarati:... ...
Leone Abbacchio:뭐 다 그렇지...
Bruno Bucciarati:돌아가지.
Leone Abbacchio:그거 내 배정대산데
Bruno Bucciarati:... (걸어가려다가 멈춘다.)
수호신 말이네.
너는 있다고 생각하나?
Leone Abbacchio:수호신은 없다고 본다
뭔가를
수호하는ㅡ 그래, 그런 타입은 아니었어
Bruno Bucciarati:그런 건 어떻게 알고 있지.
Leone Abbacchio: 그러니까, 지킨다느니 그런 건... 모르겠군.
지키고 싶은 게 생겼다면 모르겠는데
성염회 수조는 녀석이 있을 곳은 아니었어
적어도 그 안에 있는 게 좋아보이진 않았다
Bruno Bucciarati:... (잠시 침묵.) 수호신이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란 건 알지만, 계속 신경이 쓰여서 말이야.
Leone Abbacchio:뭐 수족관 수조라는게 다 그렇겠지만은
Bruno Bucciarati:융 무당의 방에 있던 경전을 잃어본 적이 있나.
Leone Abbacchio:어ㅡ? 그게 뭐야. 본 적 없어 난 쫓겨난다고
Bruno Bucciarati:하긴 그런가.
내용도 몇 걸리는 점이 있었거든.
뭍으로 나와 처음 생을 빼앗은 날이 시작. 7일.
그리하여 총 7번, 7주. 49일.
Leone Abbacchio:장례 치르나 어디.
Bruno Bucciarati:그리하면... 온전히...
Leone Abbacchio:49제냐...
Bruno Bucciarati:그리고 그 짐승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겠군.
Leone Abbacchio:ㅡ아, 그 새끼 (웃는다)
어라?
Bruno Bucciarati:실종자의 수가 여섯. ...
하나 남았다고 봐도 좋겠지?
Leone Abbacchio: 어! 씨발 그런가ㅡ 진짜 동일범인가
Bruno Bucciarati:그리고 청 나엔이 죽은 지 일주일이다.
Leone Abbacchio:아, 하하ㅡ 아 그렇군 그럼 말이 맞아
Bruno Bucciarati:... 오늘일 거야. 새로운 피해자가 나올 날이.
Leone Abbacchio:브루노 부차라티는 결백했군, 아 이거 씨발 그 때 나 정신이 좀 없었어서 웃는다
아니 아마ㅡ 내일이야
하하하.
일자 딱 맞군 어째
Bruno Bucciarati:그렇군.
축하연을 습격할 수도 있어.
Leone Abbacchio:그럼 진짜 내일이면 그 자식 돌아오겠군 그치ㅡ 말이 맞아 자기가 뛰쳐나간 거네 참전 안하고 배길 성격 아닌 것 같어
Bruno Bucciarati:그런 감이 들어.
Leone Abbacchio:그렇지!
꽤 열이 올랐겠군.
Bruno Bucciarati:(눈살 살짝 찌푸린다.)
Leone Abbacchio:아ㅡ 영험하다 영험해
Bruno Bucciarati:다 하고 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Leone Abbacchio:(웃는다) 돌아가자 부차라티
Bruno Bucciarati:... ... 찜찜한데.
그래도 돌아가야지.
(돌아가자~)
돌아가자. 아바키오는 걸으면서 정보를 전달합니다...
축하연이 끝나고, 오후 11시. 연회장으로 사람들이 이동하여 성염회의 안녕과 권영을 기원하는 짧은 의식을 치룬다. 부산주의 자리는 가장 안쪽의 중앙. 원래는 산주 자리지만 부산주가 대리니까 앉는다. 나는 그 밑의 왼쪽 편. 원래 부산주가 앉을 자리 맞은편이다.
백색동을 향해 한 번, 적색동을 향해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서 절을 한 뒤에 흩어진다. 부산주가 산주의 자리, 그러니까 폭탄을 설치한 홍등 위에 서서 술잔을 들고 건배사를 읊을 것이다. 그때 폭탄을 터트려라.
Leone Abbacchio:분명 원하는 대로만 돌아가진 않겠지. 순서가 꼬일 수도 있고. 수틀리겠지, 뭐든간에.
Bruno Bucciarati:그래.
Leone Abbacchio:무슨 일이 일어나든간에 주저하지 마라. 부산주가 폭탄을 설치한 홍등 위에 서있으면, 바로 리모콘으로 폭탄을 터트린다.
그런 계획이야...
내가 리모콘을 조작하면 좋겠지만, 연회장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금속탐지기로 신체수색이 있다. 너는 연회장 바깥에서 안을 보기만 해라. 그리고 행동을 보고 네가 리모콘을 누른다.
Bruno Bucciarati:알았다...
폭탄이 터지고 나면, 그때를 기점으로 성염성 안에 있는 내 부하들이 일제히 부산주 측근들을 죽이려 할 것이다. 그들은 날 죽이려고 하겠지. 수가 우리 쪽이 밀린다. 메인 게이트 바깥에서 구룡에 있는 부하ㅡ 그래 내 따까리들 들어오도록 문을 열어야 한다.
Bruno Bucciarati:그러지.
청색동과 백색동. 어느 쪽이 메인제어실이 될 지 모르기에, 일단 가능성이 높은 백색동에다가 미스타 그 새끼 배치해놨다. 친한 놈이다. 만약 폭탄이 터지고 나서 무전이 갈 건데, 백색동이 메인 제어실이 맞다면 넌 그쪽으로 가서 도와야한다. 만약 아니라면 청색동 제어실로 가서 메인게이트를 열어야 한다.
