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스티키 핑거즈 Roll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8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슬아슬했군.
보라 ㄱㄱ
Leone Abbacchio:
Moody Blues Roll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5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53이라
Bruno Bucciarati:99여야지 아무리그래도
Sticky Fingers Roll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8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Leone Abbacchio:아니 굴려보고 수치정할라고그랬지
Moody Blues Roll
| 기준치: |
53/26/10 |
| 굴림: |
4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을 하면되는데
ㅋㅋ
Leone Abbacchio:뭐... 준비는 됐냐 국적이 이탈리아에서 홍콩으로 바뀔 텐데
Bruno Bucciarati:그럼 이름도 바뀌나?
Leone Abbacchio:그거는 넘어가자고
Leone Abbacchio:
rolling 3d6*5
=
70
어떤데
느낌이 좋다
운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Leone Abbacchio:
운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하하ㅡ 좋군 이거 커플운빨인가
Bruno Bucciarati:커플? 홍콩에서는 동료를 커플이라 부르나
Leone Abbacchio:뭐 대충 그런 거지 그런 거야 넘어가자고 사이 좋으니 좋잖아
삐딱ㅡ한 얼굴로 부차라티를 훑어보던 택시 기사가 손을 턱 내밉니다. 이 양반 문도 잠가버렸군요.
택시 기사: ...자네 얼마 전에 돈 내고 튄 새끼랑 닮았는데? 어? 지난 번에 사람 말 들어처먹지도 않고 그대로 내렸잖아. 그때 요금까지 더해서 두 배로 받아야겠는데?
부차라티가 어이없다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면, 기사는 낄낄 웃으며 미터기를 고칩니다.
택시 기사: 아ㅡ 농담이야. 내가 착각했나 봐. 성염회 홍곤을 상대로 사기를 칠 리가 없잖아.
부차라티가 20달러를 건네주고 나면 빠르기 돈을 세고 나서야 문을 열어줍니다.
이거야 원, 돈 안 주면 납치라도 할 생각이었나요.
헛웃음이 절로 나오지만 약속도 있으니 잡담은 여기까지.
택시에서 내리면 - 머리 위로 끝없이 솟아오른 콘크리트 건물들이 당신을 내려다봅니다.
저녁이 다 되어가는데도 햇빛은 커녕 짙은 황사가 내려앉아 뿌옇기만 한 하늘이 더럽게도 눅눅합니다.
셔터가 내려앉은 가게가 하나둘씩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밖으로 나가 일을 다녀온 주민들도 하나둘씩 자신의 집, 구룡으로 돌아오며 골목이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잡념을 뒤로한 채 부차라티 당신이 향한 곳은 구룡성채 외곽의 상점 거리입니다.
바로 건너편에는 구룡성채와 떨어진 곳에 또 다른 달동네가 살아숨쉽니다.
야외에 널리디 널린 플라스틱 의자들에는 사람들이 제각각 앉아 늦은 저녁을 먹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시시덕거리며 우육면을 흡입하던 이위가 벌떡 일어나 부차라티를 부릅니다.
Bruno Bucciarati:
예, 황이위 씨... (깍듯하게 다가간다.)
밖에서 거래를 다녀온 부차라티를 기다리고 있던 모양입니다.
황이위:야ㅡ 수고 많았다, 뭐 별 일 없었지? 네 몫도 미리 시켜놨는데.
테이블 위로 다 불어 터져가는 우육면이 하나 남아있습니다.
어, 미안. 미안하군 이거 내가 다 먹었다
황이위 옆에서 턱 괸 채 젓가락질이나 해대던 인간이 다 먹어 치웠습니다. 매너 다 뒤졌군요.
Leone Abbacchio:여ㅡ 사장님 여기 한 그릇 더!
그나저나 오랜만이다ㅡ 부차라티
Bruno Bucciarati:뭐, 상관없지만. (의자를 끌어 앉는다.)
Bruno Bucciarati:오랜만이군, 아바키오.
아바키오를 여기서 보게 될 줄은 몰랐군요. 구역이 달라서 자주는 못 봤는데 말입니다.
Bruno Bucciarati:얼마만이지? 그새 머리가 더 길었군.
Leone Abbacchio:그래, 하하. 나는 당신 구경하러 들어왔는데 영 꼬라지가 안 좋다 이거,
꽤 됐나...
뭐 나 짭새 출신이니까 군기 좀 잡혔지...
Bruno Bucciarati:이젠 숨길 생각도 없고. 깡패가 천직이었나봐. (반갑다는 뜻)
이거 그럼 말이 빠르겠군.
인사해, 이쪽이 이번에 너랑 같이 일하게 될 아바키오다.
아바키오는 가볍게 의자를 까딱거리며 부차라티에게 손을 건넵니다.
한 입에는 군만두를 물고 질겅대면서 손을 내미는 폼이 가볍기가 그지없습니다.
Bruno Bucciarati:오. 잘 부탁하지. (일어나 악수한다.)
천천히 먹어라.
Leone Abbacchio:(히죽 웃곤) 안녕하신가. 아ㅡ 내가 당신이랑 격식을 다 차려보는군...
손을 맞잡는다
손이 좀 차갑네 당신.
당신의 손을 덮은 아바키오의 손이 꽤 따뜻하다 느꼈습니다.
다만 손바닥을 내려봐도 핏자국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굳이 남의 피를 묻히고 악수나 청할 정도로 미친 새끼는 아닌 모양입니다.
Bruno Bucciarati:네 손이 따뜻한 것 같군.
뭐 나는 좀 그랬지 체질이
Bruno Bucciarati:기다리다가 손 놓는다
손등을 덮은 손이 가볍게 흔들고, 형식적인 인사를 끝내고 - 이위의 헛소리가 이어지고, 아바키오의 잡담을 옆에서 가만히 듣고.
Leone Abbacchio:그래 부차라티 (군만두 쩟가락으로 집어다가 당신 입에 넣는다) 어째 밥은 좀 잘 먹고 다니시냐
면이랑 같이 먹어 맛있어 여기
Bruno Bucciarati: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두는 편이지. (군만두를 씹는다.) 그리고 내가 알아서 할 수 있어.
들떴나?
Leone Abbacchio:뭐ㅡ 좀 그럴지도
Bruno Bucciarati:(젓가락 집어 면도 먹었다.)
Leone Abbacchio:별 개새끼들 보고 다니다가 와... 살 것 같군 이거
Bruno Bucciarati:불었지만 먹을 만하네. ...뭐, 구룡이 그렇지.
Leone Abbacchio:하하하. 픽 웃는다 뭐 당신도 똑같다
그러다보면 어느덧 부차라티의 우육면 그릇에는 국물 위 기름만 둥둥 떠다닙니다.
시덥잖은 식사가 끝나고, 이위는 본론을 꺼냅니다.
황이위:그래 야, (면 씹는다) 니네도 알다시피 요즘에.
(넘긴다) 구룡 이 동네에 사람 사라지는 일이 꽤 있다. 지금 거진 한 달 넘었나?
Leone Abbacchio:개뿔이 사ㅡ십일 넘었다 진짜
구룡에 그냥 사람 실종되면 아~무도 뭐라 안 해 그지? 근데 지금 몇 명이야? 하나 두 셋... 다섯! 다섯 실종됐다고 그것도 전부 성염회 조직원들이야!
이상하잖아?
그러니까ㅡ 이걸 느그 둘이서 조사 좀 해야겠다
Bruno Bucciarati:알겠습니다. 따로 더 알아야 할 건 없습니까?
뜸들이더니만 김빠지게ㅡ 근데
난 좋지만서도 왜 우린데?
Bruno Bucciarati:그게 그렇게 이상한 일인가?
황이위:니들이~ 제 하도 한가하니까 새끼들아!
Leone Abbacchio:아니, 하하 그렇군
아니 별 건 아니고ㅡ 내 이렇게 이득 봐도 되나 싶어서 (피식 웃는다)
황이위:한 일주일 뒤 쯤이면 부산주님 생신이라 어째 다들 실적 좀 건져서 잘 보이려고 안달인데, 뭐 어때. 지금 가장 골칫거리가 이거라고.
잘 해결되면 말이야ㅡ
잘 눈에 띌 거다!
뭐, 하고 싶든 말든 성염회에서 시키는 일인데 따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연이어 실종된 5명의 성염회 단원들이라. 보통 넘어갈 일은 아닙니다.
Bruno Bucciarati:맡겨주시죠. (승진할 기회일지도 모르겠다.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위로 올라가는 것이 제일 확실하니.)
Leone Abbacchio:믿음직하군ㅡ이거.
Bruno Bucciarati:못하겠다고 할 수는 없잖나.
감히 누가 그러겠냐마는, 외부의 조직이 건드리는 일이라면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잘하면 부산주의 눈에도 들고, 권력 상승하기 좋은 일거리네요.
아바키오는 애초에 거부권이 없지 않냐며 어깰 으쓱이며 승낙합니다.
부차라티도 승낙하면 이위는 두 사람의 어깨를 퍽퍽 치며 씩 웃어줍니다.
황이위:자ㅡ 한동안 같이 붙어 다닐 테니까좀 어떻게 사이좋게 지내라고, 어때. 아바키오. 너 부차라티 집에서 자고 갈래?
Leone Abbacchio:아? 됐거든 (쳐웃는다) 난 미스타랑 술 약속 있어서 갈 거야
Bruno Bucciarati:(내 의견은?)
Leone Abbacchio:내일 여기서 다시 만나자고.
1시!
늦지 마라!
아바키오는 미련 없이 손을 휘휘 흔들고선, 이위가 붙잡든 말든 간에 그대로 거리 안쪽으로 사라져버립니다.
Bruno Bucciarati:알았다. 유의하지.
Leone Abbacchio:멀리서 꽤 호탕하게 웃는다
믿고 있는다
이위는 그 모습을 끝까지 쳐다보다가, 부차라티를 데리고 가까운 골목 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얽힌 파이프라인들만이 가득한 어둑한 골목 안에 지나다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Bruno Bucciarati:좋죠. (받는다.)
부탁 하나만 더 하지.
Bruno Bucciarati:(잠자코 듣는다.)
내려왔단 말이지
지령이
Bruno Bucciarati:이유를... 알 수는 없습니까?
윗대가리 양반들 생각을 우리가 어떻게 알겠냐.
Bruno Bucciarati:하필 저인 것도. (잔인한 처사군.)
황이위:이거 영 걔 니가 주워왔는데 말이다 니한테 맡기기도 정 그렇지만은.
그래...
쥐새끼라니!
황이위도 자세한 사정까지는 모르는 모양입니다.
황이위:실종 사건은 해결하면 좋지. 하지만 그전에는 죽여야 돼. 네 최우선 목표는 레오네 아바키오를 죽이는 거다.
조심해라.
눈 한 번 깜빡이면, 이위는 임무를 승낙한 것으로 알아듣고 부차라티를 향해 손을 흔든 채 사라집니다.
어둑한 콘크리트 벽 사이에 부차라티만 혼자 남았습니다.
이런, 파트너가 생긴 지 하루 만에 작별하게 생겼군요.
하지만 구룡에 이런 일에 안타까움을 느끼지는 맙시다.
Bruno Bucciarati:하아... (연기나 뱉는다. 제길.)
짭새 괜히 주웠나 씨바꺼 하고 후회의 담배 한 까치를 필 수도 있겠네요 부차라티는...
아바키오가 진짜 쥐새끼는 맞을까요? 뭐 모르죠
이만 돌아가도록 합시다. 내일부터 아바키오와 함께 실종 사건을 파헤쳐야 합니다.
겸사겸사 일이 빠르게 풀리면, 아바키오도 좀 죽이고.
Bruno Bucciarati:(담배를 발로 지져 껐다.)
시계를 보면 약속 시간인 10시는 훨씬 넘은 정오입니다.
Bruno Bucciarati:(늦잠을 잤다니. 별일이군.)
(정신차리고 문 열러 간다.)
2시간이나 기다리게 했으니 꽤 빡친 표정입니다.
Leone Abbacchio:알람 맞추고 산다면서ㅡ!
Bruno Bucciarati:... 할말이 없네.
Leone Abbacchio:장난쳐 어이 부차라티 나 무려 두 시간 동안 꿔바로우에 훠궈 먹으면서 기다렸는데도 안 오냐
Bruno Bucciarati:뭘 먹으면서 기다렸다니 그건 잘 된 일이군.
미안하네.
넘어가주면 좋겠군.
아바키오는 환장하겠군, 하고 중얼거리며 부차라티의 방을 둘러봅니다.
이윽고 방과 당신의 몰골을 보고선 혀를 쯧쯧 찹니다.
Leone Abbacchio:꼬락서니 진짜... 당신 방금 일어났지?
Bruno Bucciarati:(은은하게 있다.)
그만 넘어가자니까.
Leone Abbacchio:난 뭐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옷이나 갈아입고 나오라고ㅡ
뭐 곰팡이 냄새 나는 데 사냐 당신은 진짜 환장하겠군
구룡 여기 있는 건물이라 하면 다 똑같죠 뭐 지는 얼마나 잘 사나 유난 개 떠네
부차라티 당신이 사는 아파트 바로 옆에 구룡강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당신 스스로는 익숙하니 전혀 느껴지질 않지만요.
Bruno Bucciarati:
고맙네. (잔소리 무시하고 옷 갈아 입으러 간다)
구룡성채는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강과 가까운 곳이 서구룡이죠. 그 대신 바깥과 이어져 교류가 원만한 곳은 동구룡입니다.
Leone Abbacchio:ㅡ자. 어제 들었다시피 실종된 인간은 5명이다.
원래는 제대로 찾아볼 생각도 안 했어 개새끼들, 하하... 마지막으로 없어진 새끼가 하필 간부라서 문제지.
아ㅡ 이거 수사임무라니 (웃는다) 짭새 주운 값은 해 드리마 이건 내 전공이거든...
뭐 어짜피 정보도 별로 없어, 우리 죄 무에서 시작하는 처지다.
아바키오가 부차라티에게 서류를 하나 턱 얹어줍니다.
Bruno Bucciarati:좋다. 그럼 실종자들의 거점을 먼저 조사하는 걸로 하지. 네가 있어 믿음직스럽군, 전직 경찰 나리.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Bruno Bucciarati:먹고 왔다는 게 이 중화 요리점은 아니겠지? (지도를 손가락으로 짚는다.)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일이 안 풀리는군 *지문 출력
Bruno Bucciarati:천천히 하자고.
Leone Abbacchio:아ㅡ 무튼 요리라. 좋아! 뭐 좀 먹고 시작해야지 일이 풀리지...
Bruno Bucciarati:아까 먹고 왔다고 하지 않았나... 뱃속에 거지가 들은 모양이야.
