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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도 미스타, 죠르노 죠바나 <1시간 내로 죠르노 죠바나를 죽이지 않으면 세계가 멸망하는 방>

neomwon 2026. 6. 23. 17:14

KPC 죠르노 죠바나
PC 귀도 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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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나리오  1시간 내로 죠르노 죠바나를 죽이지 않으면 세계가 멸망하는 방 
 
Written by 행성
 
Call of Cthulhu 7th Edition FanMade Scenario
 
KPC 죠르노 죠바나 PC 귀도 미스타
 
2026. 06. 22.
 
      
 
잠시간의 어둠. 귀도 미스타는 눈을 뜹니다.
 
차분한 공기, 새하얀 방. 낯선 곳에 갇힌 귀도 미스타, 이성 판정 (0 / 1).
 
귀도 미스타: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차감.
 
자그마한 공간에서 마주한 것은 사람입니다.
 
귀도 미스타는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의 동료, 아니... 그의 보스, 죠르노 죠바나입니다.
 
그도 이 상황에 대해 짐작 가는 바가 전혀 없는 눈치입니다. 그저 일상을 보내고 있었던 것 같은데요.
 
눈을 깜박이고 있는 죠르노를 두고 방 안을 둘러보면, 탁자소파가 자리했습니다. 뒤를 돌면, 그곳에는 이 하나 있네요.
 
귀도 미스타:(표정 확 구겨진다.) ㅡ뭐야? 이거. (...하고 중얼거리곤. 또 스탠드 공격인가. 제엔장, 구조형 스탠드들은 당해도당해도 익숙해지지가..)
(...갑자기 놀랐잖아, 젠장. 느낌이 안 좋다...) ...어이, 죠르노.
 
죠르노 죠바나:(눈 깜빡이더니 제 눈앞의 사람 확인하곤) 미스타? (제 스탠드 꺼내보려 시도하지만, 잘 되지 않는 듯) ...적의 공격인가요.
 
귀도 미스타:그ㅡ래. ...빌어먹을. 영 느낌이 안 좋은데. (어쩔까, 하고 턱 까딱한다. 뭐, 만져도 되냐는 듯이... 제 옆의, 뭐랄까. 보스에게 허가받고 움직이는 게 익숙한 듯.)
 
죠르노 죠바나:처음 와 보네요, 이런 공간은. (스탠드가 나오지 않는 것치고는 제법 침착하다. 그러나 미스타는 이윽고, 그의 주먹이 꽉 쥐어진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미스타, 총은 가지고 있나요? (미스타와 눈 마주치곤 고개 끄덕. 엄호하라. 그것이 그대의 사명일지니.)
 
귀도 미스타:ㅡ아아.
(지적할까, 하다가 아무ㅡ 하얀 벽 구석으로 눈길 돌리고...) si, 보스.
(인생의.
모든 기로에서의 선택을 오로지 제 직감에만 맡겨온 남자의 생존본능만큼 믿음직스러운게 있을까... ...)
물론 가지고 있어. 있는데.... 스탠드가 나오질 않으니까. 어째 도움이 되겠나, 이게.
(탄환도 딱 한 세트 뿐...)
 
귀도 미스타:
기준치: 70/35/14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ㅡ맞네. 4개가 되어버린다던가 그런 일은... 없었다. 럭키!
 
죠르노 죠바나:(엷은 웃음 속에는 정체를 알수 없는 적을 향한 묘한 긴장감이 엿보인다.) 그거 다행이네요. 그래도 뭐, 미스타의 사격 실력이라면 믿고 있으니까.
 
귀도 미스타:ㅡ그으렇지. 내가 누군데. (하하. ...이상한 긴장감을 떨쳐내려는 듯 과장된 걸음걸이로...) (...까딱) 명령을?
 