Leone Abbacchio:대충 그런 거야ㅡ
뭐.
다 잘 될 거야
아바키오는 피가 번진 셔츠를 문질러 닦아내고선, 성염성을 향해 걸어들어갑니다.
경비병은 두 사람이 들어온 것을 보고 문을 걸어 잠급니다.
Leone Abbacchio:할 거 뒤져라 많네
비가 와도 반짝이는 연등과 장식들, 눈이 부실 정도로 붉은 성염성은 평소와 다른 모습이라 이질적입니다.
Bruno Bucciarati:다 새로운 내일을 위해서지.
내일의 축하연에 과연,
피 냄새를 맡고 짐승이 돌아올까요.
거사 당일은 폭풍전야처럼, 아주 평범하기 짝이 없게 흘러갔습니다.
그저 큰 잔치라는 생각이 들 뿐이었습니다.
성염성의 사람들은 부산주의 생신을 축하하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기들끼리의 친목을 다졌으며 고층 너머 보이는 구룡에서는 자기들끼리만의 축제를 벌이는 듯 바빴습니다.
아바키오도 사람들을 상대하느라 부차라티와 거의 떨어져 지냈습니다.
이질적인 존재, 부차라티는 그저 흥미를 보이며 접근하는 이들을 여럿 마주하다 끝났습니다.
아바키오와 친근해 보이는 인상 탓에 적대를 받음과 동시에 그의 측근들 여럿은 눈을 익혔습니다.
Guido Mista: 여어! 오ㅡ 인상 좋네 이 양반
지금 부차라티 눈앞에 있는 이도 마찬가지입니다.
Guido Mista:부차라티ㅡ씨? 그렇게 부르면 되나? 여튼 내가 백색동 제어실로 가는 임무 담당이야!
Bruno Bucciarati:네가 미스타군. 얘기는 들었다.
그냥 부차라티라고 불러도 돼.
Guido Mista:오ㅡ 레오네 아바키오 뒷담 또 존나 깠겠네 시발 아 지도 내 집에 토하고 간 적 있으면서
뭐 그럼 그렇게 하지! 좋아 그걸로! 아무튼 부차라티ㅡ
내가 보니까 제어실은 다ㅡ 똑같이 생겼어 다, 청색동 거기가 메인 제어실 맞으면 할 일은 간단하지. 게이트 오픈 버튼이 따로 있다더라ㅡ 거기서 담당 간부를 어떻게든 처리하고 비밀번호 캐내서 입력만 하면 돼, 간단해ㅡ 그럼 열린다더군!
갱댄스 한 판 춰줘야 되나 이거
뭐 비밀번호는 보통 담당 홍곤이 알고 있거나 카드키에 적혀있다 그러더라ㅡ 매주 바뀌어서 문제지
Bruno Bucciarati:담당 홍곤을 패거나 카드키를 뺏도록 하지.
Guido Mista:(으하하하.) 좋아, 좋아! 아ㅡ 느낌이 좋아 크하하학 뭐 안 되면 나라도 캐리하지!
Bruno Bucciarati:그래, 네게도 믿음이 가는군.
Guido Mista:이제 뭐 한 시간 남았나, 나도 슬슬 자리 돌아가에겠는데ㅡ
아 난 조르노 조바나 와야 까대기가 잘 쳐지는데 아바키오한테 뒤지고 싶진 않다 아무튼
부차라티! 행운을 빈다ㅡ!
Bruno Bucciarati:행운을 빌지. (이제 진짜 시작이다.)
그가 손을 흔들며, 청색동을 빠져나갑니다.
부차라티도 이만 황색동 쪽으로 가봅시다.
연회장의 문은 활짝 열려있지만, 안까지 들어갈 수 있는 자들은 정해져 있습니다.
Bruno Bucciarati:(난 바깥에서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군.)
서열이 낮은 홍곤들은 연회장 입구 쪽에서 줄을 서서 대기, 그 뒤로 일반 단원들이 열에 맞춰서 마찬가지로 서 있습니다.
부차라티도 홍곤/단원 틈에 섞여 앞으로 향하면, 맨 앞줄에 서있던 홍곤/단원 중 한 명이 부차라티 대신 자리를 비켜주고 뒤로 물러납니다.
덕 좀 봅시다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아까 전 만났던 아바키오의 측근 중 다른 한 명입니다.
고갤 들어 앞을 보면, 의식 준비를 시작하는 것인지 선봉과 백지선들이 바쁘게 돌아다닙니다.
저 너머에 아바키오도 서있습니다.
...
시간이 더 지나면, 간부들이 연회장 안을 채웁니다.
잠시 소란스럽던 장내도, 선봉의 큰 목소리에 조용해집니다.
선봉 | "그럼 지금부터, 성염의 안녕을 기원하는 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백색동을 향해 우향우."
선봉 | "성염회의 기둥이자, 우두머리. 2대 산주를 향해 공수, 절."
아바키오는 몰래 눈 마주치고 키득거립니다 존나 재미없다는 표정으로 눈 까뒤집고 아무 일도 없는 척 허공 봅니다
사람들을 따라 백색동을 향해 절을 하고 나면, 뒤이어 선봉이 말합니다.
선봉 | "다시 제자리. 성염회를 수호하는 우리의 신이 돌아오길 염원하며, 공수, 절."