Leone Abbacchio:아니 부차라티 당신이 지금 깼을 거 아냐. 늦은ㅡ 아침이라도 좀 먹여야지...
오,
오 이거 정확히 추천루트인데 당신 감이 좋은걸 경찰을ㅡ 했어도 어울렸겠다 나보단
하하하!
Bruno Bucciarati:그런 걸 신경쓰진 않아도 돼, 아바키오. 하지만 가까우니 먼저 가볼까.
Leone Abbacchio:아ㅡ 좋아, 좋아.
그런데 제길 이거 존나 헷갈리는군 어디 코르크 꼽고 살인지도라도 그려두면 편해지는데 에라, 여긴 어째 매뉴얼이 없냐
Bruno Bucciarati:경찰 시절에는 그랬나 보군. (지도에 핀을 꽂고 연결한다든가.)
Leone Abbacchio:정확히ㅡ 그거였지. 빨간 줄로 탁 해가지고...
제길 씨발 그렇게 좆 뺑이 쳐서 잡아 쳐넣어도 돈만 쳐바르면 무죄라
개ㅡ같은거 차라리 여기가 낫나.
여긴 뒷처리는 깔끔하니까ㅡ
Bruno Bucciarati:처리되는 게 너일 수도 있다만. 그걸 감당할 수 있다면야.
Leone Abbacchio:
나는 니한테 스티키ㅡ핑거즈 레퀴엠을 쳐맞아도 포상이다 ㅡ 독백
Bruno Bucciarati: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법보다는 자유로울지언정 더 나은 환경이라 단언하긴 어렵군.
Leone Abbacchio:뭐 그건 이 동네 다 어쩔 수가 없지
Leone Abbacchio:아무말도안했어아무말도
넘어가넘어가
장씨 식당은 서구룡 안쪽으로 들어가야 보입니다.
낡은 빌라와 빌라 사이, 사람들이 사는 거주 지구를 향하면 계단으로 이어진 2층 라인에 장 씨 식당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식당 안은 점심시간 꽤 지났는데도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구슬로 친 커튼을 넘기고 안으로 들어가면, 양손이 푸짐하게 접시를 들고 서빙하던 종업원이 몸을 돌립니다.
접시 넘어가겠군 저러다
Bruno Bucciarati:부딪히지 않게 조심하게.
종업원:
어라, 부차라티 씨! 아 지금 조빠지게 바쁜데 저희 씁 뭐 잡수시러 오셨어요?
Bruno Bucciarati:아니, 뭣 좀 물으러 왔습니다.
주방장: 잘 왔다야! 부차라티 너ㅡ 너 여기 와서 설거지나 좀 도와주라 하하 내가 니 어릴 때 아주
주방에서 담배를 꼬나물며 웍질하던 장 주방장이 소리 지릅니다.
아니, 여기 무슨 잡일 하러 온 줄 아나...
물을 게 있다고라
아바키오는 개무시하고 테이블 저 한 구석에 자리잡아선 밥이나 사달라며 부차라티에게 앵겨붙습니다.
Leone Abbacchio:당신이 그런 거 할 짬빠냐!
ㅡ그리고 물을 게 있어도 이럴 땐, 하하. 이런 데 와서는 한 접시 시키고 돈 쥐어주고 시작해야지.
당신도 익숙하잖아...
Bruno Bucciarati:그 말은, 일리가 있군.
(앉아서 메뉴판을 본다.) 음식을 시키지도 않고 질문을 하는 건 예의가 아니겠지.
Leone Abbacchio:어째 평소랑 다른데 뭔 일 있나
Bruno Bucciarati:뭐 먹을 텐가?
아니, 아무 일도.
Leone Abbacchio:영 일에 집중을 못 하는군 심장이라도 사라졌나
아 나는ㅡ 나 마파두부
Bruno Bucciarati:농담이 지나치군.
Leone Abbacchio:양고기랑 해가지고.
Bruno Bucciarati:예비 심장을 끼고 왔다.
Leone Abbacchio:흐흐흐, 고개 돌린다 푸하하하하
Bruno Bucciarati:우육면으로 하지. (딱히 밥 생각이 없었다.)
Leone Abbacchio:아니 당신 먹으라고 시키는 거다만 이거.
나 먹고 왔다니까그래..
Bruno Bucciarati:주방장, 여기 마파두부, 양고기, 그리고 우육면으로.
더 먹어.
설거지를 하든, 무시하고 아바키오와 오란도란 이른 저녁 데이트를 즐기다 보면 시간은 천천히 흐릅니다(이거 시나리오 원문입니다)
Leone Abbacchio:당신 면류를 좋아했지.
단골손님 몇 명만 남은 식당 안에, 가장 안쪽 - 부차라티와 아바키오.
아무래도 여긴 바빠서 이위에게 얘기를 못 들었나 봅니다. 장천우의 실종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Bruno Bucciarati:... 실종된 단원 하나 아시는가.
주천우라고.
어ㅡ
주천우? 거 참 그 새끼 얼굴 안 내민 지 지금 한 달이 다 넘었거든! 이제 와서 물어가지고 뭔 쥐 잡는 소린지 모르겠구만 뒷북을 쳐라 뒷북을.
Leone Abbacchio:그래 딱 한 달 그 쯤 됐다드만 맞네, 하하
Bruno Bucciarati:그래. 그 실종 인원이 우리 성염회에서만 사십 일 새 다섯인지라.
무언가 공통점이라도 있을까 하여 발로 뛰는 중이지.
짚이는 점 없나?
...
진짜 모르겠다만.
Leone Abbacchio:어이 그럼 좀, 그래 정확한 시기가 언제지?
뭐 몇월 며칠 이런 건 당신네들 기억 못 할 거 알고 거... 대충이라도 그 때가 어땠는데?
뭐ㅡ 뭐든간 좋아 분위기라던가 무슨 행사라던가 아니면...
Bruno Bucciarati:어떤 것이든 좋네.
Leone Abbacchio:그래, 그래. 뭐든 있으면 그 다음 꿰맞추는 게 우리 일 아닌가...
.. 미안, 진짜로 기억 안 나. 너도 알잖아, 우린 장사 하느라 바빠서 성염회에서 거의 투명 인간이야. 그나마 주천우가 가장 성염회 단원 같았지. 우리들이랑 다르게 거 산주 밑에서 일하다가, 끈 떨어져서 여기로 온 새끼잖아.... 그래서 적응도 잘 못 했지만... 나름 안쓰러워서 잘 챙겨줬는데, 결국 적응 못하고 도망친 거 아니겠어? 근데 실종이었군. 황이위에게 보고는 했지만 말이야.
Leone Abbacchio:옆에 생수 따라서 드링킹하면서 아 거 쪼갠다 나랑은 좀 깔이 맞네 그 양반 어째, 죽었으면 슬프겠는데.
이거 미래신가 푸하하
Bruno Bucciarati:구룡에서 도망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나 조직 내에 몸담은 단원이라면ㅡ.
죽었겠지.
Leone Abbacchio:하하하, 거 휘릭 아리ㅡ 베데르치
신주 그 양반께서도 쓰러진 뒤에 아직도 의식 없으시고...
앞날도 영 안 좋으시니까 거. 원래 미련ㅡ하고 눈치 없으면 성염성에서 오래 못 살지 그지 그러니까 이 구룡 바닥까지 내려온 거 아니겠냐!
Bruno Bucciarati:그건 언제 일어난 일이지? 쓰러졌다는 건 금시초문인데.
Leone Abbacchio:어 당신 소문이 좀 너무 늦은 거 아닌가
Bruno Bucciarati:(나도그렇게생각해)
Leone Abbacchio:그 양반 쓰러진지 한ㅡ참 됐잖아 그래서, 하하.
당신이 그ㅡ 근처에 나 줍고 나 여기 와서... (중얼거린다) 하하하,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 아 그렇군.
당신 밤 되면 아마 기억날지도 몰라 (웃는다)
장 주방장:그래 좀 너무 늦다 진짜 한참 됐는데 신주 그 양반...
장 주방장:그래서 부신주가 올라와서 좀, 그래, 그래 됐잖아 그 양반이 실적이 나쁘진 않은데 무슨 갑자기 나온 칼잡이랑 구역다툼을... 이건 그냥 소문인가.
그리고 좀ㅡ 그 뒤로 거리가 질이 안 좋아지고, 그랬지...
근데 왜 자꾸 주천우를 찾냐? 너 말고 주천우 찾은 애가 더 있어. 신 야오 말인데...
그 양반도 갔어
Bruno Bucciarati:...더 말해보게.
장 주방장:아니 니기럴 진짜 무슨 일 있나 이 동네.
아 장사 접고 떠야 되나 이거...
근데 부차라티 니도 진짜 많ㅡ이 컸다 많이 컸어... 황이위 금마가 이런 일도 니한테 다 맡기고
부차라티 얘 옛날에는 아주 피 냄새 풀풀 풍기고도 멀뚱멀뚱 서 있는 꼴 보고 내가 소름이 얼마나 끼쳤는데...
Leone Abbacchio:
어ㅡ 진짜? 당신 존나 무섭구나.
Bruno Bucciarati:하하. 옛날 얘기가 왜 나오지.
주방장은 부차라티의 등을 퍽퍽 두드리다 버려진 영수증 위에 메모 하나를 휘갈겨 넘겨줍니다.
장 주방장:
주천우 걔 살던 집이다. 신 야오한테도 알려줬어.
뭐...
가보는 편이 좋지 않겠나.
Bruno Bucciarati:아무것도 모른다더니 도움이 됐다. 고맙네.
Leone Abbacchio:뭐 이런 양반들 다 이래
맨ㅡ날 아무것도 모른다 카더니 물어보면 다 나온디
뭐 그래도 개 씨발 짭새 떴다 시절보단 취급이 낫군그래
강천빌라는 의외로 부차라티 당신이 사는 집과 가깝습니다.
Bruno Bucciarati:(다닥다닥 붙어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구조다.)
Bruno Bucciarati:겉보기엔 문제 없군.
Bruno Bucciarati:그야 옆에 강이 있으니까.
Bruno Bucciarati:...이미 들어간 사람이 있군.
Leone Abbacchio:머리가 좋다니까.
안 그래도 엉망인 바닥은 [카페트]까지 뒤집어진 채 잡동사니들만 가득합니다. [열린 창문] 너머로 텁텁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하수도 비린내가 난다 싶었더니, 바로 건너편에 흐르는 [강] 때문이었군요.
Bruno Bucciarati:(시선 하행한다.) 바닥.
장판이 영 누리끼리하니 이곳저곳 기포 많습니다
카페트를 뒤적거리다 보면, 잡동사니 사이에 떨어진 사진 한 장을 줍습니다.
Bruno Bucciarati:
관찰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자세히 보면 수면 안에 검은 무언가가 가라앉아있는 것 같네요.
Bruno Bucciarati:볼 텐가? 강을 찍은 사진인데.
Bruno Bucciarati:수면 안에 검은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
(사진을 건넨다.)
Leone Abbacchio:어야ㅡ 보자 그래. (툭 받아든다)
이거ㅡ 뭐랄까
심령사진같네
Bruno Bucciarati:(창문 너머로 강을 볼 수 있을까.)
Bruno Bucciarati:네가 그토록 거슬려 하는 물비린내의 근원이겠지.
창문을 통해 사진을 비교하면 방에서 찍은 것인지 구도가 똑같습니다.
Leone Abbacchio:거슬리진 않은데 뭐랄까ㅡ 그런 냄새가 계속 나 현상을 말하는 거다 나는
Bruno Bucciarati:
관찰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Bruno Bucciarati:강 근처니까 당연하지 않나ㅡ
택시?
Bruno Bucciarati:저 끝에는 택시 한대가 있고.
실패할 경우에는 발 걸려 넘어져야 했던 망원경도 한 개 발견합니다
Bruno Bucciarati:(안 실패하고 멀쩡하게 망원경 주웠다.)
Bruno Bucciarati:자세히 봐야겠어.
보통 저쪽 강가에는 차를 주차하지 않는데 의외군요.
조금 있다가 구룡강 쪽으로 내려가서 봐야겠습니다.
한편 창문 너머에서 떠드는 행인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Bruno Bucciarati:소문이 몸을 불린 모양이다.
나중에 강에 가서 확인하도록 하지.
Leone Abbacchio:뜬 소문 이게 참 어렵다
완전 무시하기도 어렵고 수사가 참, 너무 거기 잡히면 진도가 안 나가고 진짜 쌩 헛소문인 경우가 있어서...
주천우의 집에서 더는 볼 것이 없는 듯합니다.
이미 신 야오가 다녀가서 건질 것이 없을지도요.
사람 하나 사라졌는데도 조용하기 짝이 없습니다.
Bruno Bucciarati:하지만 아주 작은 진실로부터 시작된 것이 소문이라면, 조사할 가치가 있어.
곧 있으면 이 집에는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 겁니다.
Leone Abbacchio:세심하니까 당신은
이런 자리는 또다시 누구나 채울 수 있습니다.
레오네 아바키오는 다시 작은 지도를 펼칩니다.
Bruno Bucciarati:강에 가보거나... 바로 앞이니까.
아니라면 급전 대출소는 어떤가?
Leone Abbacchio:좋아ㅡ 구룡강 인근 조사 그렇게 되는가
어
대출소라.
Bruno Bucciarati: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아.
Leone Abbacchio:강엔 관심 없나? 당신
(생각을 해본다.)
그럼 들렀다 가자.
Leone Abbacchio:이런 강바닥에는.
상류엔 뭐가 잘 없지 보통
Bruno Bucciarati:하류에, 떠내려온 무언가가 쌓여 있을 거다.
Leone Abbacchio:그렇지, 그 얘기야
잘못 발을 헛디디면 그대로 추락하여 물 속에 빠질 듯, 강 주변은 경사로가 급한 편입니다.
Leone Abbacchio:뭐 아직 사람 하나 찾는 중이니까ㅡ 낮이지
Bruno Bucciarati:(앞 잘 보인다.)
관찰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낮이니까)
Leone Abbacchio:스퍼트가 붙는군 이거
Bruno Bucciarati:이대로만 가자고.
Bruno Bucciarati:
(안 부서진 필름카메라 집어든다.)
ㅋ
아바키오가 필름통을 꺼내 흔듭니다. 이건 다행히 무사하네요.
Leone Abbacchio:아 당신 진짜 오늘따라 웃기게
Bruno Bucciarati:난 평소와 같은데?
Leone Abbacchio:뭐 현상소, 하하 현상소 가서 부탁하면 나오겠지...
Bruno Bucciarati:너야말로 낮부터 취했나.
니보러들어왔는데
웬 깡패새끼들이랑 하루종일 상종하다가 다시만나봐라 이런꼬라지안나나 난 진짜 살것같다 하늘을 날아갈것같다
Bruno Bucciarati:아무래도 친구들이 질이 좋지 않았나보군...