죠르노 죠바나:언제 이렇게 순종적인 간부가 다 됐지. (농담) 원하는 대로 해요. 빗나가서 나를 맞춘다든가 하는 일만 없으면 괜찮아. (그럴 리 없기 때문에 하는 말일 터다)
 
귀도 미스타:(히죽.) 나 원하는 대로가 뭔 줄 알고.
탕!
S.P
기준치: 99/49/19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피해: 7
하아!?
 
반들반들한 철제문입니다. 이 정도 총격이라면 타격을 받을 법도 한데, 살펴 보면 희한하게 흠집 하나 가지 않았습니다.
 
귀도 미스타:...분명 경첩에 한 발 갈겼는데 말이다?
 
탁자소파, 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귀도 미스타:ㅡ젠장! 역시 이런 식으로 쉽게 가진 않겠지!
 
죠르노 죠바나:(눈살 찌푸린다) ...확실히 이 공간은 뭔가 이상해.
 
귀도 미스타:도대체 어디서 자꾸 스탠드사가 흘러오는 거야? 분명 화살은 우리한테 있잖아! (쯧, 하고 혀 찬다. ...확실히 문을-바로 살펴보는 건 기분나쁘다. 그렇게 쉽게 출구를 줄 리가 없잖아.)
그야... 에이, 빌어먹을. 정신병동이냐. (어딜 둘러봐도 온통 하얗다.)
 
죠르노 죠바나:저 역시, 쉽게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죠르노 죠바나는 귀도 미스타의 실력을 익히 아는 터다. 그의 사격은 분명 상당한 타격이 있었을 터. 그런데도 흠집 하나 가지 않는다라...) 미스타의 사격에도 흠집 하나 나지 않는 문이라니, 스탠드 공격이 확실한 것 같네요.
 
귀도 미스타:그래, 그래, 이 몸의 섹스 피스톨즈는... 아, 없지.
 
미스타아! 무슨 일이야! 적이냐!
 
...라고 외치는 피스톨즈들의 외침이 귀에 선한 듯 합니다.
 
하지만 미스타는 알고 있습니다.
 
이 공간에는 귀도 미스타와 죠르노 죠바나, 단 두 사람밖에 존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탁자소파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귀도 미스타:(왜 그런 걸 항상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걸까, 나란 녀석은. 늘....)
젠장. (이상하지. ...탁자를 만지고 싶지 않다.)
...알아?
 
죠르노 죠바나:네?
 
귀도 미스타:대충 이렇게 생긴 글자.
동양의 ㅡ 어쩌고라던데. 어디서 봤어서. (갑자기 생각나서 말이야.)
 
죠르노 죠바나:...글자보단 그림 같이 생겼네요. (죠르노 역시, 시오바나 하루노일 당시 한자를 가르쳐주는 사람 따윈 없는지라 모르는 듯)
 
귀도 미스타:그렇지. 조각가 녀석에게서 만들어졌거든... (아, 젠장! 하기 싫어! 보고 싶지 않아! 그렇지만 운명은 마주보지 않는다고 피할 수 있는 녀석이지도 않다...)
...분명히, 죠르노가 만지는 것 보단 내가 하는 게 낫겠지.
 
죠르노 죠바나:미스타가 조각에도 취향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귀도 미스타:(대체가능인력이라는 건 잘 아니까. ...오랜만에 제 손길로 탄환을 정비하면서ㅡ 탁자로 눈길 돌린다.)
그딴 취미 없어. 가지고 싶지도 않다, 나는...
 
탁자 위에는 종이 한 장총 한 정, 모래시계가 놓여 있습니다.
 
귀도 미스타:어.
이 녀석, 베레타인가. 총기 집어든다.
 
권총입니다. 안전장치가 풀리고 장전되어 있습니다. 이대로 방아쇠를 당기면 총알이 날아갈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귀도 미스타:ㅡ그건 나도 보면 아는 사실이지.
자동권총이냐, 이 자식.... ...몇 발 짜리지? (총 툭 툭 쳐 본다. 모래시계... ...보고 싶지 않다.)
(그리고 저 종이가 제일 보기 싫다.)
 