Bruno Bucciarati:(웃기긴.)
의미 없는 절을 한 번 하고 일어나면, 낮게 속닥거리는 목소리가 주위에서 들립니다.
Narancia Ghirga:이거 의미 있어?;;
Pannacotta Fugo:닥쳐요 좀 나란차 그래도 원래 해야 됩니다
살짝 부산스러운 움직임과 함께, 중앙에 모여있던 간부들이 전부 제 자리를 향해 돌아갑니다.
선봉 | "그럼 이제, 부산주님의 건배사가 있겠습니다."
아바키오는 아바키오의 자리에, 부산주는.
.
...왜 산주 자리에 가지 않지?
solido naso:아니. 이번에는 좀 색다르게 하고 싶은데...
Bruno Bucciarati:(이상한데.)
선봉: 예?
저 새끼 지금 뭐라는 거야?
solido naso:매번 내가 하니 재미없지 않은가. 내가 해봤자 선동의 결과가 그리 안 좋고... 이번에는 레오네 자네가 해보는 게 어떤가
Leone Abbacchio:...제가 말입니까
아바키오가 순간 얼어붙은 듯 부산주를 바라봅니다.
solido naso:왜 그런 표정이지?
어디ㅡ 문제라도 있나?
부산주가 선봉에게 건네받은 잔을 아바키오에게 내밉니다.
아바키오는 부산주를 한 번, 그리고 부차라티를 응시하다가 고갤 돌립니다.
Leone Abbacchio:뭐, 좋아.
산주 자리의 앞, 그 중앙에 선 아바키오와 부산주.
아바키오에게 잔을 건네 준 부산주가 그를 지나쳐 가려던 찰나 -
Leone Abbacchio:하하하!
solido naso: 이 개새끼 지금 뭐 하는ㅡ!
Leone Abbacchio:눌러, 부차라티. 누르라고!
부산주와 몸싸움을 하는 아바키오가, 고갤 돌려 부차라티를 똑바로 쳐다봅니다.
그 모습은, 점차 두 사람을 향해 모여드는 인파에 가려져 사라집니다.
Leone Abbacchio:쫄지 마 각오는 됐다
Bruno Bucciarati:(아바키오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쳐다봤다. 지금 당장 눌러야 한다는 것은 아는데. 손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찰나에 다시 상기하는 최종 목표. 부산주를 몰아내고 성염회를 되찾는 것. 하지만 산주의 마지막 핏줄이 같이 휘말려 죽는다면, 이 작전은 실패하진 않는가?...)
(형형한 눈으로 그를 응시하다, 버튼을 누른다. 그의 각오 또한 존중했기 때문이다.)
순간 연회장을 뒤흔들 정도의 진동이 울리다가, 묵직하게 자리 잡은 홍등이 추락합니다.
Leone Abbacchio:다 죽자
먼지가 크게 내려앉고 사람들의 비명과 고함이 정신을 어지럽힙니다.
이명이 울리는 것만 같습니다. 시선은 마치 못 박힌 것처럼 한치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연회장에 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귓가에 들리는 잡음.
지직
Guido Mista:어이! 부차라티ㅡ! 들려!? 청색동 제어실로 가! 당장ㅡ!
백색동은 메인이 아니야! 청색동이 진짜였다. 그 쪽에 여기 간부까지 싹 빼다 배치했어! 여긴 비었다고! 제기랄 씨발 진짜
Bruno Bucciarati:알았다. 지금 바로 가지! (충격이 잦아들기도 전에, 움직인다.)
발이 쉽게 떨어지질 않습니다.
아 생각보다 쉽네요
줄건 줘
그럼에도 당신은 약간의 어지럼증을 느낍니다.
박차고 나가는 다리가ㅡ 풀립니다
분명 무전이 들리면 청색동으로 뛰어가야 하는데.
몸이 비에 젖어서인지, 순식간에 피가 튀고 튀기는 난장판에 혼이 나가서인지.
Bruno Bucciarati:너도 그쪽으로 합류를... (왜 지금 또.)
Leone Abbacchio:연출이라고ㅡ 연출
부차라티!
살아있다.
Leone Abbacchio:뒤쫓아갈 테니까 당장 가!
아바키오는 다시, 몰려드는 자객들 틈에 섞여 사라집니다.
비록 이마 위로 선혈이 생생했지만 살아있으면 됐습니다. 저 안에는 아바키오를 지키는 자들도 함께 하니까.
청색동에 있는 제어실은 2층!
Bruno Bucciarati:(좋아. 한시름 놨다... 최악까지 생각했지만 하늘이 도왔군.)
청색동 안으로 들어가면, 혼란스러운 바깥 분위기에 도망쳐 나온 사구자들과 단원들은 급히 몸을 숨기고, 홍곤들은 교육실로 들어가 무기를 꺼내 사라집니다.
계단을 뛰어 올라가 2층으로 향하면 정적만이 가득한 복도에서 정장을 입은 홍곤 한 명이 창문을 보며 상황을 주시하다가 부차라티와 눈이 마주칩니다.
홍곤 | "제어실은 들어갈 수 없다. 저 새끼가 쥐새끼다, 죽여!!"
Bruno Bucciarati:스티키ㅡ 핑거즈!
Bruno Bucciarati:
Sticky Fingers
기준치: 80/40/16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1
존나 쎄
피해 11이 말입니까 홍곤 하나 리타이어
Bruno Bucciarati:(다 무력화시키고 다닌다.)