나라고 다를 것 없다. 다만 네게 조금 더 호의적일 뿐이지.
Leone Abbacchio:뭐 제길 나 경관질 하던 시절에는 그래도 내가 상위티어였는데 이젠 갑질도 못하니 개 쳐맞았지 군기 죽어라 잡히고 와ㅡ 진짜 조직폭력배는 다르긴 다르더군 나 짭새질할때도 분위기 좆같긴 했다만 아...
당신은 진짜 존나 선해서 그래
Bruno Bucciarati:이 바닥이... 누군가를 처리하고, 처리당하는 곳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어. 거기서 내 길을 가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냐.
결론적으로. 내가 선한 사람이 될 수는 없을 거다, 아바키오.
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겠지만.
Leone Abbacchio:ㅡ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게 당신이 사람 새끼라는 증거다..
사람의 아들이라는 증거다 그게 진짜 개 씹새끼들은 자기가 선한 줄 알더군
Bruno Bucciarati:좋은 사람의 기준이 한참 낮군, 그래.
좋을 대로 생각해라.
좋은 사람이랄 게 세상에 잘 없다
택시가 서 있던 곳은 이쪽인가. (먼저 걸어간다.)
사진기는 어떡하고ㅡ 부차라티.
이거 뭐 현상소라도 가야 하나...
따라간다
Leone Abbacchio:뭐가 좀 잡혀 있지 않을까 이거
뭔 사진일 진 몰라도 딱 봐도 좀 여기서 뭔가를 찍은 거 아니겠나 사건 증거품이잖아
뭐 이런 거 원래 지문 안 묻게 다루는 법이ㅡ 있다만 제기랄 여기 그런 게 있을 리가.
여기서 남쪽, 또는 건너편으로 넘어가면 외곽으로 통합니다.
강 바로 옆에는 인도를 침범하고 주차된 택시 한 대가 있습니다.
그야, 여기에 키 꽂고 가면 지금쯤 이 자리에 택시는 있지도 않았겠죠.
물론 이 곳 택시야 전부 구룡택시연합의 소속일 테니 어떤 배 큰 놈이 차를 들고 튀겠냐마는.
Bruno Bucciarati:강 근처에는 보통 차를 세우지 않아.
수상하지 않나?
Bruno Bucciarati:심지어 택시라ㅡ
Leone Abbacchio:뭐 이 동네엔 이상한 데 내려달라는 사람 많으니까
Bruno Bucciarati:
Sticky Fingers Roll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2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Leone Abbacchio:역시 오늘 좋다니까
Bruno Bucciarati:(열고 안을 살펴본다.)
Bruno Bucciarati:호탕옌... 실종된 단원 중 한명이다.
불쑥
Bruno Bucciarati:(신분증을 뒤로 보여준다.)
택시 연합은 구룡의 남동쪽이야.
Leone Abbacchio:(받아들곤) 좋아, 차근차근 풀리는군 일이. 이거 좀 어디 원래 모아둬야 되는데 봉투 같은 거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어ㅡ
아바키오는 안을 좀 더 살펴보더니 지갑, 담배갑을 발견합니다
Leone Abbacchio:하하, 재수군 이거
Bruno Bucciarati:내가 넣어둘까? (지퍼를 열어서.)
아니, 내가 넣어두지. 그게 좋겠어.
Leone Abbacchio:뭐 그래도 좋겠다 (비실비실 웃으면서 툭 쥐어준다)
안을 살펴보면, 크게 눈에 띄는 건 없습니다. 그저 호탕옌의 신분을 확실시 시켜주는 것들 뿐입니다.
Bruno Bucciarati:사진기도 말이야.
Leone Abbacchio:아ㅡ 그래 다 가져라
Bruno Bucciarati:(허리를 열어 안에다 넣어둔다.)
현금을 부차라티가 가져갈 시, 3D100 + 50 달러를 획득합니다.
Bruno Bucciarati:이런 점은 편리하지.
Leone Abbacchio:좋아, 하하 좋아ㅡ 현상소도 별 거 없는데 나도 무디 블루스나 굴려볼까
Bruno Bucciarati:지갑은ㅡ 챙긴다. (현금만 빼돌린다.)
왜인지 설명해라.
Leone Abbacchio:아니 별 건 없어, 그냥 편하겠다 싶었지
Bruno Bucciarati:(주섬주섬 챙기고 돌아본다.)
뭐가?
강도를 당했다고 하기엔 지갑이 남아있으니 기이합니다ㅡ
Bruno Bucciarati:(단순 강도짓이 아닐 거라 애진작에 생각중이었어서)
Leone Abbacchio:엉? 아니 그냥, 왜 내가 이걸 설명하고있지 바로 확인하면 편하잖... 아니 됐다 그냥 현상소 가서 제대로 까자 전문인력 그러라고 있지
Bruno Bucciarati:(그건 당연하게 넘어가고 말았지.)
구룡강 바로 옆 주인을 잃은 택시. 강을 바라보아도, 물은 아무런 말을 해주지 않은 채 하염없이 흐를 뿐입니다.
Bruno Bucciarati:(주변에 사람 있나?)
Leone Abbacchio:그렇지 이게 설령 진짜 강도라해도 그 강도는 영 띨빡하니 곧 잡히겠군
Bruno Bucciarati:(사람이 있다면 아바키오는 스탠드를 보이고 싶지 않았을 거 같은데, 없다면 괜찮겠다 싶다.)
됐어ㅡ 됐어 이거 인화 며칠 걸릴 텐데 좀 맡겨두지.
Bruno Bucciarati:(무디 블루스 소환이 그렇게 의심 갈 일인가 ㅋㅋ)
그래.
사진관으로 찾아가 인화 의뢰를 맡기면, 직원이 카메라와 필름통을 번갈아보다 말합니다.
Leone Abbacchio:아니 스탠드 소환이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지 말라니까 당신 에이 미치겠군
신뢰하는 동료한테만 아..됐다 됐어 말자 죠르노도 없고 지금
어이ㅡ! 이거 좀 인화해주쇼
Bruno Bucciarati:그럼 왜 하겠다고 먼저 나섰나. (묻힌다.)
Leone Abbacchio:아니 뭐 그냥 당신도 쓰길래 기분 나서
Bruno Bucciarati:기분 따라 사는군.
(필름을 몰래 꺼냈다.)
사진관 직원: 아 이거... 좀 걸릴걸요? 저희 오늘 급하게 출장 있어가지고... 언제 내일 즘 오시면은 드릴게요
어 빠르시네. 필름 주시면 됩니다
Bruno Bucciarati:정말 안 되겠나?
Leone Abbacchio:
오ㅡ 언제 꺼냈냐
어? 뭐가
Bruno Bucciarati:되도록이면 빨리 받길 원하는데.
Leone Abbacchio:가자, 가자ㅡ 여기가 그래도 제일 잘해줄걸
Bruno Bucciarati:중간에 사진이 사라진다면 어쩌려고. (속닥)
Leone Abbacchio:아, 하하 당신이 맡기는 건데 그런 일 칠 간 큰 새끼 여기 없다
일단 맡겨는 놨으니 돌아가서 나중에 다시 옵시다.
(영 못미더움)
(일단 가게를 나선다.)
Leone Abbacchio:실종자 지금 몇 명 했더라 아ㅡ
제길 개같은 구룡성채
나폴리는 바람이라도 좋았는데 강에서도 물 썩은내가...
Bruno Bucciarati:요약하자면, 장씨네 가게에서 주천우의 행방을 물었고 거처를 가 사진을 얻었으며. 강에서는 택시와 사진기를 발견했지.
방금 인화를 맡긴 참이네.
Leone Abbacchio:할 거 많다 뒤지게 많아 에라
Bruno Bucciarati:이 사진기가 강을 찍은 사진기일까?
Leone Abbacchio:아마 그렇겠지 부차라티, 그게 아니라면 저런 곳에 굳이 사진기가 있을 리가 없어
오컴의 면도날이라고ㅡ 그거 제일 먼저 배우게 시키는데 수사할 때는
Bruno Bucciarati:그렇다면 사진을 찍은 자는 누구지?
Leone Abbacchio:굳이 꼴 필요 없다 대부분 이상한 느낌이 들면 그게 맞다
하지만 확실한 편이 좋아.
Leone Abbacchio:뭐 사진기 내용이라도 봐야 알지 그건.
Bruno Bucciarati:무디 블루스로 알아볼 수 있겠나. 한... (얼마를 돌려야 할지 가늠하는 중)
Leone Abbacchio:내일이나 내일모레 들러볼까 그 양반 생신 좀 남았고.
Bruno Bucciarati:(강을 찍은 사진에 날짜는 안 찍혀있나?)
Leone Abbacchio:어이, 어이! 그건 너무 진상이랑 가깝다고! 그거 벌써 까면ㅡ 아 그것도 내 역할이긴 하다만 벌써 죽일 셈이야
무디 블루스는 잊어ㅡ
날짜 없다 옛날 사진기더라
Bruno Bucciarati:편리한 길을 두고 돌아가려 하는군.
Leone Abbacchio:아직 초장이야 당신도 성질이 급해
Bruno Bucciarati:그럼 한달을 째로 뒤져서라도ㅡ
Bruno Bucciarati:아니, 하지만 기쁘군.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중시하는 것 아닌가.
좋은 자세다, 아바키오. (먼저 간다.)
아아.
Bruno Bucciarati:다음으로 택시 연합에 가볼까 하는데.
네 의견은 어떻지?
Leone Abbacchio:어ㅡ 빠르군, 당신. 그것도 괜찮겠어 마작은 밤에 쳐야 맛이 나니까
Bruno Bucciarati:그럼 좀 걷자고.
구룡택시연합까지 걸어 나오면, 구룡의 가장 끝자락입니다.
성채를 나가 바깥 도시에 일이 있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운송 수단으로 택시, 그다음은 버스입니다.
줄줄이 택시가 정차된 차고 건너편, 작게 마련된 식당과 휴게소에는 택시 기사들이 휴식을 취하는 중인지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안쪽 문으로 들어가면 있는 [휴게소]. 그 옆에 부착된 [포스터], 자판기 옆에서 대화하는 [택시 기사들], 그리고 택시 표지판 너머에서 다투고 있는 [두 사람]이 눈에 띕니다.
몇몇 기사들은 아바키오를 알아보면 바로 인사합니다. 아는 사이인가 봅니다.
Leone Abbacchio:여ㅡ어 잘들 지내셨나
아바키오가 잠깐 거점 관리자였으나, 현재는 초혜 청나옌입니다.
청 나엔:오 이거 오랜만이시네. 어쩐 일로 들르셨지
Bruno Bucciarati:(신분증을 꺼내 내민다.) 청 나엔. 이곳 택시가 저 서쪽 구룡강에 있던데. 운전자도 없이 말이야.
새 주인은 취향이 삐까뻔쩍한가봅니다. 화려한 장신구가 박힌 팔찌에다가, 걷어 올린 팔에는 잉어 문신이 그려져 있습니다.
Bruno Bucciarati:실종된 호탕옌에 대해 알려줬으면 하는,
Leone Abbacchio:기다려 기다려 아직이야
휴게소 포스터 택시기사들 야차뜨고있는 두 사람 넷중에골라
Bruno Bucciarati:제법 강압적인데.
Leone Abbacchio:당신이 너무 급한 거다
Bruno Bucciarati:(포스터부터 본다.) 성격 죽었네, 아바키오.
다가오는 부산주의 생신과 함께, 구룡에서는 축제가 열립니다.
성염회 관할 구역 상인들과 함께 하는 축제라... 거 또 허울만 좋지 관리비로 협박했겠죠.
포스터 바로 밑을 보면 택시연합에서 만든 다른 포스터도 함께 붙어있습니다.
Bruno Bucciarati:
(단순 구인공고군.)
Bruno Bucciarati:아바키오, (옆에 없다.)
(아바키오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Leone Abbacchio:어어. 부차라티ㅡ
Leone Abbacchio:아 제길 as 누르기도 귀찮다
Bruno Bucciarati:정보라도 있나?
택시 기사 1 | "자네 그 얘기 들었나? 요새 구룡에 말일세. 귀신이 산다는군."
택시 기사 2 | "귀신? 뭐, 난 귀신보다 산 사람이 더 무섭구만."
택시 기사 1 | "그건 그렇네만... 글쎄, 그 귀신이 흉측한 팔로 산 사람을 콱 잡아서 먹는다는 얘기가 있네."
택시 기사 2 | "참나. 그 헛소문은 나도 손님들에게 들었네. 어이가 없군. 여기 구룡에서는 산 사람도 귀신을 잡아먹겠구만은."
택시 기사 1 | "하하! 그건 맞는 말이지."
헛소문이 꽤 도는군이거
Bruno Bucciarati:확실히 귀신보단 산 사람이 무섭지.
저 귀신의 실체도 산 사람의 소행일 거다.
Leone Abbacchio:근데 그거 말인데 미친 산 사람이 귀신이 되면 얼마나 무서울까
ㅡ야 자식들아! 무튼간에
아바키오는 부차라티쪽으로 고개를 까딱입니다. 신분증,
Leone Abbacchio:물어봐야지 안 그래
Bruno Bucciarati:좋은 생각이군.
(신분증을 꺼내 택시 기사들에게 보여준다.)
택시 기사들에게 호탕옌에 대해 묻는다면, 호탕옌에 대해서는 저기 택시 기사가 잘 안다고 반대편을 가리킵니다.
아, 계속 시비가 걸려 다투고 있는 두 사람을 말하는군요.
Bruno Bucciarati:호탕옌이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택시 기사 1 | "마침 잘 됐습니다, 저 녀석 좀 도와주시죠. 짭새한테 제대로 걸렸어요."
아, 아 짭새라
Bruno Bucciarati:
(아바키오 의식한다)
표지판쪽, 휴게소와는 떨어진 곳에서 두 사람이 다투고 있습니다.
각자 옷차림을 보아하니 한쪽은 경찰, 한쪽은 택시 기사군요.
다른 기사들은 경찰 때문인지 섣불리 나서진 못하고 있다가, 아바키오와 부차라티를 보면 등을 떠밉니다.
경관: 시내에서 돌아다닐 거면, 면허증을 똑바로 들고 다니라고 했지. 너희들 다 신분 위조해서 돌아다니는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택시 기사 3: 아, 한 번만 좀... 아, 아바키오씨!
Leone Abbacchio:아ㅡ 그래, 담배말리는듯 손 까딱였다가 맨바닥에 침 뱉는다 거 귀찮게 해서 아ㅡ주 미안합니다?