지극히 평범한 15발짜리 반자동 권총입니다. 그런데 어쩐지, 아주 이상한 기시감이 드네요. 마치...
 
그 이상도 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묘한 확신이 듭니다.
 
죠르노 죠바나:미스타, 뭐 발견한 건 좀 있나요?
총이네요. 종이랑... 모래시계.
 
귀도 미스타:...모르겠다. (너 가져라, 하고 권총 툭 던진다.)
(ㅡ나름, 이쪽 세계에서 꽤 굴러먹은 탓에. 눈에 들어온 정보는 즉시 전뇌피질에 저장된다. 장기기억으로 넘어갈 진 의문이지만.)
(...)
 
죠르노 죠바나:재미있는 구성이네. (총 받아들곤) 이제 우리 둘 다 무기는 갖춘 셈이군요.
아마 에겐, 총은 무의미한 것 같지만...
 
귀도 미스타:그래. 쏴도 맞춰. 그런 느낌이 들어.
(...동시에. 자연스레 종이를 집어든다.)
 
A4 용지입니다. 종이에는 1시간 내로 죠르노 죠바나를 죽이지 않으면 세계가 멸망한다고 타임즈 뉴 로만 글씨체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귀도 미스타:찢어버릴까?
 
죠르노 죠바나:그 종이는 뭔가요? 위험한 건 아닌 것 같고. (손 내민다) 줘 봐요.
 
귀도 미스타:...그건 안 될 것 같은데.
이게 그 자식과 같은 타입의 스탠드라면....
 
죠르노 죠바나:(눈 커진다) 종이에 뭐라도 있나요?
 
귀도 미스타:...됐어, 젠장. 일단 나한테서 떨어져.
 
죠르노 죠바나:무슨 일이죠? 상황을 설명해 봐. 내가 이해할 수 있게. ...아니면, 말할 수 없는 상황인가? (스탠드 공격이라든가. 우선 총 쥔 채 한 걸음 물러선다)
미스타. 그 종이 안에 뭔가가 있죠? 입니까?
 
귀도 미스타:(허공 쳐다본다... 젠장, 주님이라도 찾게 되는군. 어딜 바라봐도 하얗다.)
...어째 꽤 악질적인 스탠드에 당한 것 같다~? 보스.
 
죠르노 죠바나:......이미 당했다고? 내가?
(총 쥔 채 들어올린다) ...그 종이에는 대체 뭐가 있는 거지?
 
귀도 미스타:(ㅡ모르겠다, 읽어준다고 납득할 위인도 아니시고.)
 
죠르노 죠바나:그 종이, 내가 건드리면 안 되는 건가요?
 
귀도 미스타:(이번에도 이상한 직감이...)
 
잔여 시간: 15분
 
귀도 미스타:그래, 자수하마. 그런 타입은 아닌 것 같다. 그냥 내가 주기 싫을 뿐이야.
하!?
빨라!
 
죠르노 죠바나:(눈살 찌푸린다) 그냥 주기 싫다라고? ...혹시 그 종이, 갖고 있으면 뭔가 공격을 받게 되어 있는 건가?
 
귀도 미스타:씨..씨발! 모르겠다! (급하게 죠르노 죠바나ㅡ 저희 보스 손에서 권총 내려친다.)
타닥...
 
죠르노 죠바나:(총 떨어뜨린다) ?! 미스타, 무슨 짓을ㅡ
 
귀도 미스타:(권총은 ...바닥을 굴러다닌다. 부서질 리 없겠지만 한번 콱 밟아주고는.)
...네가 확인해 봐, 젠장.
(종이를.)
(...상냥한 손길로 건네준다.)
 
죠르노 죠바나:(종이 건네받아 읽는다)
......
재미있는 문장이네요.
나를 죽여야 세계가 멸망하지 않는다라.
 
귀도 미스타:...하나도 재미없어, 젠장...
 
죠르노 죠바나:나를 죽이지 않으면, 세계 멸망은 확정인가?
 