존너 멋잇어
Bruno Bucciarati:(하다가 미스타도 오겠거니.)
Sticky Fingers
기준치: 80/40/16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1
와 씨
Guido Mista:ㅡ섹스 피스톨즈!
갈깁니다
Bruno Bucciarati: 미스타! 잘 왔군.
Guido Mista:
Sex Pistols
기준치: 20/10/4
굴림: 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4
Sex Pistols
기준치: 20/10/4
굴림: 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
Sex Pistols
기준치: 20/10/4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ㅡ씨발 이래서 4는 안 돼
그나저나 나 왜 20따리지? 수치를 조정한다
Sex Pistols
기준치: 99/49/19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7
Guido Mista:뭐 이 정도면 되겠지 뒤는 맡긴다ㅡ!
미스타는 옆으로 뛰쳐나갑니다
Bruno Bucciarati:부탁하지! (제어실로 문 열러 간다.)
스티키 핑거즈 딱 한 번만 더 갈길까요
Bruno Bucciarati:스티키ㅡ 핑거즈!!
Sticky Fingers
기준치: 80/40/16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
살이 뜯어지고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몇 번 나면은 제어실에 있던 마지막 홍곤이 부차라티의 옆으로 털썩 쓰러집니다. 네 다섯은 넘는 인간들이 발에 채입니다.
Bruno Bucciarati:(비밀번호 알아내야 하는데.)
그들의 몸을 한참 뒤지고 나면, 카드키가 하나 떨어집니다.
또는 한 명을 붙잡아 고문하면 비밀번호는 (부차라티의 생일로 해주세요. 모를 경우, 오늘 날짜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Bruno Bucciarati:(다섯일 듯. 미스타가 4를 안 좋아해.)
개웃기다
급하게 주윌 둘러보면 메인 게이트 출입 제어라 적힌 버튼이 CCTV 옆 붙어있습니다.
Bruno Bucciarati:(0927이군.)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CCTV 너머로 게이트 문이 육중하게 열리고 - 그 너머로 무기를 든 채 들어오는 단원들이 보입니다.
얼굴이 익숙하다 싶더니. 저 택시 몰던 인간들이군요. 동시에 성염성 게이트 쪽이 훨씬 소란스러워집니다. 동시에 무전이 들어옵니다.
ㅡ지지직
Guido Mista: 부차라티! 적색동으로 당신 들어갈 수 있지!? 씨발 여기 1층 문이 막혔어! 부산주가 안 죽고 도망쳐서 적색동으로 짼 것 같은데 이 개새끼들 귀찮게 만들기는ㅡ
아바키오 어디 있는지 안 보여? 그 녀석도 적색동으로 간 것 같은데ㅡ 일단 당신도 그 쪽으로 가!
Bruno Bucciarati:알았다! 게이트는 열었으니 바로 적색동으로 가마. (서둘러 1층으로 향한다.)
사람들의 시체를 밟고 넘어가, 누군가의 피를 묻히며 홀린 듯이 당신은 적색동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발 밑에 무언가 밟힙니다.
Bruno Bucciarati:아바키오!!
(뭐야.)
부산주의 방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지만요, 누가 떨어트린 걸까요?
편지 봉투가 하나 떨어져 있습니다.
Bruno Bucciarati:(주워 읽는다. 한시가 급한데.)
부차라티에게
자네 어찌 말도 없이 성염성으로 떠나는 겐가?
나는 자네가 계속 여기 구룡에 있을 줄 알았건만...
여기, 자네 상관이라는 자가 이제동안 밀린 월세는 전부 치러주었으니 되었네. 그래도 섭섭하구먼.
자네가 여기 아파트에 산 지...
내일이면 7주가 되겠구먼! 그래도 두 달은 채우고 가지.
허허, 그때는 아주 그냥 사람 몰골이 말도 아니었는데, 출세 했구먼? 능력도 대단혀, 벌써 성염성까지 들어가다니!
그럼 잘 지내게.
고갤 돌려 소리가 나는 쪽을 보면 굳게 닫힌 방들 중, 유일하게 활짝 열린 방문. 커다란 방, 부산주의 집무실.
Bruno Bucciarati:... 하?
대충 그런 가슴 따뜻한 일이 있었고요.
solido naso:빌어먹을, 씨발 개자식 동귀어진을 하려고 들어 어림도 없지 이 내가 감히 죽을 것 같냐 짐승을 불러들이려고, 내가ㅡ 레오네 아바키오의 피로 적셔서 불러주마
그 앞에 서면, 부산주는 핏발 선 눈으로 덜덜 손을 떤 채 장총에 총알을 장전하고 있습니다.
solido naso:ㅡ누구냐!
당신의 기척에, 부산주가 퍼뜩 고갤 들고선 총을 겨눕니다.
Bruno Bucciarati:(전혀 당황하지 않는다.) 폭탄으로는 모자랐나보군.
solido naso:부차라티! 이 배신자 새끼ㅡ! 네가 레오네 저 씨발새끼랑 작당해서! 처음부터 저 새끼 잘 처리했다면
당장이라도 그의 손가락이, 방아쇠를 당길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암살 임무라니 인선이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긴 하네요 부차라티 당신은 암살보다는ㅡ 호위가ㅡ
적색동 너머로 들리는 아우성과 고함, 난잡한 소음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 한 가운데.
Leone Abbacchio:ㅡ죽어!