경찰이 당당히 손을 까닥입니다... 아니 좀 쫄은것도같군요
(아무리봐도 깡패가 체질인데?)
Leone Abbacchio:새끼 씨 빠져가지고 나 서 있었을땐 씨발 눈도 못 마주쳤는데, 하하 웬 깡패 되가지고 서열이 맞는군그래
아바키오는 아니꼽게 담배를 물고선 부차라티를 향해 돈 좀 빌려달라 손짓합니다.
Bruno Bucciarati:(건네준다. 아까 주운 현금을.)
홍콩 달러 몇 장 꺼내서 얹어줍니다. 두툼하군요
경찰관: 택시연합 똑바로 교육 시켜. 당신 얼굴 보고 봐주는 거야? 다음 번에는 안 봐줘...
경찰관 : 선배님 진짜 얼굴 봐서 봐드리는 거지 이거 하... 계속 이러면 저희 곤란합니다 아시잖아요
Leone Abbacchio:야 새끼야 그게 내 탓이냐 나 여기서 손 뗐거든 무려 실종 사건 조사 중이다 실종 사건.
아이 씨 깡패가되서도 수사를... (자조적으로 웃는다)
Bruno Bucciarati:조직이란 게 그렇지.
아무튼간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넘어가줄 것 같은데.
경찰관:
차라리 돌아오시면 안 됩니까 제발 아니면 택시 여기라도 다시 먹든가 해서 좀 기강잡아주십쇼 돌겠습니다 저희 다 한통속으로 눈치게임하는데 협조 좀 잘 되게
Leone Abbacchio:
그거야 그래야지눈치게임
하하하! 이 동네에서 깡패 질 경관 질 하려면 그러는 수밖에 없지
돈 빌려줘서 고맙다 부차라티!
성염회 단원들 중에서 경찰과 친한 부류는 거의 드문데, 의외군요. 아니, 그닥 의외는 아니죠. 황이위의 말을 생각하면 말입니다. 쥐새끼라는게 이런 쪽을 말하는 거였나?
Bruno Bucciarati:(무언가 다른 게 있을 것 같아.)
도움을 받은 택시 기사는 연신 아바키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그러다 부차라티를 보면, 순간 뒤늦게 눈치챈 것인지 조금 당황한 낯이다가, 어색하게 웃으며 악수를 건넵니다.
택시 기사3: 이야, 아바키오씨랑 함께 다니시는... 분이군요?
Leone Abbacchio:어 뭐 같이ㅡ다니는 동료 그런.
아 그야 그렇지 당연한 일이지
택시 기사 3: 아아... 그러시구나. 그,그럼. 혹시 이번에 같이 실종 사건도 조사하시는? 아옌에 대해서도...
Bruno Bucciarati:(악수한다.) 아옌?
Leone Abbacchio:그렇지! 아는 거 좀 있으면 다시 부차라티한테 말 좀 해 줘라
호탕옌과 꽤 친한 사이인가 봅니다. 택시 기사3은 호탕옌에 대해 물으면 아는 사실들을 말해줍니다.
Leone Abbacchio:아옌이 아마 금마 애칭 알잖아
- 아옌은 원래도 서구룡에 자주 가요. 게다가 안 보이기 시작한 전날에, 서구룡쪽에 야간운행 좀 한다고 갔는데, 그 뒤로 안 돌아왔어요. 사라진 지 이제 3주 다 되어가요.
Bruno Bucciarati:왜 자주 가는지 알고 있나?
Leone Abbacchio:저ㅡ 강 있잖냐 거기서 금마 택시 찾았는데 그거 어떻게 된 거냐
택시 기사 3: 그건 잘 모르겠는데... 자주 들러요, 그냥.
Bruno Bucciarati:마작하러 다니는 건가.
그래. 강 하류에 택시가 있더군.
Leone Abbacchio:마작 거 재밌지 한번 빠지면 못 나오지
...아옌의 택시요? 그렇군요. (표정이 어두워집니다.) 아옌에게 개인적인 원한을 가진 사람은 모르겠어요. 그 애는 성염성에서 쫓겨나서 여기저기 떠돌다가 저와 친해진 건데... 저는 성염성에서 일은 못 들었거든요. 비록 아옌이 좀 성격이 모질어도 원한은 안 샀다고 생각하는데...
Leone Abbacchio:뭐 더 후비는 것도 영 쓸모없겠군.
부차라티ㅡ
Leone Abbacchio:
아니 그냥 파트 넘어가자고
하하 이거 신뢰가 없군
Bruno Bucciarati:할 말이 있는 줄 알았지.
안으로 들어가면 관리자로 보이는 자가 앉아서 두 사람을 반깁니다.
그리고 옆에 서 있는 자는, 황이위군요. 왜 여기에?
Leone Abbacchio:여ㅡ 나엔. 여기서 뭐 하는가.
청 나엔:아, 그냥 일이 있어서 좀 들를 겸. 그래도 관리자인데 자리 비우면 좀 그렇잖어 (웃음)
Bruno Bucciarati:
이위 씨도 계셨군요.
황이위:오, 부차라티. 아바키오도 같이 있네.
그래 그래!
청 나엔:
이위! 나 아바키오랑 잠깐만 할 얘기가 있는데.
황이위는 담배나 피러 나가자며, 부차라티를 데리고 휴게소 밖으로 나옵니다.
황이위:이봐, 부차라티. 뭘 보는 거야? 아바키오랑 너무 친해지지 말라고. 뭐... 고작 얼마 지났다고.
Bruno Bucciarati:적당히 친근하게 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황이위:아 뭐 네가 괜찮으면 됐다만은 마음 불편해지잖아
Bruno Bucciarati:상대의 경계를 허물 필요도 있잖습니까.
부차라티. 아바키오 말이야. 왼 쪽 팔을 잘 못 쓴다고 하던데.
짐승한테 물렸다고 하는군. 청 나엔에게 들었어. 나중에 정 안되면 그쪽을 노려.
황이위는 부차라티의 어깨를 툭툭, 치고선 그대로 떠납니다.
Bruno Bucciarati:(짐승이라...)
Leone Abbacchio:여어ㅡ 부차라티.
무슨 얘기였는지 물어도 되나?
Leone Abbacchio:여기 뭐 좁아서 더 볼 만한 것도 없겠다 애들도 주인 바뀐지 얼마 안 되서 별 아는 것도 없고...
아ㅡ 뭐 별 얘기 아니었어 애들 기강 도대체 어떻게 잡았냐고 지는 기가 약해서 잘 안 된다고
Bruno Bucciarati:원래 무슨 일을 했더라.
이번 임무가 끝나면 여기 배정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제길, 당신이 주워와놓고 왜 어디 재입양보내려하는가
Bruno Bucciarati:독립해야 하지 않겠나.
Leone Abbacchio:싫어 싫다ㅡ 적성에 안 맞아
Bruno Bucciarati:아니. 완전히 천직이야.
누구 기강잡고 꺼드럭대는 게 말이야.
Leone Abbacchio:아 뭐 그거는 습관이고
Bruno Bucciarati:여태 살아남은 것만 봐도 적성이 있어.
Leone Abbacchio:대장질 할 짬빠는 안 된다 마음이 영 불편하다 일어서서 튀고 싶고 척추나빠지고
하하...
몸에 나쁘다 몸에
Bruno Bucciarati:... (문득 왼 팔 잡아 들어올렸다.)
왜?
Bruno Bucciarati:그러고보니 움직임이 불편해보이던데.
잘못 맞았나?
Leone Abbacchio:아ㅡ 그 입 싼 새끼 (너털웃음)
아니 나 완전 어렸을 때 잘 기억도 안 난다만은 어디 큰ㅡ 수조 그래 물고기들 잡아가둬놓는 그런 데 좀 안쪽까지 구경 간 적 있다만 그 때 잘못 물려가지고
아직도 약ㅡ간 잘 안 움직인다
Bruno Bucciarati:그런 몸으로 잘도 경찰을 했군. (다시 내려놓는다.)
Leone Abbacchio:별 건 없어 그거
Bruno Bucciarati:원하면 말해라. 다른 건장한 놈 팔 쌔벼다가 달아줄 테니.
Leone Abbacchio:뭔가 반짝이는 녀석을 눈을ㅡ 못 떼고 계속
계속 바라보다가 그게 뭐 기싸움으로, 하하 느껴졌겠지 물짐승이랑 말이 통할 리가 있나 난 관심표현이었는데 억울하군 아직도 콱 물렸어
딱히 안 그래도 된다 난 이 팔이 좋아
Bruno Bucciarati:네 눈빛이 나쁜 것도 맞아.
인상이 나빠.
Leone Abbacchio:그럼 당신도 좀 그렇게 보나 나를
Bruno Bucciarati:어렸을 때도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Bruno Bucciarati:지금에 이르러선 미간주름이 펼 날이 없겠지.
Leone Abbacchio:당신 내가진짜사람팰때 눈깔 어떻게뜨는지 못봐서그래 이 정도면 난 노력하는거다
그거야 그렇지
Bruno Bucciarati:다음에 직관하도록 하지.
날이 어두운데 이만 돌아가는 게 좋겠어.
그 소문의 귀신이 널 물어버리면 어떡하나.
Leone Abbacchio:
한 명 더 채워야지 수사기록
아 그건 좀 무섭군
Bruno Bucciarati:그렇다면 살아남아서 무디 블루스를 쓰는 거야. (좋은데?)
Leone Abbacchio:뭐 수중전은 경험 있고말이다
Bruno Bucciarati:뭐, 그렇다면 좀 더 돌아다녀볼까.
어 오야는 미스타 말툰데 옮았나
Bruno Bucciarati:상대에게 쉽게 물드는 편이군.
끌리는 곳이 있나.
Leone Abbacchio:영 나쁜 버릇만 덕지덕지 붙어가지고
끌리는 곳이라ㅡ
아 꽤 가야겠군 마작장 근처에 하나 있잖아, 거점
Leone Abbacchio:조사 끝나고 마작이나 좀 치자고, 당신 오늘 좀 딸 것 같아
Bruno Bucciarati:그럼 서두르지.
마작까지 하려면 말이야ㅡ
Leone Abbacchio:오ㅡ 해 줄 생각인가 이거
파트너 취급 후하군
하지만 네가 제안했으니까 한 번쯤은 해야지.
Leone Abbacchio:꽤 재밌어, 해 보면 당신도 감을 잡을 텐데...
Leone Abbacchio:멀리도 걸어왔다.
사람들이 쉼 없이 돌아다니는 거리에, 고갤 돌려 왼편을 바라보면 [급전대출]이라 적힌 간판이 반짝거립니다.
다 썩어가는 콘크리트 계단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가면 사무실입니다.
별다른 노크 없이 문을 벌컥 열고 안으로 들어오면, 옹기종기 앉아 볶음국수를 흡입하고 있던 직원들이 일제히 고갤 듭니다.
Leone Abbacchio:아 귀찮다 뭔 피라미가 이렇게 많냐
대출소 직원2 | "부차라티잖아. 오랜만이네."
대출소 직원1 | "무슨 일이야? 옆에는 누구. 돈 필요해? 근데 지금 점심시간인데 나중에 오면 안 돼?"
지들끼리 시시덕거리던 조직원들은, 부차라티와 아바키오의 분위기를 짧게 훑어보다가 결국 들고 있던 볶음국수를 내려놓고선 저쪽으로 가라 손짓합니다.
Bruno Bucciarati:수사를 좀 하러 왔다만.
직원들이 앉아있는 낡은 철제 테이블을 지나, 손님을 맞이하는 소파에는 가장 중앙에 융 사장이 앉아있습니다.
Bruno Bucciarati:...점심을 지금 먹나?
허릴 푹 숙여야 손이 닿는 테이블. 곰팡이 핀 검은 소파에 아바키오와 부차라티가 앉으면 융 사장은 아바키오를 흘긋 보다가 부차라티에게 시선을 돌립니다.
Leone Abbacchio:그러게 어 저녁으로 수정하마
Bruno Bucciarati:내가 달갑지는 않겠지만, 사장.
융 사장:이위에게 들었다. 별 쓸데없는 탐정 놀이를 한다고 들었는데. 그쪽도 맡길 일이 없긴 한가보군.
성염회의 안위를 위한 아주 중대한 일이지. 안 그런가?
이 부차라티에게 일을 맡길 정도니까 말야.
융 사장:부차라티 저 새끼 귀염성이 없다니까 어린게
Bruno Bucciarati:각설하고. (손깍지를 낀다.)
여기서도 실종자가 있다더군. 양 리우였나.
양 리우가 실종된 건 이미 오래됐어. 근데 이제 와서 조사한다니 조금 웃기는군... 벌써 4주나 지났는데 말이야.
Bruno Bucciarati:실종 자체는 대수가 아니니까. 하지만 이제는 연관이 있어 보이네.
아는 정보가 있다면 알려주면 좋겠는데.
융 사장:리우 그 애는 마지막으로 마작 가게 있는 채무자 놈을 족치러 간다고 떠났다. 그 뒤로 안 돌아왔어. 비교적 정확하게 날짜를 기억하지. 일 때문에 보냈는데 안 돌아왔으니 말이야.
뭐, 애가 좀 건들먹하니 재수는 없긴 했다만, 그래도 같이 일하는 단원 놈이 죽었다면 아쉬울 것 같긴 해가...
개인적으로는 그냥 구룡을 떠났다고 믿고 싶다.
Bruno Bucciarati:그랬을 수도 있지.
Leone Abbacchio:거 좀 애가ㅡ 평소 행적이 어땠길래 그러시오
Bruno Bucciarati:여하튼 마지막 족적이 마작 가게인가보군.
Leone Abbacchio:일이 좋게 풀리는데 이거 딱 한 판 치고 가면 되겠군
융 사장:리우 어떤 애냐고? 그냥 흔해빠진 산주성 출신이야. 라인 제대로 못 정하고 박쥐처럼 쏘다니다가 찍힌 거지...
그래 거 리우 어짜피 못 찾을 것 같은데 자네들
차라리 양 리우가 찾던 '채무자'나 좀 찾아주면 안 되나? 우린 그 놈 돈이 더 필요한 실정이거든? 양 리우가 사라진 뒤로 우리가 돈을 대신 채근하러 갔는데 존나 안 보인다니까? 이쯤되면 양 리우랑 그 놈이랑 사랑의 도피라도 했나 믿고 싶을 지경이야. 하하! 당연히 개소리고.
여기서 가장 가까이 있는 마작 가게 한 번 가봐.
문을 나서기 직전, 융 사장이 넌지시 말합니다.
융 사장:너 진짜 안 됐다 어차피 실종 사건 제대로 조사 못하면 그거도 그거대로 찍힐 텐데...
Bruno Bucciarati:남 걱정할 만큼 한가한가보지?