귀도 미스타:모르겠다. 정보가 없어서.
 
죠르노 죠바나:(양 손 들어올렸다. 마치 항복하는 사람처럼) 미스타, 당신은 뭘 선택할 거지?
 
귀도 미스타:...젠장! 급하게 소파니 문이니 뒤진다...
하?
 
푹신푹신한 소파입니다. 앉으면 편안할 것 같습니다. 어쩐지 소파를 보자마자 다리가 아픈 것처럼 느껴지는 건 착각일까요...
 
반들반들한 철제문입니다. 문고리는 있으나 잠긴 모양이네요.
 
죠르노 죠바나:질문 그대로야. 뭘 선택할 거냐는 건.
세계냐, 죠르노 죠바나냐. 간단하잖아?
 
귀도 미스타:(...편안하다는 감각이 언제부터 혐오스럽게 느껴졌더라?)
 
죠르노 죠바나:당신은 이미 무언가를 선택했어. 그러니까 내게서 총을 빼앗아간 거겠지?
 
귀도 미스타:(희희낙락 생을 즐기는 게ㅡ 어쩐지 역겹게 느껴진 게...)
 
죠르노 죠바나:내가 저항하지 못하도록...
 
잔여 시간: 10분
 
귀도 미스타:...반대다, 개자식아. 자살하지 못하도록!
 
죠르노 죠바나:(눈 커지더니)
 
귀도 미스타:...이건 압수야.
 
죠르노 죠바나:(푸하하 웃는다) 하하, 아하하...
날 대단한 성인군자쯤으로 여기고 있는 모양이군요.
 
귀도 미스타:열 여섯 애송이 주제에 총 같은 거 만지작거리면 쓰나... 비비탄이라도 사줘야겠어, 나가면.
넌ㅡ 넌 존나 뭘 하든 극단적이잖아!
(이럴 때 아바키오가ㅡ떠오르는 건 왜일까. ...왜 내가 이 녀석한테 츳코미 거는 담당이 된 거야?) ...겨우 스탠드로 세계 멸망 같은 거 가능할까보냐!
 
죠르노 죠바나:(눈 깜박깜박) ... 그것도 아주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야. 웬일로 그런 논리적인 말을.
 
귀도 미스타:(라고 말하곤 있지만. ...하자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끼고 있다. 이 공간의, 스탠드의 시전자로 추측되는 녀석이- 명백히 이상하다. 그런 느낌이 든다.)
레퀴엠이라면 모를까. (하하, 너털웃음 짓는다...)
 
죠르노 죠바나:하지만 내가 보기엔 미스타도 충분히 극단적이거든요. 매번 제 몸을 걸레짝마냥 써제끼질 않나, 총을 자그마치 스무 방은 맞고 왔을 땐...
 
귀도 미스타:...어이, 죠르노. 네 골드익스피리언스는 ㅡ 레퀴엠은 아직도 응답이 없냐?
...
그건.
봐주라, 어쩔 수 없었잖아.
 
죠르노 죠바나:(사이) 그것도 맞는 말이야. (제 스탠드, 골드 익스피리언스 레퀴엠을 쳐다보려 고개를 돌렸다가 이내 깨닫곤 다시 정면)
내가 걱정되는 건, 미스타... 파시오네를 맡을 사람이 당신밖에 남지 않는다면, 당신이 너무 금방 죽어버릴까 봐 그게 걱정이야.
 
잔여 시간: 4분
 
귀도 미스타:아무리 빈사 상태가 되더라도 죽지 않는다는 감각은 꽤 중독성 있단 말이지.
 
죠르노 죠바나:(웃는다) 그러니까.
내가 없으면, 당신은... 사흘이나 버틸 수 있을까.
뭐, 그래도 당신이라면 할 수 있을지도. 당신은 강하니까.
 
귀도 미스타:ㅡ이런 상황에 꺼내기냐...
나는 말이야, 죠르노. 아바키오가 하던 말이 슬슬 이해가 되고야... 마는 꼴이 되어버렸다고.
 