이미 몸이 알아서 움직였습니다. 아바키오와 부차라티, 두 사람은 동시에 부산주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탕-!
총성이 한 발 울리면 어깨에서부터 알싸한 통증이 전신으로 퍼져갑니다. 빗겨맞았습니다. 망할, 이젠 어깨에 구멍이 뚫리다니.
그런 전개입니다. 킹 크림슨 쓰기 전에 멘탈붕괴시켰습니다
무디 블루스 1승
Bruno Bucciarati: (이를 악문다.) 금방 끝내주지ㅡ...... !?
아바키오!!!
Leone Abbacchio:죽어 걍 죽어시발 개새끼야 시발람 에라 씨 (존나 팬딘) 좆 까 씨발 병신 약쟁이 새끼야 개ㅡ새끼 내가 씨발 깡패까지 되어서도 기어코 깡패 대가리 죽여보는군 난 눈치게임엔 재능이 없었다
하하하ㅡ! 씨발 리벤지다ㅡ! 한 푸는군그래ㅡ!
출혈 때문에 살짝 정신이 어지럽습니다.
아바키오에게서 살짝 물러나, 휘청이는 몸을 겨우 지탱하려 책상에 손을 짚고 버텼습니다.
Bruno Bucciarati:아바키오 진정... (진정할 필욘 없는듯.) 계속 패라 죽을 때까지!!
손바닥에 무언가 짚입니다.
Leone Abbacchio:으하하학.
종이군요.
책 한 장을 중간에 잘라서 뜯어낸 겁니다.
Leone Abbacchio:하.
씨발...
한 주마다 물 속에서 생명을 거두어 한 번
Bruno Bucciarati:... ... 이건.
이게 뭐지?
Leone Abbacchio:아름다운 시절 끝
융 무당:아이고, 아이고! 이 피비린내, 이 피 냄새!
성염회의 수호신이시어! 어찌 이 곳에 다시 돌아오셨나이까, 이 지옥에 돌아오셨나이까!
융 무당이 부차라티의 옷깃을 붙잡고, 연신 큰절을 올립니다.
Bruno Bucciarati:(혼란 속에 시선 돌린다.) 잠깐.
Leone Abbacchio:에헤ㅡ라 씨발
뭍으로 나와, 처음 생을 빼앗은 날이 시작.
7일. 한 주마다 물 속에서 생명을 거두어 한 번, 그리하여 총 7번. 7주. 49일.
마지막 49일 자시가 시작되는 시간에서, 50일이 되는 자정이 끝나기 전 7번째로 생물을 물 속에서 죽인다면
그리하면
온전히
그 어떤 짐승도 사람이 될 수 있다.
Leone Abbacchio:이 아래로 개변이 있겠다
그리하면
온전히
브루노 부차라티 당신은 이런 사람, 이런 일을 할 신수가 아니었습니다
액받이라 그러던가요 당신은, 당신의 머리 뒤에 개새끼들이 죄업을 죽여주게 쌓아뒀습니다
액운이 너무 쌓였습니다
그럼 갈 곳 없는 죄는 어디로 가는가 당신이 그걸
죽어 마땅한 사람들에게
그게ㅡ 이 의식의 의미 당신이 가질 게 아니었던 책임을!
죄업을ㅡ
그리하면 당신은 다시 사람이
융 무당에게서 시선이 돌아가, 붙잡힌 듯이 아바키오에게 향했습니다.
Leone Abbacchio:말했잖아
그 녀석 꽤 열받았을 거니까
패고 있자 하면 기어코 참전하러 돌아올 거라고
성염회의 수호신이 돌아와서 레오네 아바키오는 딱히 기뻐 보이진 않습니다
브루노 부차라티
Bruno Bucciarati:
심리학
기준치: 70/35/14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간단하네요, 녀석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슬퍼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Leone Abbacchio:아바키오는 중얼거린다 실종자 수사가 다 이렇다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을 추리해내고 말면 늘 좆같은 기분이 따라붙더군 차라리 아니길 빌면서 그 때부터 수사가 늘어져
Bruno Bucciarati:... 제대로 설명을 해. 나는 뭐지?
부차라티. 당신 언제 성염회에 들어왔는 지 기억납니까?
구룡에 들어온 날은?
그야 구룡같은 무법천지, 지옥에서 목숨 겨우 건지고 살다 보면 그런 기억쯤은 아예 중요한 것도 아니라서. 금방 잊어버리는 인간들이 대수입니다만.
왜 아무렇지도 않게 태어났을 적부터 구룡에 살았다고 생각했지?
태어났을 때가 언제지?
Bruno Bucciarati: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
꽤 얼빵한 목소리가 나옵니다. 아직 목을 울리는 법을, 그래 공기를 울리는 법을 소리를 내는 법을 당신은 잘 모릅니다
당신은 멍하니 손을, 인간의 손을 당신 스스로의 손을 신기한 듯이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ㅡ어린애다
그런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빠다!
ㅡ진짜다! 어린애잖아, 이거.
어ㅡ 엄마다…
ㅡ서구룡에 사는 애들은 담이 크다니까? 강천 빌라랑 추강 아파트 그쪽에 이젠 사람 뜯어먹는 짐승도 있다던데.
몇 년도?
ㅡ그 귀신이 흉측한 팔로 산 사람을 콱 잡아서 먹는다는 얘기가 있네.
구룡강 바로 옆에 살면서 한 번도 짐승을 마주친 적 없는 이유는?