융 사장:내 그리 한가한 사람으로 보이나, 부차라티.
뭐 나중에 양 선생한테 가서 한 번 물어봐.
Bruno Bucciarati:그럼 사족 붙이지 말고 할 일이나 해라. 이만 갈 테니까.
융 사장:안 그래도ㅡ 요즘 악재가 겹쳐서 부산주님 심기가 불편하시니 뭐... 그래, 그렇지. 그냥 폭탄 돌리기야...
Bruno Bucciarati:(무시하고 간다.)
Leone Abbacchio:신경 쓰지 말자고.
구룡에 산 지 다들 얼마나 되었는데, 그 놈의 사람 죽이는 게 뭐가 싫은 건지.
서구룡에는 흔하게 있는 마작장 중 하나입니다.
너구리굴처럼 연기가 가득한 지하로 내려가면, 겨우 테이블을 비추는 형광등이 어둑하게 가게를 곳곳에 비추고 있습니다.
카운터에 앉아서 손톱 정리를 하고 있던 직원이 부차라티와 아바키오를 봅니다.
마작가게 직원: 아 뭐 아무 데나 앉아서 해. 나한테 뭐 볼 일 있나?
Bruno Bucciarati:(바로 용건 말하려다 한 판 치고 나서 하자고 생각하게 된다.)
있네. 그러기에 앞서 감을 올려야겠는데. (자리에 합석한다.)
Leone Abbacchio:ㅡ양 리우 말인데. 그 새끼 그거 어떻게 됐나.
Bruno Bucciarati:성격 급하군. (웃는다.)
마작장 직원: 아, 리우 말이야? 그 뭐냐, 손님이랑 시비 붙어서 싸우고. 누구더라... 그래, 그 빚 진 사람. 리우가 결국 머리채 잡아서 밖으로 내보냈는데. 아아, 불쌍한 손님. 밖으로 나가서는 둘 다 다시 안 돌아오던데? (목 긋는 시늉) 처리한 거 아니야, 왜 문제 있어?
근데 리우 진짜 요즘 안 보이더라? 급전대출소 그쪽 양반들도 너랑 똑같은 이야기를 묻고선 돌아가더라. 어디 사라진 거야?
Bruno Bucciarati:구룡을 떴다더군.
그보다 그 채무자란 작자도 안 보인단 말이지...
마작장 직원: 아ㅡ 결국 그런가... 그래도 다행이네 이거
Bruno Bucciarati:뜯어낼 돈이 좀 많은데. (생각을해본다.)
그 손님 관해서는 정보가 없나?
마작장 직원: 아 그 빚쟁이 양반! 그거 난 몰라 근데ㅡ
있잖아, 그때 끌려갔던 빚쟁이랑 자주 마작 치던 사람 저기 있거든... 저 판 함 껴 보시는 건 어떠신가.
직원이 턱짓하는 곳을 향해 고갤 돌리면, 방금 게임이 끝난 것인지 손을 털며 일어나는 테이블이 보입니다.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중절모를 푹 눌러쓴 노인은 웃으며 사람들을 보내줍니다.
마작장 직원:
ㅡ근데 할 수 있겠어? 저 인간 근방에서 유명해. 성염회 산주님만큼 그래 이, 치는 양반이라서, 마작 산주라고 불릴 정도라니까 거의 이명이지 이명
끝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팔짱을 낀 채 마작사가 두 사람을 봅니다.
마작 산주:한 명 더 데리고 와. 그래, 옆의 그쪽도 같이 치자고. 할 줄은 알겠지, 애송이?
아, 저 양반 좀 치는 인간 같은데. 이길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뭐, 부차라티가 더 훌륭한 마작사라면 이런 걱정은 할 필요 없습니다. 그 대신 아바키오 실력이 어느 정도일지가 제일 궁금하군요.
Leone Abbacchio:
내가 알어 난 유명한 3마청일색노리치후로충이었다
Bruno Bucciarati:해보기 전까진 결과를 알 수 없어.
(패가 상당히 좋다.)
...구련보등 9면 대기, 순정구련보등이다. 그것도 만수패로.
123456789 싹 수패로만 완성시켜야 하고 남의 버림패 손 안 댄 순수 쯔모 멘젠 상태로만 역이 성립한다 마작에서 구련보등의 가능성은 약 0.00045% 그 중에서도 9면대기 순정구련보등의 경우 난도가 배로 뛴다 그야말로 극악의 확률
Bruno Bucciarati:(못 지겠군.)
아바키오가 의미심장한 얼굴로 부차라티의 자리를 가만히 봅니다.
마작사는 뭐가 안 풀리는 건지 영 표졍이 좋지 않군요.
그가 패를 뽑고 나면, 다음은 아바키오입니다.
Leone Abbacchio:좃같구만 오늘 패가 안 붙어
아바키오는 딱히 주저하지 않고 바로 패를 버립니다
아, 제발. 아무 숫자나 좋으니 만萬수패만 나오면 됩니다!
Bruno Bucciarati:(침착하게 패를 뽑는다.)
방금 아바키오가 버린 백이랑 발 한 세트 있으면 그것도 역만인데...
Bruno Bucciarati:(뭔소릴하는거냐니깐.)
6삭 아 진짜 영 쓸모없군요 여간에 브루노 부차라티 이번에는 꼭 나오길 바라며 패를 뽑읍시다.
사람 넷 모으는거야
순정구련보등? 역만? 이런 게 문제가 아니라 사람 넷 모으는 거 이거 하나가 거지같거든
Leone Abbacchio:아가리가 기신데 어째 쫄리시나
부차라티가 그대로 패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순정구련보등이라 말하며 공개하면, 두 마작사가 웅성거리면서 자리에 벌떡 일어납니다...
Bruno Bucciarati:하하. 내일 죽을 모양이야.
작사: 뭐 이, 이런. 아니 씨발 구련보등이잖아
Bruno Bucciarati:이런 건 처음 보는데.
구 라 치 지 마 씨 발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두 사람이 소리치자 마작 가게 전체가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주위의 테이블에서도 마작 치던 것을 잊고선 이쪽으로 몰려듭니다.
구경꾼들: 와 세상에 씨발 내가 살다살다 구련보등으로 나는 꼴을 목격한다
마작사가 졌다는 듯 고갤 절레절레 저어댑니다.
Leone Abbacchio:야ㅡ 이거 나도, 와 씨 나도 못 이기겠다 당신 운 몇이야 진짜 70인 거 맞냐 스티키 핑거즈로 패 쌥쳐온 거 아니냐 의심스럽다
했더라도 못 알아챘을 니들 잘못이겠고.
Leone Abbacchio:아니 와ㅡ씨 진짜 수상한데 당신 이게 거진 첫 판 아니야
그냥 예쁜 거 모아서 난 거 아닌가 이 정도면
와
Bruno Bucciarati:신기하긴 하군. (좀 얼떨떨하고.)
만약 부차라티의 추측이 맞다면ㅡ 아바키오가 이미 국사무쌍 텐파이였다면 당신보다도 화료가 빨랐을 겁니다. 이길 수 있었을 텐데? 쯔모로도, 론으로도.
Bruno Bucciarati:(수상한 건 네놈인데?)
Bruno Bucciarati:(아바키오같군)
그랬다면 왜 백 패를 버렸겠어요. 당신이 중 자패 내렸는데도 왜 홀랑 줏어먹지 않았겠습니까.
Leone Abbacchio:아니 근데 씨발 역만이 실력으로 되는 줄 아는가. 실력이 있어도 역만은 못 한다 운만이 모든 걸 좌우한다 이 마작이란 녀석이 그렇다
Bruno Bucciarati:(마작이 실력겜인가?)
(아닌 듯)
Leone Abbacchio:그래 마작이 실력겜이아니야애초에
그리고 부차라티, 구련보등을 하면 평생 운을 다 써서 죽는다는데. 하하, 당신 조심해야겠다.
Bruno Bucciarati:이 시점에서 운을 시험해보지.
운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 탕 크게 치시겠군 이거
Bruno Bucciarati:좋아. 아직 멀쩡하군.
마작 신주:
이야, 자네 대단하군. 이번 마작 정말 재밌었네... 아 둘 다 훌륭하던데? 패가, 하하. 패산 운도 재주다 이거야 꼭 예전에 산주님과 마작하던 것 같았어.
Leone Abbacchio:산주라. 비웃는다 아 뭐
운이 좋았다고밖에는 못하겠어. (진심으로)
Bruno Bucciarati:산주가 마작을 즐기셨나?
Leone Abbacchio:미간 찌푸리면서 웃는다
성염회 산주님 그 분 얼굴을 못 본 지 어언 몇 십년이 지났지. 참 마작 잘 치는 양반이었어.
Bruno Bucciarati:(한 마디로 운이 끝내주게 좋았다는 소리.)
그리고 당신이 여기 단골과 줄곧 마작을 쳤다 들었는데.
Bruno Bucciarati:그 자에 관해 아는 게 있다면 말해주면 좋겠군.
마작 산주:
그 사람 전에 뭐냐, 대출소 깡패한테 끌려갔다 아닌가. 내 그 뒤로 걱정이 되어 쫓아 나갔는데, 거리에 아무도 없었다네. 뭐 필시 끌리가서 험한 일 당했겠지 ...그 깡패도 사라졌다고? 허허, 기이한 일이군... 그 양반 그러고 나서 얼굴을 못 본지 한참 되었네.
Leone Abbacchio:별로 아는 것도 없네 당신 (하하) 나갈까, 부차라티.
아ㅡ진짜 하 와 구련보등... (중얼거린다)
역시 뭔가 상서로운 기운이 있다
Bruno Bucciarati:잠깐. (손을 들어 저지한다.)
뭐야, 부차라티.
(착각했나보다.)
마작가게에서 나오면, 골목길 저 너머로 흐르는 구룡강이 보입니다.
그대로 뛰어가면 바로 물 속에 발을 담글 수도 있겠습니다.
가까이 가면, 강가 근처 웬 택시가 한 대 강가 근처 세워져 있습니다. 조금 뜬금없네요. 이런 위치라니... 이미 봤어 이건
Bruno Bucciarati:(지엠정신차려)
Leone Abbacchio:아니 그런 출력이야 출력해야돼 그냥
억울하군 이거
Bruno Bucciarati:그래. 이제 정말로 돌아갈까.
Leone Abbacchio:부차라티. (비식 웃는다) 어째 오늘 쌔빠지게 돌아다녔는데, 좀, (손 까딱인다)
한 잔 할래
Bruno Bucciarati:다음 날 늦잠을 잔다면 네 탓인 걸로.
(긍정)
Leone Abbacchio:뭐 파트너 된 참이고 깨워주지 내가
Leone Abbacchio:성염성 들어갈 생각은 해본 적 없나? 당신.
왜, 한 번 출세만 하면 구룡보다는 훨씬 살기 좋잖아...
Bruno Bucciarati: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야...
한 번 발을 들이면 죽어서도 시체가 되어 구르는 곳이 바로 이 구룡성채다. 살아남고 싶다면, 발버둥쳐서라도 세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어.
Leone Abbacchio:그래 당신은 그런 사람이지.
나도 그래서 주워졌고 말이다 그렇지, (술잔 기울인다) 자 건배 한 번 어떤가
Bruno Bucciarati:(비교적 큰 동작으로 술잔을 들어 올린다. 취했군) 그때, 나는.
이런 곳에서ㅡ 진정 내 사람을 찾고 싶었던 것 같다.
이 썩어빠진 성채 안에서, 서로의 등에 칼을 꽂지 않을 진짜 동료를... 말이지.
너는 나를 따라와선 안 됐던 게 아닐까. 주워온 내가 할 말은 아니다만. ...너는 마치 나를 구원자처럼 보는데, 글쎄.
더 어둠으로 끌어내린 게 아니란 말야? 하하.. 하하하!
아바키오, 네가 충성하는 자는 누구지?
조직에 충성하지ㅡ 부차라티...
난 조작에 충성을 맹세한 거지, 네가 끌고 왔잖아 (웃는다) 너 하나에 충성을 맹세한 건 아니다만
조직 짬빱 좀 차 보니까 알겠더군 역시 내가 마음을 둘 수 있는 건 당신과 함께 있을 때 뿐이었다
그래 뭐 깡패 짓 존나 미래 어둡고 청춘 팔아 하는 짓이지만서도 부차라티 당신은, 그래... 생의 밑바닥 어둠이 죽음의 그림자보단 밝지 않겠냐
Bruno Bucciarati:... ... (허공을 응시한다.) 그렇게 말해주는군.
예전 갈 곳 없는 진창은 어땠지. 심장이 찢어지는 감각은 어떻고. 믿었던 자에게 배신당하는 감각이ㅡ 어떨 것 같나.
현실에 굴복하지 않기 위해 무언가를 버려야 한다면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느냐고.
예전ㅡ 레오네 아바키오의 눈길은 허공을 더듬는다 구제할 수 없는 사람은 세상에 있어 부차라티
아니지, 단어 선정이 잘못됐군
사람은 구제할 길 있을지도 모르지 그런데 구제할 길 없는 사건은 있어 도저히ㅡ 그래 사람 꼴로 살 수 없게 되는, 왜냐면 그 일을 겪, 그래 행한 게 아직 사람이라는 박스 안에 쑤셔넣어져 있으면 인간이라는 단어의 격이 너무 떨어지거든
난 그 때 그런 새끼였지 구제불능의 비리경관, (하하) 알지 않냐 믿었던 사람을 그래... 나를 선인이라 믿었던 동료가 하나 있었는데, 당신도 신문 보고 나 주우러 왔잖아 기대를
기대를 배신했는데 해명조차 할 수 없다는 감각은 도저히
그 때 당신이 나를ㅡ 주웠고 할 일을 줬지 않은가 자살하거나 언젠가 더 큰ㅡ 하 (술잔 계속 기울인다) 나 스스로의 의지로 더 큰 범행을ㅡ 그래 내가 사람새끼 탈락하기 직전에 당신이 주워준 거 아냐
난 현실에 굴복한 병신 비리경찰이지만 당신은 태생이 깡패임에도 선인이야 그리고, 하하.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에도 동정심이 드는 사람이잖아 브루노 부차라티는 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줍는 사람이지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작자야 당신은...
나는 당신이 뭔가를 버리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난ㅡ 그거 하나면 다 버릴 수 있긴 하겠다 당신이 뭔갈 포기하지 않는 결과를 만들ㅡ 그래 받침대가, 과정이... 그건 난 좋겠군그래
Bruno Bucciarati:운이 좋았군. (나직하게 읊조린다. 때로 운이라는 것은 복잡한 세상의 모든 구차한 설명을 생략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더 늦기전에 아바키오를 만날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아서였다. 혹은ㅡ 운명이라든가.)