죠르노 죠바나:(총을 든 미스타의 오른손을 살며시 쥐어 들어올린다. 제 이마로 총구를 들이민다.) 미스타.
 
귀도 미스타:무슨 마음으로 그랬을지가.
 
죠르노 죠바나:당신은 영웅이 되는 겁니다.
이번에도.
 
귀도 미스타:아바키오는 왜 보트에 탔을까?
 
잔여 시간: 1분 30초
 
죠르노 죠바나:나는 당신을 믿어.
 
귀도 미스타:...부차라티는 왜.
ㅡ나란차는.....
.....너는 왜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건데?
 
죠르노 죠바나:(웃으며 눈 마주친다)
부차라티라면 이렇게 했을 테니까.
 
귀도 미스타:다들 그렇게나 죽고 싶어서 환장한 이유가...
 
잔여 시간: 30초
 
귀도 미스타:싫어.
...싫다고!
 
죠르노 죠바나:당신은 할 수 있어요.
 
귀도 미스타:운명이라면 받아들이겠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겠지만!
ㅡ또 나 따위가 할 수 있는 게 있을 리가 없지만 말이야!
상황은 늘 악화되기만 하고ㅡ 해결 따위 할 수 있을 정신머리가 아니야! 난ㅡ 나는!
...아무것도 선택하고 싶지 않아, 이제...
특히 이딴 상황에서는.
...그리고, 죠르노 죠바나.
 
귀도 미스타:ㅡ나는 역시 누군가 죽어야만 유지되는 세계 따위에서 살고 싶지 않아.
 
잔여 시간: 0
 
귀도 미스타:
S.P
기준치: 99/49/19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자동권총에 한 발 갈겨준다.
...말끔하구만, 개새끼.
...
이제 네 발 남았나.
선택을 하는 것도 선택을 하지 않는 것도 결국엔 운명이라...
 
귀도 미스타:(ㅡ아끼는 녀석이었는데.)
(모래시계도 일직선에 둬 볼 걸. ...리볼버 들려준다.)
(정확히 4정. ...무게로 느껴진다...)
ㅡ뭐, 사실 한 시간 정도 가둬놓고 알아서 자멸하게ㅡ 만드는 타입이었을지도 모르니까.
 
죠르노 죠바나:......미스타.
(차가운 리볼버의 감촉이 생경하게 느껴진다.)
(모래시계는 더 이상 모래가 떨어지지 않는다.)
 
귀도 미스타:...선택의 책임은 져야 하잖아. 그렇지, 하고 어깨 으쓱인다.
 
죠르노 죠바나:그들이 죽은 건... 미스타의 잘못이 아니에요.
미스타가 살아남은 건, 미스타의 잘못이 아닙니다.
 
귀도 미스타:그런 게 최악이라는 거야, 그런 점이.
(그 악명 높은ㅡ이탈리아의 마피아 대부께서. 젠장, 이렇게 상냥하다는 점이.)
다들 말이야.
근본적으로 나쁜 녀석은 못 되는 성격들이었지.
 
죠르노 죠바나:...
 
귀도 미스타:나는 아니라서.
(미스타는 어쩐지 후련한 듯이ㅡ소리내서 웃는다...)
 
죠르노 죠바나:살아남은 녀석이 악인 거라면...
미스타의 눈에 세계는 지옥이었겠네요.
그래도 나는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지옥이 아닌 세상을요.
다들 그랬을 겁니다.
 
귀도 미스타:ㅡ그래, 그래서 나는.
모두를 말이야.
...좋은 녀석을ㅡ 따르면, 그래, 동앗줄을ㅡ 좀 잘 잡으면. 어찌됐든ㅡ 뭐든ㅡ 좀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어서.
여기에 있는 거겠지...
 
죠르노 죠바나:(미스타 손 잡는다) 미스타는 최선을 다한 겁니다.
전 미스타를 원망하지 않아요.
 