ㅡ옛날에는 아주 피냄새 풀풀 풍기고도 멀뚱멀뚱 서 있는 꼴 보고 내가 소름이 얼마나 끼쳤는데...
언제부터 향을 느끼기 시작했지?
ㅡ지난번에 사람 말 들어 처먹지도 않고 그대로 내렸잖아.
왜 주변 사람들이 내가 기억나지 않는 행동들을 했다고 말하지?
ㅡ입 꾹 다물고 사람 죽이던 게 언제 적인데, 벌써 다 컸네...
당신은 선량한, 강력범죄의 마약의 피해자 아버지를 위해 가해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 그 때 당신은 사람을 죽인 게 아니야 죽어 마땅한 짐승 셋을 찔러죽이고ㅡ
마약은
금수라고
ㅡ언제부터 사람들과 말을 섞기 시작했지…
그립다
일주일 전 다리에 맞았던 총상 직후 의식을 잃었을 때, 그 뒤에 들었던 비명은 시비를 털었던 불량배들이 냈던 비명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내가 죽인 청 나엔의 비명소리다...
Bruno Bucciarati:
SAN Roll
기준치: 77/38/15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Bruno Bucciarati:3
괜찮네요 광기 판정은 없는 걸로 잠깐 쇼크만 옵시다
융 무당: 부차라티, 제발 돌아가셔야 합니다.
저, 저 산주의 후계자를 보십시오. 저 산주의 후계자마저 겨, 결국, 수호신님을 불러들여서 다시 가둘 생각입니다.
성염성의 인간들이 얼마나 잔혹한지 잊으셨습니까! 그분이 구해주시기 전까지 몇 십년을, 이 좁은 수조에 가두어 구경거리, 유희 거리, 수호신을 빙자한 액받이로 썼던 간악한 자들입니다!
부차라티님이 인간의 육신을 갖추고 나신 뒤부터는, 그 전의 기억이 희미하시겠지요. 하지만 저는 눈을 잃기 전까지 똑똑히 보아왔사옵니다! 저들은 몇 번이고 잔인하게 당신을 학대하였습니다!
Leone Abbacchio:부차라티, 1분 남았어.
아바키오가 손목 시계를 흘긋 봅니다.
중앙 홀, 괘종시계의 초침은 정각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Leone Abbacchio:이번이 49일이야.
만약 황이위에 대해 언급하면 아바키오는 웃으며 그건 48일 차였다고 말합니다.
Leone Abbacchio:50일이 되는 정각까지 사람의 목숨을 물 속에서 빼앗지 못하면 짐승은 인간이 되지 못하고 반인반수가 될 것이다, 융 무당 당신도 알고 있지?
부산주는 이미 숨을 거둔 채, 미동조차 않고 바닥에 쓰러져있습니다.
Leone Abbacchio:민첩한 하루 되세요
아바키오는 장총을 겨누어 융 무당을 쏩니다. 정확히 정수리를 향해 명중한 총알은 무당의 목숨을 빼앗습니다.
Leone Abbacchio:...나 혼자 남았네.
Bruno Bucciarati:나한테, 원하는 게...
아바키오는 천천히 집무실을 빠져나와 계단을 내려갑니다. 그 뒤를 홀린 듯이 쫓았습니다.
사람들의 피가 전신에 널린 바깥과 다르게, 이질적으로 투명하고 푸른 수조의 물이 찰랑입니다.
그 난간에 아바키오가 섭니다.
무덤이라 느낄 수도,
집일 수도 있는.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렸기에
누가 감히 함부로 말할 수 없는 당신의 공간
이지랄
Leone Abbacchio:겠냐
뭐ㅡ 미안하게 됐다 부차라티
당신을ㅡ그래 산주에 앉히고 싶거든 나는 말했잖아
그러니까
꼭 산주라기보다는 그래야된다기보단 음
하하! 아ㅡ 제길 씨 수호신이라,
Leone Abbacchio:그래...
아ㅡ
Leone Abbacchio: 당신도 적통성 한 번 장난 아니군
있잖아 부차라티
Leone Abbacchio:난 당신이 평범하게ㅡ 살았으면 좋겠다는, 욕망, 그래 소원도 사실 조금 있거든
그래서 말인데
아바키오는 웃습니다
Leone Abbacchio:선택권을 줄게 나 당신이랑 싸우고 싶진 않거든
그러고 아바키오는 부차라티를 안고 수조에 뛰어듭니다 수조에
신주가 되거나 아니면 물고기로 돌아가거나 혹은ㅡ 혹은 당신은 구제불능의 비리경관 레오네 아바키오 그래 죄인을 죽이고 사람이 되어서 이 홍콩 바닥을 떠서.
수조에 담긴 물이 정말 맑습니다.
그 안에서 돌아다니던 비단잉어들이 천천히 유영하다 당신 앞에 멈추어 섭니다.
인간이 되려면 불가결한 살생.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아야만 얻을 수 있는 삶.
티알적허용으로 롤플좀누립시다
Bruno Bucciarati:(뒤집혔던 시야, 어지러이 흩어지던 기포 속에서 잊었던 호흡을 되찾는다. 마치 목소리를 처음 얻은 순간과 같다. 부차라티는 물 속에서 말할 수 있었다.) 아바키오. 대체.
어쩌자고 이런 짓을 해! 진짜 정녕 죽고 싶은 거냐!? (두 손은 아바키오의 멱살을 잡는다. 너의 그ㅡ 손가락을 전부 잘라내서라도.) 젠장, 난 너를 죽이지 않아!