정정하고 싶은데, 아바키오. 구제의 전제는 먼저ㅡ 스스로를 구할 마음이 있어야만 성립하는 법이다. 그런 점에서 너는 이미 너 자신을 구할 준비가 되어 있던 거다. 닿지 못할 해명을 풀어낼 다른 구석을 찾은 것처럼 말이야. 내 말에 감복하여 걸어나온 건 너지. 단순히 내가 선인따위여서가 아니라. 난 단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야.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 못해도, 적어도 노력만은 할 수 있거든. 알아듣겠나?
말은 고맙다만, 나를 포기하지 않는 결과를 위해 네 자신을 통째로 버리겠다는 생각은 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군. 난 네 영혼을 구원해 줄 구세주도 아닐 뿐더러, 네 모든 걸 내맡겨도 좋을 만한 인간이 아니니까.
하지만ㅡ 그래. 네 말이 맞아.
난 그저 내 눈앞에서 불합리하게 짓밟히는 것들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멍청이에 불과할지도 모르지...
그래 넌 좀 바보같은 면이 있어 당신은
그래 할 수 없는 걸 알면서도, 아... 적당히 좀 당신 삐리한 구석이 있단 말이야 나는 그 노력을 못하겠던데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노력을, 그걸. (레오네 아바키오는 술잔을 기울이면서) 그런데 뭔가 당신은, 당신이 하는 짓을 따라가자면 그게 어쩐지ㅡ 그래 바보같은 짓인데도 같이 가고 싶어져...
우리 짭새새끼들은 트리거라는 말을 자주ㅡ 쓰거든 그게 범죄자의 심리상태를, 설명할 때... (아바키오는 주절거린다.) 그래 총, 총 그것처럼 (탕 하고 쏘는 시늉을.) 탄환이 발사되면 돌이킬 수 없는 것처럼 떨어지는 유리잔을ㅡ 우리는 중력을 거스를 수 없으니까ㅡ
Leone Abbacchio:이제 시간이 너무 늦었다.
Leone Abbacchio:할 일도 있으니까 너무 늦잠은 자지 말고...
퍽. 어깨가 계단을 올라오던 취객과 부딪힙니다.
취객 1:
야ㅡ, 2차 가... 아 씨ㅡ(검열) 뭐 하는ㅡ
취객 1:
거 보소 이 존나 위험하게 앞도 안 보고 계단을 처 내려오나 씨ㅡ[] 내가 여기서 넘어졌으면 허 얼씨구 니기럴 지금쯤 어디 난간에 통수 깨져서 뇌수 질질 흘리고 칵 승천할수도 있었다 아냐 그래 말을 해 봐ㅡ
취객 2:
그이까 거 하ㅡ 참 이 보소! 앞 똑디 안 보나 대가리에 뭐가 든 거ㅡ
방금 전까지 지들끼리 시시덕대던 취객 무리는 성큼성큼 계단을 타고 올라와 아바키오의 멱살을 잡습니다.
Leone Abbacchio:허허 이런 개씨발 (브루노 부차라티 돌아본다)
패도되는가
취객 무리는 제대로 사과를 받아야겠다는 듯 순순히 물러서지 않습니다.
Bruno Bucciarati:(저 치들이 아니라 아바키오를 만류한다.) 소란 피워 좋을 거 없다.
당신 역시, 성질이. (웃는다) 그럴까. 심리학판정에 성공할 시 약간 슬퍼보인다는 지문이 출력된다 그런 표정으로, 웃는다 레오네 아바키오는
Bruno Bucciarati:
심리학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1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Leone Abbacchio:아ㅡ 제길 못 이기겠군
약간 억텐인 취객 무리가 칼을 꺼내 들며 두 사람을 위협합니다
아예 아바키오나 부차라티의 얼굴에 주먹질을 날릴 지도 모릅니다
취객 3 :
지ㅡ랄 하여간 구룡에 오면 맨날 시비가 붙는다ㅡ
아바키오도 죽이기 바쁜데 웬 인간들이 나서서 시비를 터는군요.
뭐, 사건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니 제껴 두고요.
Leone Abbacchio:그런데 귀찮군 이거
Leone Abbacchio:
Moody Blues Roll
| 기준치: |
53/26/10 |
| 굴림: |
4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근접전(격투)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6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대충 넘어가자고, 하하. 어짜피 피라미야 부차라티 당신도 스티키ㅡ 핑거즈나 몇 대 갈겨주라고
Bruno Bucciarati:
Sticky Fingers Roll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Sticky Fingers Roll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Bruno Bucciarati:
근접전(격투)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1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점차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취객 중 대장으로 보이는 이가 입술을 콱 깨물더니 그대로 품에서 총을 꺼냅니다.
저 자식 설마? 라는 짧은 생각이 들어 부차라티가 순간 몸을 멈추었을 때.
정신을 차리면 허벅지에서부터 뜨거운 통증이 퍼져나가 전신을 달굽니다.
제길, 이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 출혈이 생각보다 커서 그런가.
Bruno Bucciarati:
관찰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7, 54, 21 |
| +2: |
어려운 성공 |
| +1: |
보통 성공 |
| 0: |
보통 성공 |
| -1: |
보통 성공 |
| -2: |
보통 성공 |
속이 울렁거릴 것만 같은 냄새가 지독합니다. 아, 한약재 냄새...
눈을 뜨면 딱딱한 돌침대 위입니다. 한의원이군요.
바로 맞은 편에서는 양 선생이 침을 문 채 부차라티의 다리를 보고 있다가, 화들짝 놀라 일어납니다.
양 선생:이야, 일찍도 일어나는구먼. 조금만 더 늦게 일어났음 시체 염습해주려 했네.
양 선생:
뭐... 나가서 레오네한테 감사인사나 전하시게. 저거 영 인간이 글러처먹긴 했는데... 피투성이로 반시체인 부차라티 니 데리고 여기까지 와줬다.
문 너머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아바키오가 문틀에 기댄 채 당신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Bruno Bucciarati:(아바키오 쪽으로 눈을 굴렸다. 좋지 못한 꼴을 보였군.)
빨리도 눈 뜬다 빨리도... 너털웃음
그러니까... 아니다.
양 선생:에라 개자식 저거 여기서 몽둥이질 당해서 뒤지고 싶나! 어제 느이 택시연합 놈들이 한 짓 알고도 온 게야?
환자 데려왔으니까 씨벌 어쩔 수 없다만 저 양심 좆대가리도 없는 새끼
Leone Abbacchio:어ㅡ 그건 내가 한 게 아닌데. 어쩌라고. 나 손 털었는데
자ㅡ 부차라티, 다리 멀쩡하지?
이제 그만 농땡이 피우고 다시 움직이자고ㅡ
Bruno Bucciarati:(양 선생 눈치 좀 보다가 일어난다.) 가보겠습니다.
그런데 부차라티. 당신 어제 있었던 일은 기억나나?
Bruno Bucciarati:이런 걸로 누워 있을 시간은 없으니까...
아니.
어이없게 총 맞고 의식을 잃었다 정도.
Leone Abbacchio:아ㅡ 그래 하기야 피 철철 흘리면서 사경을 아주 헤맸으니까
뭐 놀랍지도 않다
Bruno Bucciarati:그리고 네가 사람을 좀 팬 것 같더군.
그, 그래 그것도 맞다
Bruno Bucciarati:이겼으니 됐다.
1대 3이었나? 훌륭하군.
Leone Abbacchio:흐흐흑, 하하, 으하
그, 그래
그래 웃다가 거의 넘어간다
Bruno Bucciarati:... ... 다음부턴 이런 일 없도록 하지.
Leone Abbacchio:뭐, 푸핫 그래, 그래 그럼 됐다 그러면ㅡ 다행이다
Bruno Bucciarati:좋아, 그럼. 오늘은 ... 마침 여길 오면 됐을 것 같은데. (나서려다 멈칫)
Bruno Bucciarati:내가 누워있는 동안 조사를 했다면 더 좋을 것 같네.
뭐, 아니다.
하여간 성염회 거점들은 2층 아니면 싹 다 지하에 있다니까요.
Leone Abbacchio:속닥인다 뭐 이제서야 하는 말이다만 여긴 다른 거점보다 더 간부들이랑 끈이 깊다더군. 괜히 헛소리 지껄이다가 밉보이면 귀찮아지니 언행 조심해ㅡ
Bruno Bucciarati:... 명심하지.
카운터를 지나 안쪽, 진료실 안으로 들어가면, 반쯤 졸며 장부를 적어 내리는 한의사가 있습니다 대충 그렇습니다
건너편에서는 유독 커다란 가위를 들고 한지를 자르고 있던 직원도 아바키오와 부차라티를 훔쳐봅니다.
Bruno Bucciarati:... (작은 지도를 편다.)
Leone Abbacchio:뭐 대충 이런 대화가 있을 예정이었다만 브루노 부차라티가 총 맞고 기절하셔서
Bruno Bucciarati:(실종자가 둘.)
그래서 선생 지금 그리 바쁘게 뭣들 하고 있으셨나
양 선생:지금 뭐 하냐고? 곧 있음 부산주의 생신이니 연등 만들 준비를 하는 거다. 뭐... 산주야 지금은 의식불명이시니 산주 생신은 제대로 못 챙겨드렸지만, 부산주님이라도 제대로 챙겨야지. 안 그래, 아바키오?
Leone Abbacchio:하하, 꼬리 한 번 존나게 흔드시는군 너무 길면 밟힙디다 그거
Bruno Bucciarati:거기까지 하시고.
성염회에서 실종자가 다섯이나 나온 거 아십니까.
Bruno Bucciarati:그렇다면 질문도 아시겠군요.
신 야오와 황서서에 대해 정보가 있다면 알려주시죠.
서서가 야오 밑에서 일했었지 한 때...
일단은간에 신 야오 그 녀석은 말이다.
그 자식 그거는 나랑 다르게 부산주님 바로 밑에서, 직속으로 일하다가 내려왔어. 온 지 얼마는 안 됐지. 서서가 사라지고 나서 쓸만한 인간이 없어졌으니까. 잠깐 파견 나온 건데 신 야오 금마까지 휙 사라졌으니 하... 내가 지금 부산주님 뵐 면목이 없다 면목이
난 부산주님 얼굴이야 종종 그 분이 구룡 밑으로 내려오실 때만 뵌 적 있다. 성염성은 권력 싸움하기 피곤해서 안 들어갔어.
아바키오는 고개 한번 까딱 합니다 특기 한 번 써 주세요
Bruno Bucciarati:
말재주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6 |
| 판정결과: |
실패 |
Leone Abbacchio:아 제길 진짜 존나 웃기게 제발
Bruno Bucciarati:거짓말 같은데.
Leone Abbacchio:뺨이라도 핥아봐라
Bruno Bucciarati:할 수밖에 없나. (비장의 수를 꺼낸다.)
Bruno Bucciarati:
거짓말 탐지 Roll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93 |
| 판정결과: |
실패 |
못하겠어.
제발 웃기지마
유도심문 Roll
| 기준치: |
99/49/19 |
| 굴림: |
1 |
| 판정결과: |
대성공 |
Bruno Bucciarati:백지선의 뺨을 핥는 미친 간부가,
99로 잡을 필요도 없었잖아
Bruno Bucciarati:(가끔 두려운 짭새 짭밥)
부산주님께서 옆에 두던 홍곤을 그냥 여기에 내려보냈을까? 여기 양 한의원은 기껏해야 행정업무 처리가 전부인 곳인데. 그럴 바에는 전문 인력을 파견했겠지. 신 야오 되는 행동대장은 양 한의원에 있을 이유가 없어. 그렇다면 왜 성염성에서 파견 나왔을까?
그리고 뭐 서서ㅡ 서서 말이지
야오가 걔를 자주 썼어. 성염성에서 중요한 문서를 전달할 때는 종종 걔를 써먹었어. 그래서 서서 걔도 자주 성염성에 들락날락했지. 사라진 지 얼마나 되었지?
양 선생:그렇군. 늙으면 시간 감각이 아리까리하다니까. 그래도 부산주 생신은 기억하지.
일주일도 안 남았구만...
황서서 때문에 애인도 여기 찾아왔다고. 서서가 사라졌다고. 그때는 서서랑 싸워서 그냥 화풀이를 하러 온 줄 알았건만, 그 때 좀 제대로 들을 걸 그랬어. 진짜로 아예 사라질 줄은 몰랐지. 그 애인? 마작가게에서 일하지. ...이미 만나고 왔다면 뭐, 더 할 얘기가 없다고 생각하네.
실종 사건 조사에 대해 묻는다면, 양 선생은 뭘 당연한 것을 캐묻냐는 듯한 얼굴입니다. 물으세요.
Bruno Bucciarati:(아바키오보고 물라고 할까 그냥.)
아바키오, 심문 한번 더해라.
Leone Abbacchio:거 이거 개도 아니고 내가
물으라고도아니고 아 중의적도아니고 그냥 물라고
양 선생:실종사건 조사를 왜 하냐고? 부산주께서 그 일로 예민해지셨거든. 요즘 분위기 안 좋은 거 모르나? 후계 문제로 산주 측근이든 부산주 측근이든 전부 예민해.
Leone Abbacchio:그냥 부산주가 일을 영 제대로 안 하시니까... 실종 사건도 이것저것 악재 다 겹쳐서 게 빡치신 것 아니겠습니까 하하
거 왜 칼잽이 한 분도 여기저기 쑤시고 다닌다고ㅡ
양 선생:이 싸가지없고 무레한새끼 여기가 어느 거점인 줄 알고 함부로 입을 놀려
어이가 없군요... 방금 전에 입단속 시켰던 게 누구였더라.
분위기가 험악해지기 전, 양 선생이 부차라티와 아바키오를 내쫓듯 밖으로 밀어냅니다.
그렇게 살갑기도 살가운 인사를 받으며 한의원에서 나옵니다.
Bruno Bucciarati:(출혈이 역시 심했나. 머리 아파진다.)
당신이 왜 불쌍하고ㅡ 안 됐고 힘든 일인진 묻지 않는군요
마지막으로 부차라티를 바라보는 양 선생의 시선이 이상하게도 동정에 가득 차 보여서, 찝찝함이 한동안 가시질 않았습니다.
Bruno Bucciarati:(그게당연하니까시바)
그야 파트너로 같이 다니는 아바키오를 죽이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지만요.
Bruno Bucciarati:(여기 안 힘들고 안 불쌍한 사람 없어!)
Leone Abbacchio:그야 그렇다 그래
Bruno Bucciarati:(우리 다 죽기 위해 사는 중이다)
Leone Abbacchio:이 동네 다 그렇지...
레오네 아바키오가 지도를 펼치려다 중얼거립니다.
Leone Abbacchio:이거 지금쯤이면 결과 다 나왔겠군그래.