귀도 미스타:진짜 ㅡ세계가 멸망했어도?
네가 좋아하던 나폴리의 피자집의 화덕이 깡그리 불타든ㅡ 폭격에 당했든, 실종됐든
내가... 네가 지키고 싶었던 모든 걸 망가트렸을지도 모르잖아.
 
죠르노 죠바나:(웃음) 세계를 멸망시킨 마피아 간부라... 뭔가 간지나네요.
 
귀도 미스타:자식아아.
그러니까 이런 게 말이다, 이런 게.
다 티가 나잖아...
 
죠르노 죠바나:미안합니다. 당신에게 선택을 강요해서.
당신에게 그러면 안 되는 거였어.
 
귀도 미스타:너 진짜 싫다.
진짜 너무 싫어...
 
죠르노 죠바나:저는 미스타가 좋습니다.
네, 세계를 멸망시켰더라도요.
 
귀도 미스타:그러니까! 그런ㅡ 그런 점이! 정말로!
 
죠르노 죠바나:역시 마피아는 정의가 되긴 그른 것 같네요. 이렇게나 이기적이어서야.
 
귀도 미스타:내가 정의를 망쳐버린 셈이 되는 건가.
 
죠르노 죠바나:고작 한 사람에 의해 망쳐지는 정의란 건 없어.
나는 알고 있어요. 당신은 좋은 사람이란 걸.
 
귀도 미스타:그런 식으로! ...공범자가 되어주려고 하지 말라고!
 
죠르노 죠바나:사람을 희생시켜서 얻는 정의가 진정한 정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당신은, 좋은 사람인 거라고.
다만 그렇게 생각할 뿐입니다.
 
귀도 미스타:젠장.
말을 바꿀까.
 
죠르노 죠바나:고작 여자아이 하나를 구하기 위해 팀 전원의 목숨을 건 부차라티처럼.
당신은, 그의 의지를 이어받은 거겠죠.
 
귀도 미스타:...알고 지랄이야.
네가 죽지 않았으면 했다. 그뿐이야.
 
죠르노 죠바나:고마워요.
 
귀도 미스타:...운명을... 받아들인 거라고도 볼 수 있겠지.
나는 마지막에 그딴 운명인 세계는 멸망해도 싸다고 생각했다.
 
죠르노 죠바나:...원망하나요? 이 세계를?
 
귀도 미스타:조금은.
...그러니까 말이다. 내가 언젠가 미쳐서 로마 한복판에서 총기난사를 벌이고.
경찰에 연행되서ㅡ 신체검사를 받고, 재판을 받고... 재소자가 되서ㅡ 용접이나 배우고 있는 꼴을 보고 싶지 않으면.
죽지 마라.
 
죠르노 죠바나:......네.
 
 END 2.  짜잔, 세계가 멸망했습니다! ...어라? 
 
미스타는 죠르노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차마 죽일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을 죽이라니, 어떻게 그럴 수가... 뭐 그런 생각 따위를 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부차라티, 아바키오, 나란차...
 
그들의 죽음이, 그들의 죽음에도. 여전히 세계는 멀쩡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
 
그것이 조금은 억울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더는 겪고 싶지 않았습니다.
 
...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모래시계의 마지막 모래가, 그 모래더미 위에 가라앉을 때에.
 
시간이 멈추지 않아 잔인하게 그때를 불러오고 말았을 때에.
 
덜컹, 문이 열립니다.
 
문 너머는 하얀 빛이 쏟아집니다.
 
그곳으로 걸어 나가면, 미스타의 집입니다.
 
...
 
아무런 일도 없습니다.
 
세계는 그저 그렇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죠르노를 찾아보면, 그도 찰나의 꿈처럼 하얀 방을 보았다고 합니다.
 
미스타는 세계를 저버렸습니다. 죠르노를 살려내고서요. 그러니까, 그 결과는...
 
귀도 미스타 생환
 
죠르노 죠바나 생환