Leone Abbacchio:(푸하핫, 하고 웃는다 입 연다 아ㅡ 물이, 목 막히는군) 씨발 뭐 그럴 줄 알았어 당신은 글러먹었어
바보 등신아 그럼 여기서 진짜 산주질이라도 할 거냐? 마약 척결 그거 할 거야? 아이 씨발 해야겠지 그런 인간상이니까 근데 방법이 있다고 그러지 않아도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하잖아
어떻게 안 되냐
Bruno Bucciarati:평범하게 살라고? 내가 언제 그러고 싶다고 했지? 이 개자식아. (어떻게든 총구를 비튼다.)
그 삶이 네 죽음으로 이뤄져야 한다면 더더욱 필요 없어. 네 소망을 나를 위한 것처럼 말하지 마라...
Leone Abbacchio:아니 내가 시발 그렇게밖에 안 살아봐서 그것밖에 모르겠다고뭐 어쩌라고 미안한데 이게내최선이다 사랑한다 걍 좀 진짜 멀쩡하게 못 살겠냐 사람 패고 죽이고 그런 거 말고 늦잠 자도 잠깐 시말서 쓰면 끝나는, 정강이 구둣발로 쪼인트 안 까이는 제대로... 아ㅡ
호구새끼진짜
걍 뭐 하 어쩌라고 그러니까ㅡ 그래서 내가ㅡ 살았으면 한다는 거야 그래서? 그럼 당신 존나 뭐 다시 물고기 될 거냐고 아 싫다고 나
Bruno Bucciarati:... 아바키오, 물 위로 올라가. 지금 당장.
아바키오는 도리질칩니다 눈 약간 피합니다...
몸에 묻은 피가, 물에 씻겨져서 위로 떠오릅니다...
Bruno Bucciarati:감히 네가... 아바키오. 감히 네가.
너는 내 마음을 영원히 이해 못할 것 같군.
Leone Abbacchio:그만 뭐라 그래
Bruno Bucciarati:스티키ㅡ 핑거즈!!
Sticky Fingers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Leone Abbacchio:
Bruno Bucciarati:(총을 지퍼로 조각조각 자른다.)
넌, 이 개새끼야. 넌 자살 못해.
Leone Abbacchio:하ㅡ 이게 되긴 되는군 한 풀어라 저번에 못 했던거
아 눈물난다
그럼 뭐ㅡ 어쩌자고너 아 씨 발 물고기 될 거 냐 고 시간도 얼마ㅡ 안 남았 몇 초 남았냐 하 에휴 씨발
브루노 부차라티 지능 판정
Bruno Bucciarati: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까부터 옆에서 살랑살랑 지나가던 것들에게 초점이 맞춰집니다
경전 원문에서 뭐라고 그랬었죠
...생물?
인간이라고 한 적 없네요?
아바키오 이 새끼 지레짐작이 너무 심한것같기도합니다
Bruno Bucciarati:(씨발...)
당신은 어부의 아들입니다. 수도 없이 죽여봤네요 죽여서 팔엇어요
당신은 생선 요리를 꽤 좋아했죠
Leone Abbacchio:에휴
Bruno Bucciarati:(아바키오의 멱살을 놓고, 물 속에서 잉어 한 마리를 죽인다.)
Leone Abbacchio:아ㅡ 난 모르겠다
물 속에서 천천히 비단 잉어의 피가 번져나갑니다.
당신의 손안에서 퍼덕이던 생명은 몸부림을 멈추고 천천히 물 위로 떠오릅니다.
그저 하나의 인간이 되어서 가라앉을 뿐입니다.
어둑해지는 의식 저 너머
Leone Abbacchio: 잠깐 씨발 총이ㅡ, 총이 없잖아.
스티키 핑거즈 해제해주세요 혼절 직전에
Bruno Bucciarati:(정신 잃으면 알아서 풀리겠지...)
Leone Abbacchio:돌겠네
지퍼가 다시 잠깁니다. 총이 돌아왔네요.
뭐 물 속에서 잘 쏴지지도 않겠지만
아바키오가 몇 번 개머리판으로 수조의 유리 벽을 내리찍자 점차 금이 가기 시작하던 벽면은 이윽고 산산조각이 납니다.
챙강
파도처럼 몸이 떠밀려 바닥에 휩쓸려 왔습니다.
잔해로 깔린 유리 조각, 그 위에 엎어진 두 사람의 몰골이 엉망입니다.
거친 숨을 겨우 헐떡이며 내뱉는 호흡이 천천히 가라앉습니다.
먼저 일어선 아바키오가 손을 내밉니다...
Leone Abbacchio:하.
...
에휴
시발
생일 축하한다
아바키오는 푸하하, 하고 웃습니다
Bruno Bucciarati:(그냥 홀딱 젖은 채 좀 웅크리고 있었다.) 이젠 이해하고 싶지도 않네.
Leone Abbacchio:나 유기당하는가
Bruno Bucciarati:(웃는다.) 희대의 미친 새끼.
Leone Abbacchio:또 버릴 거냐ㅡ
Bruno Bucciarati:
SAN Roll
기준치: 74/37/14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Leone Abbacchio:
Bruno Bucciarati:............ 일단은 아니라고 해두지.
이 난장판에 어느정도 내 책임이 있으니까.