Bruno Bucciarati:... 난 아직, 실종사건의 원인을 못 찾았는데.
Leone Abbacchio:아니, 그러니까. 그 실종 사건 말이야 우리 찾은 거 있었잖아...
카메라! 필름이 지금쯤이면 다 현상됐겠군요, 내일 쯤 찾아오라 그랬었죠.
그걸 확인해야겠군.
다시 랑화 사진관으로 돌아오면, 직원은 삐딱한 얼굴로 부차라티에게 필름통과 사진이 들어있는 봉투를 건네줍니다.
아바키오는 오는 동안 어쩐지 어딘가로 계속 전화를 걸고 있습니다...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갑니다. 뚜ㅡ 소리가 들리곤 끊깁니다
Bruno Bucciarati:(봉투를 받았다.)
Leone Abbacchio:...왜 안 받지 이 새끼;
Bruno Bucciarati:누구에게 전화하는 거지?
Leone Abbacchio:몰라 이 새끼도 어디 쳐 자나...
아니 나 아는 놈 하나 있는데, 됐다 뭐 말자.
사진관 직원: 늦었네요. 사진관 문 닫기 전까지 안 오면 버릴까 했는데... 자, 여깄어요.
직원이 잠시 아바키오를 묘한 얼굴로 보다가, 낮게 입을 벙긋거립니다.
Bruno Bucciarati:(알아듣는다.)
(지금 봐야겠군.)
이제보니 봉투가 2겹입니다. 왜 따로 분류해놓은 거지?
Bruno Bucciarati:
은밀행동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1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바키오가 눈치채지 못하게 분류된 사진들을 따로 빼냅니다.
카메라에 찍혔던 사진은 하나 같이 구룡강입니다.
하류를 하염없이 찍은 것들, 그리고 거슬러 올라가서 강의 상류와 - 그 옆에는 성염성의 담벼락이 보입니다.
Bruno Bucciarati:(따로 뺀 사진을 몸 속에 보관한다.)
Leone Abbacchio:아니 나엔이 이 새끼는 씨발 진짜 어디ㅡ 젠장 뒤졌나
Bruno Bucciarati:(애초 한겹의 봉투만 받은 것처럼.)
하...
Leone Abbacchio:어 금마가 전화를 안 받어 새끼 그거 뭐 한 개 맡아놓고...
Leone Abbacchio:걱정하겠나 뭐 그런 거
한다. 하는 성깔인데 뒤로 뺀다
쯔... (혀 찬다) 아 몰라 됏어
Bruno Bucciarati:사진 나왔는데. 보게.
Leone Abbacchio:오ㅡ 어디 잘 좀.
나왔나
Bruno Bucciarati:(강이 찍힌 사진 봉투를 건넨다.)
Bruno Bucciarati:수조같이 보이는 사진이 있지.
어째 익숙한데 이거
...
Bruno Bucciarati:아는 장소인가?
Leone Abbacchio:아ㅡ 뭐지? 나 이거 어, 알 것 같은데
모르겠다
뭐지? 익숙한데ㅡ
Bruno Bucciarati:좀 더 생각해봐라.
Leone Abbacchio:웃는다 뭔가 근데 나쁜 기분은 아닌 것이 꽤
지능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3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ㅡ아
Bruno Bucciarati:(뭐를 말인가.)
이거 택시 모는 애들 앞에서 하던 얘기네 내, 하하. 내 전 나와바리...
내가 딱 이렇게 생긴 수조 앞에서 걔를 봤어 그 있잖아, 물짐승
실루엣이.
Bruno Bucciarati:(눈이 가늘어진다.)
Leone Abbacchio:약간 걔랑 닮은 것 같기도 하다
Bruno Bucciarati:네가 물렸다던 그.
Leone Abbacchio:그래, 그래... 아 뭐 몇 마디 생각나는군
Bruno Bucciarati:이런 수조가 있을 만한 곳이 어디일까.
Leone Abbacchio:진짜 어렸을 때라서 잘ㅡ 잘은 기억 안 나는데
상서로운
그래
Bruno Bucciarati:어딜 갔던 거지? 너는.
성염성에라도 갔나?
Leone Abbacchio:그러게 그게 기억이 영 안 나네 나 어릴때 뭐했었지
신수라고 그랬다 그 물에서 사는 그게
Bruno Bucciarati:어렸을 때라 기억이 잘 안 나나보군.
(신수...)
Leone Abbacchio:응 엄청 어렸을 때거든 진짜
수호신이라고ㅡ 뭐 떠들던데, 몰라
모르겠군
정신
| 기준치: |
56/28/11 |
| 굴림: |
5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Leone Abbacchio:
회피
| 기준치: |
7/3/1 |
| 굴림: |
69 |
| 판정결과: |
실패 |
광기 판정 할뻔 좃될뻔
Bruno Bucciarati:시체를 물고기 밥으로 준다는 발상은 흔하지.
Leone Abbacchio:거기까지 생각이 닿냐.
Bruno Bucciarati:실종자 다섯이 신수의 밥이 되었을 수도 있겠어. 그 신수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Leone Abbacchio:걔는 그런 녀석은 아니었어, 그런 녀석이라기보단...
뭔가.
Bruno Bucciarati:10년도 더 전 기억이 아닌가.
변하기에는 충분하다.
Leone Abbacchio:그야 그렇다만은ㅡ
...
돌아다니는 내내 누군가에게 연락을 시도하듯, 전화를 줄곧 해대던 아바키오가 한숨을 쉬며 전화기를 닫습니다.
Leone Abbacchio:어이, 부차라티.
...당신 진짜 청 나엔 걔 본 적 없냐?
Bruno Bucciarati:어제 이후로는, 너와만 다녔잖나.
Leone Abbacchio:
사실 치료.. 뭐 총상이니까 처치 좀 하고 나서 이위랑 나엔이 부차라티 당신 집으로 데리고 갔거든.
나는 같이 안 갔고.
Bruno Bucciarati:그 사이에 누굴 보고 올 시간은...
Leone Abbacchio:근데 새벽에 당신 상태가 악화되었다길래 보러 온 거야. 나엔은 없었어.
Bruno Bucciarati:그때의 기억은 없어.
곯아떨어진 모양이야.
Leone Abbacchio:결국 나랑 이위만 당신 한의원 데리고 갔지...
Bruno Bucciarati:정 걱정된다면 지금 동구룡에 가보는 게 어떻겠나.
...
정말 기억 안 나? 당신.
아바키오가 웃음기를 지운 얼굴로 부차라티를 봅니다.
냉수를 끼얹은 듯 싸늘한 공기가 내려앉습니다.
하지만 억울하게도, 부차라티는 정말 기억이 없습니다. 총에 맞고 의식 없이 앓기에 바빴는데 말입니다.
Bruno Bucciarati:안 난다고 말했다.
Leone Abbacchio:...그래, 그렇겠지 그야 당신이 뭘 아는데 숨길 사람은 아니니까...
아바키오는 한참 후에야 시선을 거두고선 아무렇지도 않게 원래 낯으로 돌아옵니다.
Bruno Bucciarati:(그건 좀 찔리는군.)
Leone Abbacchio:그럼 나 당신 집 한번 가 봐도 되나? 나는 그 때 이위랑 나엔이 그 둘이서 못 가게 하도 막아서 제대로 가 본 적이 없단 말이지.
궁금한데, 하하
Bruno Bucciarati:집 안이 필시 엉망일 것 같다만.
Leone Abbacchio:뭐어ㅡ 그것도 좋아, 괜찮아ㅡ
Bruno Bucciarati:그리고 그 두사람이 만류한 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군.
먼저 가서 확인해보마.
Leone Abbacchio:당신이 알잖아 예전에 나 막 주웠을 때 뭐 어질러놨다 할 때 보면 내 방 제일 깨끗할 때 상태보다 좋았거든
짧은 진동이 울립니다. 이위에게서 온 메세지입니다.
아바키오는 먼저 부차라티의 아파트로 보내놓읍시다.
Leone Abbacchio:아ㅡ 봐줘, 부차라티. 좀 나도 구경하고 싶다
Bruno Bucciarati:(아바키오 산책하라 하고 집에도 내가 갈 것이며, 전화도 가면서 받을 것임)
Leone Abbacchio:그런 게 어딨냐 진짜 아
Bruno Bucciarati:주인없이 손님을 들여보내는 건 맞고?
Leone Abbacchio:나 혼자 있을 땐 안 죽을 테니까 보내놔 보내놔
내가 어디 손님인가 하하
반려견 그런 거 아니냐
Bruno Bucciarati:반려견은 집에서 키우지 않는다.
말재주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뭐 나도 한 70으로...
유도심문 Roll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00 |
| 판정결과: |
대실패 |
?
아니 제길 그럼 나 개변해야돼
이건 너무하잖아 어이
Bruno Bucciarati:하지만 너를 내 집에 보낼 수는 없어.
Leone Abbacchio:아 나 뭐 어디 산책하는데
어떡하라고
10분 뒤에 와라.
그래 뭐 방 얼마나 잘 치웠는가 보자 그리고 그렇게 많이 개변할 필요도 없군 다시 보니까
하ㅡ 대실패라
Bruno Bucciarati:운명이 그리 하라 이른다.
아바키오는 부차라티의 집 정확히 반대 길로 걸어갑니다...
Bruno Bucciarati:(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군.)
Bruno Bucciarati:(전화를 다시 받는다.) 무슨 일이십니까.
황이위:너 몸은 괜찮냐? 하하, 야 암살 맡겨놨는데 너 먼저 죽는 줄 알았어.
그래도 다리는 멀쩡해 보이는데, 아바키오 죽이는데 문제 없지?
아바키오 걔도 부상 있으니까 괜찮아, 걱정 마.
그러니까ㅡ 음.
지령이다
황이위:어차피 오늘이면 실종자 조사도 거의 끝날 거 아냐.
Bruno Bucciarati:... ... 사실.
주제 넘은 질문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실종자 조사 따위 아무래도 좋은 명분이었던 겁니까?
그래 애초에 네 최우선 목표는 실종 조사가 아니야, 아바키오 죽이는 거야.
솔직히 이거 실종 조사, 제대로 된 소득도 없잖아.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레오네 아바키오 그 쥐새끼 죽이고 난 뒤에, 다시 찾아보던가 하자고...
하하, 누가 알아? 아바키오를 죽이고 나면 실종 사건도 멈출지도 모르지...
이제 작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쯤은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Bruno Bucciarati:(뭔가 석연찮아.)
(아는데, 찝찝하다.)
솔직히 부차라티도 어느 정도 아바키오와 관계가 점점 묘해지고 있다는 사실쯤은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 아바키오, 레오네 아바키오가 그럴 깜냥이나 있을지간에.
자, 아바키오가 기다리고 있을... 끔찍한 나의 집으로 돌아갑시다...
Bruno Bucciarati:(아니, 내가 먼저 갈 거야.)
Leone Abbacchio:안 기다리고 있잖아 제길, 뭐 어쩌라고
Bruno Bucciarati:(이제 와도 좋다고 문자 보낸다.)
(집 정리 좀 했다.)
부차라티가 사는 곳은 추강 아파트입니다. 그래봤자 고작 5층을 꾸역꾸역 지어서 만든 빌라나 다름 없지만요.
201호가 부차라티의 집입니다. 한 두 사람 들어가 살기에 적당한 크기입니다. 하지만 어제 일을 생각하면 비좁았겠군요.
방 안은 평소보다 어지럽습니다. 두 사람이 방을 깨끗하게 치워줬을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지만요. 훨씬 엉망이군요.
피가 덕지덕지 묻어 갈아엎은 붕대도 바닥에 뒹굴어 다닙니다. 바닥이 왜 이렇게 더러운 걸까요?
...설마 이 인간들 신발도 안 벗고 그냥 돌아다닌 거야? 최악이군요.
바닥을 자세히 보면, 진흙이 곳곳에 떨어져 있습니다. 젠장. 나중에 제대로 닦아야겠군요.
Bruno Bucciarati:(이럴 거 같았지.)
물기가 축축하게 젖은 바닥은 피와 뒤섞여 엉망입니다. 창문 너머를 보면 강천 빌라와 비슷한 풍경이 보입니다. 구룡강이 훤하게 보이는군요.
아바키오는 넋을 놓은 건지, 한참이고 얼어붙어 구룡강 어딘가에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Bruno Bucciarati:(바닥 닦...다가)
(뭐야.)
저기에, 저기 말인데
Bruno Bucciarati:(가리키는 곳을 본...) 뭐?
관찰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Bruno Bucciarati:
SAN Roll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100 |
| 판정결과: |
대실패 |
이게... 무슨.
아ㅡ
Bruno Bucciarati:... (할 말을 잃는다.)
Bruno Bucciarati:멈춰!! 거기서 나와라!
Leone Abbacchio:
관찰력
| 기준치: |
77/38/15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Leone Abbacchio:
Moody Blues Roll
| 기준치: |
53/26/10 |
| 굴림: |
96 |
| 판정결과: |
실패 |
Moody Blues Roll
| 기준치: |
53/26/10 |
| 굴림: |
68 |
| 판정결과: |
실패 |
씨발
Moody Blues Roll
| 기준치: |
99/49/19 |
| 굴림: |
2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Bruno Bucciarati:(달려서 내려간다.)
이 주변에 사는 이들이 아니라면 쉽게 발걸음을 내딛지 않는 곳입니다.
구룡강 너머는 그저 구룡성채에도 살지 못하는 빈민들이 사는 집이 모여있을 뿐이고, 동구룡에 있는 구룡택시연합과도 동 떨어진 곳이니까요.
부차라티 당신조차 여기까지 내려와 본 적은 처음일 겁니다.
강의 끄트머리를 걷다 보면, 컨테이너 하나만 한 크기의 낡은 집이 보입니다.
굴뚝 위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보아하니, 안에 사람은 있군요.
소각로 앞에 서기만 해도 후끈한 열기가 피부에
여러 번 두드리고 나면, "누구세요." 하는 겁에 질린 목소리가 들립니다.
Bruno Bucciarati:안에 누구냐!!
만약 부차라티가 말한다면ㅡ 하하, 신이 나 문을 열어주다가 한발 늦게 아차 싶은 듯 다시 닫으려 듭니다. 하지만 이미 두 사람이 집안에 들어왔겠죠.
Bruno Bucciarati:... (물 뚝뚝 흘리는 꼴이겠지.)
그리고 벽면에는 온통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짜 부적들이 덕지덕지 액운을 막는 듯 장식되어 있습니다.
Bruno Bucciarati:
ㅡ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었지!
당신은 장의사를ㅡ 추궁하거나, 협박하거나 고문을 시도할 수도 있겠네요
약 한 달, 훨씬 넘은 적부터 구룡강에서- 시신이.
시신이 떠내려오기 시작해서,
시신이, 안타까워서 대신 장례를 치뤄줬을... 뿐입니다. 그 뿐이에요! 성염회 단원인 줄은 몰랐습니다...
Bruno Bucciarati:
심리학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원래도 구룡에 흔해빠지게 널린 연고 없는 시신들을 거두어들인 것이 몇 십년이 넘었다.
Bruno Bucciarati:(진짜가 맞는 모양이군.)
장의사:근데, 최근 떠내려온 시신은 하나같이 꼭
짐승한테 당한 것만ㅡ 같이 여기저기 찢기고, 뜯기고 그래서
그런ㅡ 그런 것들은 원한을 가질 수 있으니까 장례를, 잘 치뤄줘야 되거든요
정말 잘 치뤄주지 않으면
원한도 원한이지만
불쌍하니까
방금 불태운 시신이 언제 떠내려왔냐고 물으면 오늘 아침, 여기까지 도달했다. 그런 대답이 들립니다.
실종일 때부터 알아봤습니다만, 결국 전부 살해당해서 강에 떠내려간 것이군요.
저 망할 장의사의 오지랖 덕분에 시신조차 찾지 못한 것이고.
저런 시신이 떠내려온 날 근처부터
캔디 그게 좀 흘러들어왔던, 그래요 그랬어 그랬는데 연관이 있는 진 잘 모르겠어요ㅡ
Bruno Bucciarati:똑바로 말해라.
아시잖아요
그, 눈 다 풀려서...
Bruno Bucciarati:... (아바키오를 본다.)
뜬 소문으로는 하나같이 짐승을 이야기 합니다.
구룡에 사는 인간들이 성염회 단원만 있는 것도 아닌데. 평범한 주민들은 내버려 두고 성염회 조직원들만 해친다고?
Bruno Bucciarati:(맞지 않는 수준이 아니라. 아무것도 밝히지 못한 기분이다.)
지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5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Bruno Bucciarati:
캔디 좀비가 뭐 어쨌다는 거지, 그래서.
그.
떠내려온 시체들 전부 같은 흔적이 있었어서
아시잖아요, 멍자욱...
...성염성은 그런 거 취급 안 하잖아요 그래서, 그냥.
그냥 평범하게 구룡성채 살던 사람인가보다 싶고 그래서...
Bruno Bucciarati:........ 알았다. 이해했어.
고문을 시도했을 경우 부차라티를 미련한 눈으로 보다가 자살했을 사람입니다.
...더 캐물을 수 있는 말은, 없어 보입니다.
더 이상 장의사와 할 얘기가 없을 시에 파트 1 엔딩으로 바로 넘어갑니다.
Bruno Bucciarati:... (성염회는 마약을 취급하지 않는다. 그 사실이 내게는 정의처럼 다가왔지.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이지.)
마약은 금수라고 하지 않았던가
아바키오는 등을 돌려 구룡강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슬아슬하게 그 수면 사이를 걷는 뒷모습이 무방비해 보입니다.
고갤 들어 아파트 위를 보면 - 황이위가 아파트 난간에 서 있습니다.
Bruno Bucciarati:(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바키오를 친다는 건 불가능하다.)
Bruno Bucciarati:(황이위에게 전화를 건다.)
당신이 뭐 언제부터 자아가 있던 사람인 것처럼 구는 겁니까, 브루노 부차라티.
Bruno Bucciarati:(아니 난 알아야겠다고.)
당신은 아버지를 위해 셋을 쏴죽이고 성염회에ㅡ 투신했습니다
Bruno Bucciarati:
(알아. 하지만, 이제 아버지는 없고. 나는... 내 스스로 길을 찾는 정도는 할 수, 있어. ...제길!)
오늘따라 구룡성채를 덮은 어둠이 짙어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쥐새끼 하나 모를 것 같습니다.
지독한 침묵 속에서 흐르는 것은 시체를 먹어 치운 구룡강 뿐입니다
구룡강을 내려다보며 레오네 아바키오는 담배를 꺼냅니다
태연하게 타들어 가는 연초를 짓씹을 뿐입니다.
담배 연기가 입 밖으로 새어 나와 그의 얼굴을 희뿌옇게 가립니다.
네가 날 죽여도 상관 없어
하지만 당신은, 하하. 시궁창에 사는 쥐새끼가 아니잖아
당신은ㅡ
당신이 나를 죽여서 거기까지 떨어질 필요가 없어
부차라티
무방비하게 아바키오는 등을 돌려 한참 너머의 성염성을 바라봅니다. 아니, 이 거리에서는 건물에 가려져 보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는 성염성이 어디에 있는 지, 누구보다 잘 아는 것처럼 굽니다.
Leone Abbacchio:뭐ㅡ 여기부터는 대사 출력하마...
지금 당신 누굴 죽이는 지 알고 있어?
(아바키오는 웃는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 부차라티?
Bruno Bucciarati:(미칠 것 같다.)
그러니까ㅡ 아, 그. 뭐냐. 아 하 씨 환장하겠군 무디ㅡ 블루스로 재생한 다음에 판나코타 푸고한테 설명하라고 강요하고싶다
Bruno Bucciarati:제대로, 설명을 해.
아바키오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이 웃으며 중얼거립니다. 성염성의 주인, 산주.그의 하나 남은 후계자.
Leone Abbacchio:레오네 아바키오...
Bruno Bucciarati:
(뭔개소리야)
Leone Abbacchio:
나도동의하는바가있다 안지얼마안됐다나도 그러니까
나도 존나 개꿈꾸는것같다 지금...
바람이 연기를 걷어내고, 아바키오가 당신을 응시합니다.
Leone Abbacchio:
존나 환장하겠군 출생의 비밀이 왜 나한테 붙고 지랄이야
그러니까, 하하. 그런 거다. 황이위 저 새끼가 어째서 다리까지 다친 너를 도와주지 않고 구경만 하고 있을까? 정말 다리가 멀쩡하다는 이유만으로?
ㅡ뭐 그런 거다
Bruno Bucciarati:제대로 미친 소리를 하는군.
Leone Abbacchio:네가 날 죽이면. 부산주가 다음 산주가 되겠지.
하지만 날 죽인 죗값은 치러야 할 텐데... 난 아직 아무런 잘못을 안 했거든. (웃는다)
그래 깡패새끼로써 아직 충성을 버린 적은 없어
인간으로써는 아니겠지만
그렇다면 누가 그 대가를 감당해야 할까?
내가 죽고 나면 산주 측근들이 가만히 있을까?
개새끼들이 알랑거릴 기회를 놓치겠나! 분명 누군가는 책임을 지라고 눈에 불을 키고 희생양을 찾을 텐데...
가장 먼저 화살이 돌아가는 건ㅡ
Bruno Bucciarati:그게 나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Leone Abbacchio:그래 말이 잘 통하는군
뭐 폭탄처리반이라고 할 수 있지 당신이
그런 거야
나도 진짜 몰랐다만 내가 이번엔 트리시 역할이더군
그래서 그때 폭탄 돌리기라고 말했던 것이었나.
아바키오가 한 걸음, 한 걸음. 부차라티에게 가까이 다가옵니다.
다 좆 까고 말하지 나는 이 혈통빨이, 하하. 아주 마음에 들긴 들거든
나는
당신을
Bruno Bucciarati:(저건 누구냐고)
Leone Abbacchio:씨발 당신을 뭐 할 수 있다면말이지만 위로 올리고 싶었다 대가리에 앉혀놓고 싶었다
그러니까 아무 일도 없었다면 그냥ㅡ 뭐 당신이랑 술잔 좀 기울이면서 깡패 짓 하는 거 나쁘지 않았는데
근데 씨 영, (웃는다) 이번 부신주... 그래ㅡ 다음 대가리 될 새끼가 영 질이 안 좋아
당신은 그 새끼 밑에서 5분도 못 살아
그래서 이것저것 뭐 택시 모는 새끼들 모아다가 빌드업 좀 쌓았다 그래. 죽여봐 눈물나는군 아주 눈물나는충성심이야
근데 그러고 싶었어 미안하다 브루노 부차라티 부담스러웠다면, 하하… 미안하게 됐군 이거 영 죽이려면 사실 난 너한테 죽으면 어찌됐든 좋거든 어떻게든, 이 루트도 좀 생각을 했었어서, 애들한테 당신이 말 좀 전해줘 레오네 아바키오는 갔는데 죽었는데 마지막에 너 좀 잘 부탁하고 갔다고 말하면 어떻게든 될 거야 제길 하하 나 짭새 출신이니까 이것저것 엮어서. 당신 머리 좋잖아
아 이거 존나 미리 써놔서 개 장문이 냅다 올라가는군 돌겠네
Bruno Bucciarati:(닥쳐줬으면 좋겠다.)
대충 그런 말이다
이거 좀 강요하는 꼴이 되어버렸다만
Bruno Bucciarati:(어이털려서 말이 안 나오네.))
정신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Leone Abbacchio:여기서 롤플 좀 하고 가도 된다ㅡ
이제 레오네아바키오 개패시면됩니다 뭐라는거야 씨발롬아라고하시면됩니다 의문 푸세요
Bruno Bucciarati:일단 아바키오. 아주 수치스럽군. 아무것도 모르고 널 죽일 기회를 노리던 내가ㅡ 네게는 얼마나 우스워보였을까 하여.
Leone Abbacchio:
뭐(웃는다) 나도 진짜 중간에 알았거든
Bruno Bucciarati:이랬는데, 내게 죽임당하는 것조차 기꺼워하며 목숨 내어줄 생각하고 있었다는 네 고백은 어이가 없군.
Leone Abbacchio:
젠장 수치스럽다
Bruno Bucciarati:그리고 뭐? 내가 부산주 밑에서는 5분도 살지 못한다. 하하... 하... ...
마약은 누구의 소행이냐.
Leone Abbacchio:지금 급하게 읽고 있다만 파트 1에서 흐지부지된 실종 사건은 파트 2 후반부에서 정체가 밝혀진다는군
그래 그게
부산주 편으로 돌아선 새끼들 팔목에 보면 하나같이 다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더군
아주ㅡ 하하, 아주 즐기셨나 보지 그래
Bruno Bucciarati:그럼 내가 그 자의 편에 붙을 리가 없잖나.
Leone Abbacchio:그건 그렇다만은.
Bruno Bucciarati:네 목숨 발판 삼아 올라갈 생각도 추호도 없고.
너무나 간단한 문제야, 아바키오!
Leone Abbacchio:그런 전개면 네게 선택권이, 너무ㅡ 너무 없지 않은가 싶어서
Bruno Bucciarati:아니, 명확해서 좋다.
Leone Abbacchio:편하게ㅡ 살고 싶었을 수도 있잖아 당신이 좀
그래 뭐랄까
Bruno Bucciarati:(권총을 꺼내 황이위를 향해 쏜다.)
Bruno Bucciarati:
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1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10 |
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6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7 |
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3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1 |
Leone Abbacchio:ㅡ하하하 미치겠군 씨발
Bruno Bucciarati:
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0 |
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0 |
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7 |
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4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6 |
Leone Abbacchio:야 거진 만발사수다 어째
Bruno Bucciarati:(아무튼 어디라도 맞았길 바란다.)
Bruno Bucciarati:(다리면 좋겠군.)
부차라티 당신이 고갤 확 돌려 반대편을 보면, 골목길 안쪽에 우릴 관망하는 황이위가 있습니다.
Bruno Bucciarati: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은 접었어.
빗나간 총성. 황이위는 어둠 속으로 몸을 숨겨 달아납니다.
잠깐 극단적 성공이 두 번 떴는데 빗나갔다는 건 좀 무리수 아닌가
황이위:
운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5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Leone Abbacchio:아 씨발 튀게 냅두자 니알라 닉값하네
Bruno Bucciarati:(2짜리 하나 살아남아서 다리 맞앗다고해)
Leone Abbacchio:야 그거 괜찮겠군 거진 좋아 죽는다 웃다가 뒤로 넘어간다
Bruno Bucciarati:그래. 이젠 익숙할 정도야.
평생 쳇바퀴만 달리는 줄만 알았던 당신 일상은ㅡ
이제부터 상상도 못할 궤도를 달리게 될 거다 그런 게...
Bruno Bucciarati:
난 이 길을 벗어날 수 없겠다, 아바키오. 평생ㅡ 흉터처럼 따라다닐 거야.
Leone Abbacchio:이건 내 전공이 아니다
죠르노 죠바나 데려와
Bruno Bucciarati:그러니 보란 듯이 맞서마. 아주 기대되는군.
어쩔 수가 없다 따라야지 나는
Bruno Bucciarati:그래. 네게 내가 있다는 걸 잊지 마라.
Leone Abbacchio:제길 이건 꽤나 감동적인데
Bruno Bucciarati:난 이제부터 너의 편이니까.
Leone Abbacchio:입술 깨물어준다니 그거 참
Bruno Bucciarati:필요하다면 네게 목숨조차 바치지, 보스.
Leone Abbacchio:그거랑은ㅡ다르지 내가 네 편인 거고 니가 주인이야 내가개변한세계가그렇다내가정점에안서겠다니를제왕으로만들겠다수고해
Bruno Bucciarati:ㄴㄴ 레오네 아바키오는 산주의 유일한 후계자로서 조직의 우두머리가 된다.
Leone Abbacchio:
ㄴㄴ ㄴㄴ ㄴ ㄴ ㄴ ㄴ 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
적성에 맞지않는다
학대로보인다 다소
Leone Abbacchio:난개가딱이다 제발 개로 남겨줘
그리고 브루노 부차라티는 충견의 자질이 없다
Bruno Bucciarati:목표가 파시오네 찬탈이 아닌 레오네 아바키오라면
Leone Abbacchio:당신 내가 좆같은 임무 시키면 음 뭐 예를 들어 코카인 오백통 들여오라고하면 나라도 쏠 거잖아 뭐 그럴 일 없겠다만은
Bruno Bucciarati:그 캐해 틀렸어
Leone Abbacchio:달라, 달라 그런 말이 아니다
충성이 안 되는 양반이야 당신은 근본적으로
옳지 않는 걸 아는 길에는 충성할 수가 없어
그래 그건 맞아
니가정점에서라
Bruno Bucciarati:하지만 뜻이 같다면 충성할수잇다니까
Leone Abbacchio:니가제왕이되도록해라
Leone Abbacchio:아니 난 당신한테 충성하고싶다고
따르고싶다고 이거하나못들어주느냐 견주가되어 이거참 에이 당신이 주워놓고
Leone Abbacchio:뭐 여튼간에 이 엔딩은 끝났다
Bruno Bucciarati:
교육
| 기준치: |
20/10/4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실패 |
ㅡ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