Leone Abbacchio:(부스스하게 웃는다) 멍청아 (길가의 쓰레기를 줍지 않고는 못 견디는 성정 이거 어떡하지 고칠 수도 없고, 하하...)
일어서ㅡ
Bruno Bucciarati:하지만 아바키오. (말허리를 자른다.)
Leone Abbacchio:응?
Bruno Bucciarati:나는... 하핫. 큭... (몇 번 더 헛웃는다.) 내게서 죽을 자리를 찾는 사람과 더는 함께하고 싶지 않아.
너같이 사람의 믿음을 쓰레기처럼 만드는 사람과는.
씨발... (혼자 일어서며 비틀거린다. 그러고보니 부상이 있다. 어깨를 부여잡았다.)
계속해서 그딴 식이라면... 미안하지만 우린 여기까지인 것 같다.
정리를 돕지. 그 후엔... 나도 잘 모르겠군. (그제서야 멈춰선 남자를 바라보았다.)
Leone Abbacchio:계속해서ㅡ라니 근데, (웃는다) 나 처음부터 이랬어
뭐...
아ㅡ
SAN Roll
기준치: 44/22/8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제길
그냥 미치고 싶다
Leone Abbacchio:뭐 유기견엔딩인가 나
(약간 정적 이어지게 놔둔다 시간을ㅡ 흘려보낸다. 레오네 아바키오는 작게 중얼거린다...) 상처받는데 나라도.
음, 아ㅡ (비틀거리는 꼴 진짜 못 봐주겠다 부차라티) 좀 똑바로 서라 그런 말 하려면... (무게 받추면서 부축한다)
네 생각을 해서, 나는
Bruno Bucciarati:(잡아주는 손길 뿌리칠 만큼 기운이 있지도, 그만큼 아바키오를 원망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만의 호의를 모르는 게 아니었다. 정말 눈물 없이는 보지 못할 충성심이다!) ...알고 있어. 다만. 너는 나에 대해 큰 착각을 한 것 같군. 난 동료가 죽어나가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앞으로 걸어 나갈 수 있는... 철인 따위가 아니야.
네가 나를 위해 목숨 바칠 각오가 되어있듯, 나도 너를 내 목숨만큼 아끼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란 말이다. 왜 그걸 무시하지? 아바키오.
내가 너를 그 진창에서 거둔 사실조차 후회하게 만들지 마라. 난 네가 내 대신으로 죽기를 바란 적 없어. 좀 더... 좀 더. 나아가는 삶을 살기를 바랄 뿐이다.
... 그렇다면 나는 너를 기꺼이 도울 텐데.
Leone Abbacchio:말을 똑바로 했어야지, 아ㅡ (고개 돌리곤 작게) 자살할 뻔 했네 (굳이 말하는 성격 꼬라지도 좋지는 않다만은.)
대충 고쳐 쓰겠다는 얘기잖아 나는ㅡ 꼼짝없이 다시 버린다는 줄 알고
버릴 생각 없다고 그랬으면서
Bruno Bucciarati:버린 게 아니라 독립시킨 거라고 하지. (어이 털린다.)
... 변할 기미가 안 보이는군, 너라는 건. (잇새로 소성이 샌다.)
Leone Abbacchio:독립하기 싫다고ㅡ 주웠으면 책임을 지라고... 뭐 나도 뭐랄까 음 내 목숨 말고ㅡ 너한테서 레오네 아바키오의 목숨을 뺏는 전개는 좀
좀 별로라고 생각해서 고민 좀 했는데 이거 말고는 (너털웃음) 네가 여기서 나갈 것 같지가 않아서 말하다 보니까 내가 개새끼였네
그렇게까지 되기를 원하진 않았어 나도
Bruno Bucciarati:하하하!! (폐부에 고인 공기가 전부 빠질 듯이 웃는다.) 하하. 하아... 알면 됐어.
내 삶은 내가 알아서 한다, 아바키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 하나 없다지만. 네가 그러면 안 되거든. 잘 좀 해라. 피곤해 죽을 것 같다.
Leone Abbacchio:그러니까ㅡ 그게.
당신도 목숨 막 쓰기로는 나보다 더하잖아...
(아바키오는 웃는다. 하하, 하... 크흡, 푸하하하하) 아 됐어ㅡ 그래 어떻게든 해 보지 뭐
Bruno Bucciarati:그래... ... (임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걸 지적하고 싶었다. 하지만 진짜로 힘들다. 웃을 힘도 없다.)
Leone Abbacchio:아 뭐 하는 짓이냐 이거 진짜 하ㅡ (웃다가 눈물 닦는다) 그래 나는 당신이 와 진짜 걱정이 되서, 그래,
이런 데 안 어울리니까...
뭐 그런데 그건 나도 마찬가지고
어쩔 수 없지 하, 하하하. 그래 애초에 여기 나가서 다른 데서 호의호식하는 전개도 어쩐지ㅡ 당신은 안 어울려 브루노 부차라티
마지막 생명은 물에서 태어난 것을 얻어.
7번의 생명을 앗아서 마침내.
피바람이 한 바탕 불고 간 성염성 한가운데.
이곳에ㅡ
Leone Abbacchio:다끝났다
Bruno Bucciarati:힘들어 죽겠다.
Leone Abbacchio:일단 자자ㅡ
Bruno Bucciarati:그래....
Leone Abbacchio:늦잠 자자 둘 다
아주 한밤중에 깨서 편의점 가서 간식거리 사오자
Bruno Bucciarati:몰라 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